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제와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그녀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 생각해 왔고 평소에도 그 신념을 지켜서 이 화를 부른 거 같다.
나는 어려서부터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았다. 이 말인즉슨 어려운 일이 닥쳐도 슬픈 일이 있어도 속을 잘 안 열고 혼자 삭히는 편이다.
늘 그리하였듯 그녀의 불편한 것들은 나에게 지적으로 돌아왔고 그 지적사항들을 어기지 않고 행하지 않기 위해 모든 면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임했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100분 토론해서 남을 것도 없거니와 그녀 의견의 반론이 정당하더라도 나의 마음 또한 개운치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언제나 맞춰주었고 요구에 응했다.
서론이 길었다.
사건의 발단은 그녀의 친인척이 작고하시면서 벌어졌다.
그녀와의 연애 기간 대화 속 5 손가락 정도 언급되었던 분인데 그녀와 큰 유대관계나 왕래가 있었던 분은 아니었다.
연로하시고 쇠약해지셔서 쓸쓸하게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발인 전 그녀와 함께 장례식장에 찾아가 친일 가분들께 인사드리고 일도 도와드리고 나는 늦은 시간 먼저 돌아오게 되었고 그녀는 그녀의 가족과 남을 일정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 후 그녀에게 휘감기게 된 극도의 우울함과 슬픔이 나에게 짜증과 불편한 행태로 표출이 되기 시작했다.
슬픔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었고 바쁘다고 모른척한 것도 아니었다.
모든 것에 평소와 다르게 선이 넘었고 그 넘는 선을 나는 인내심으로 겨우 붙잡고 있었다. 나에게 이해심과 위로가 없다며 공감을 형성해 주지 않는다고
이러는 본인을 받아주기 힘들다고 본인에게 이해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작자에게 말하길 나는 제일 가깝게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가 되어주어야 하는 존재라며...
이 말이 틀린건 아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요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할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해를 바라지 말라는건 납득이 안된다.
이런 것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못난 것인가 어떤 게 맞는 건지 혼란스럽다.
고인께 인사드릴때 대성통곡이라도 할껄 그랬다.
평생을 이런 고난과 역경 속에서 살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이번 사안이 지나간다고 또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
지금 돌이키면 내가 무감각해서 잘 받아주고 혼자 잘 삭혀서 그녀는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가족에게 오는 스트레스를 쏟아냈었다. 잘 들어주었고 공감해 주고 같이 욕해주며 맞장구 춰줬다. 이게 올바른 연애법으로고 사랑해주는 방법으로 알았다.
내가 쓰레기통을 자처 했던 것이다.
지금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연애 초반 더 치열하게 싸우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찐하게 겪었어야 했다는 점이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답답하고 어디 얘기 할곳이 없어서 일과 시간에 글써봄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 내가 겨우 남의 감정쓰레기통 되려고 지금까지 살아왔던가?하고 생각해보시고.. 부모님이 얼마나 애지중지 귀하게 키웠는데 남의 감정쓰레기통 다시는 하지마세요.. 상처가 크시겠습니다.
토닥토닥..
연애는 갑을이 나뉘게 마련이고 을이 되면... 어쩔 수가 없지요 ㅠㅠ 힘내세요. 그동안 계속 알고 있던 거니까요.
상심이 크셔서 쓰셨네요... 잘 쓰셨어요 직접적인 인연은 없어도 이렇게 잘 푸시는 건강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경험을 해본바로는... 그 쓰레기통에는... 바닥이 없다고 상대가 생각하니 그에대한 절망감이 큰거 같았습니다. 글쓴이도 인간인데 말이죠.. 또한 상대가 연인이라면.. 더욱 상대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모쪼로 잘 풀리시기를 바랍니다. 어설픈 충고나 결론을 낼 수 없으니 같이 위로의 말씀만 전합니다.
토닥토닥..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 내가 겨우 남의 감정쓰레기통 되려고 지금까지 살아왔던가?하고 생각해보시고.. 부모님이 얼마나 애지중지 귀하게 키웠는데 남의 감정쓰레기통 다시는 하지마세요.. 상처가 크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처 받은만큼 더 성숙해 지렵니다.
연애는 갑을이 나뉘게 마련이고 을이 되면... 어쩔 수가 없지요 ㅠㅠ 힘내세요. 그동안 계속 알고 있던 거니까요.
상심이 크셔서 쓰셨네요... 잘 쓰셨어요 직접적인 인연은 없어도 이렇게 잘 푸시는 건강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경험을 해본바로는... 그 쓰레기통에는... 바닥이 없다고 상대가 생각하니 그에대한 절망감이 큰거 같았습니다. 글쓴이도 인간인데 말이죠.. 또한 상대가 연인이라면.. 더욱 상대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모쪼로 잘 풀리시기를 바랍니다. 어설픈 충고나 결론을 낼 수 없으니 같이 위로의 말씀만 전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한결 힘이되고 마음이 안정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