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民, 美州, 日和의 이야기.
한민이와 일화는 어릴 적부터 옆집에 살던 사이가 좋지는 않은 이웃이다.
초등학교에 시절에는 또래들보다 덩치가 컸던 일화는 한민이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다.
중학생이 될 무렵 옆동네로 미주가 이사왔다.
골목대장 일화는 미주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
일화는 사귀자며 추파를 던졌지만 미주에게 죽빵 두대 맞고 뻗어버렸다.
일화는 비록 자존심을 구기긴 했지만 미주에게 홀딱 반해버려서 쫓아다니게 되었다.
왜소한 한민이를 챙겨주는 미주에게 잘보이려고 한민이를 직접 괴롭히지 않게 되었다.
깔보는건 여전했지만.
일화의 괴롭힘에서 벗어난 한민이는 그동안 당했던 괴롭힘의 여파로 오랫동안 힘들었지만 잘 이겨내고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동안 못피웠던 꽃을 피우듯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도 어느덧 일화를 넘어서 전교1등인 미주와 같은 대학을 노려봄직 해졌다.
고등학생이 된 뒤로는 체격도 좋아지고 외모도 말끔해지면서 주변의 호감을 사게 되었다.
일화는 속이 편치않다.
작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한민이가 요즘은 덩치도 비슷해진데다가 최근에는 성적에서도 밀리기 시작했다.
일화는 당장 고등학교 수업도 버거워지고 있는데 한민이는 미주와 함께 고등학교 이후의 공부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짝사랑의 대상인 미주가 일화에게는 보여준 적 없는 표정을 한민이에게 보여주고 있다.
일화는 속이 편치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