작년 여름에 돌아가시기 직전에 '아버지 임종 보러 가야하나요' 라는 글을 여기에 적을 정도로 말년에 사이가 안 좋았고
장례식때도 한 번도 안 울었고, 그 뒤로도 한 두번 생각난 정도였는데..
회사 형 유치원생 아들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준다고 마트 돌아디니면서 물량딸리는 겜 찾아다녔더니 아부지 생각이 좀 나더라구요
제가 학교 들어 간 이후로는 집안살림이 좀 나아져서 생일선물 겸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장가서 몇 만원짜리 레고 하나씩 사주시고 그랬는데
예닐곱살 때 테니스공 캐치볼 장난감을 받고 뭔지도 모르고, 아버지랑 노는것도 별로 안 좋아했어서 실망하고 거의 안 가져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회사 형 아들이 그 때의 제 나이정도 되고, 지금 제가 당시 아버지 나이 정도 됐으니..
당시 동생은 걸음마나 겨우 하던 나이었으니 아버지딴엔 같이 가지고 놀려고 사셨을텐데 이게 뭐여 하고 거의 거들떠도 안봤으니..
그냥 갑자기 그 생각 나기 시작하니까 생전 안 울었는데 눈물 질질흘리면서 뻘글이나 쓰고있네여
올 5월에 태어난 제 아들을 제가 바라볼 때마다 나의 아버지가 나를 바라봤을, 그 때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 하루에도 여러번 들곤 합니다 (뭐 물론 엄마도)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그런거 아닐까요 그 땐 몰랐던 어른들의 감정을 이제서야 깨닫는... 어쩌면, 가끔은 그 때가 조금 늦게 오는 경우도 있구요 아버지께서도 하늘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계실꺼예요 날 추운데 이불 푹 덮고 주무시고 꿈에서 아버지와 이야기 나누시길...
이런 게 우리가 나이도 먹고 철도 들고 그냥... 인생의 의미를 그렇게 알아가는 거 같아요. 부모님도 이해하게 되고... 왜 그런 게 일찍 느껴지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마다 마음이 허하죠
이런 글을 볼때마다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난 어떤 심정일지 두렵기만함....ㅜㅜ
그대가 쓰는글은 좋은글입니다 잘살고 건강하세요
말그대로 아버지니까요...
그대가 쓰는글은 좋은글입니다 잘살고 건강하세요
이런 글을 볼때마다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난 어떤 심정일지 두렵기만함....ㅜㅜ
말그대로 아버지니까요...
이런 게 우리가 나이도 먹고 철도 들고 그냥... 인생의 의미를 그렇게 알아가는 거 같아요. 부모님도 이해하게 되고... 왜 그런 게 일찍 느껴지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마다 마음이 허하죠
올 5월에 태어난 제 아들을 제가 바라볼 때마다 나의 아버지가 나를 바라봤을, 그 때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 하루에도 여러번 들곤 합니다 (뭐 물론 엄마도)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그런거 아닐까요 그 땐 몰랐던 어른들의 감정을 이제서야 깨닫는... 어쩌면, 가끔은 그 때가 조금 늦게 오는 경우도 있구요 아버지께서도 하늘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계실꺼예요 날 추운데 이불 푹 덮고 주무시고 꿈에서 아버지와 이야기 나누시길...
솔직히 저도 울 아부지가 아버지 역할을 잘해줬다는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만 (울 아부지는 항상 밖으로만 돌고 집은 방치하는 스타일이셨어요 .. 자식교육도 마찬가지) 지금의 저는 그 아버지만큼도 못하다는 생각을 하네요 .. 밖으로 돌지만 않을뿐 나자신만 생각하는 솔로 더쿠 아자씨일 뿐이라서 ....
저도 작년 9월에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못난 아들때문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직전까지 일하다 돌아가셨나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순간 문득 아버지 생각이 올라오면 가슴을 주먹을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되곤합니다 슬플때는 슬퍼하는 것도 이겨내는 방법처럼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이란걸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아버지 한번 쓰러지시고 난 뒤 어린 시절부터 쭈욱 이어진 원망이 한 번에 사라져버렸어요.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마음 한켠이 많이 시리겠어요. 위로 드리고 싶네요
산소라도 자주 찾아가세요...
연말에 뻘글 쓰고 눈물 좀 만들었다면,, 이제 당신도 아버지가 될 자격이 생긴겁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되는지도 모르고 아버지가 되벼려요.. 저도 아버지가 될지 몰랐었고 두려웠지만. 되벼렸어요,, 그렇게 언제 되버린지도 모르게 미숙한 아버지가 되는거죠,, 자식들한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체... 아버지가 된지 처음이잖아요... 어차피 자기의 역활은 다 처음이잖아요.. 다 미숙하죠..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