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3% 이상)
고타바야 라자팍사(권위주의, 친중국): 52.25%
사지트 프레마다사(대중주의, 친인도): 41.99%
아누라 디사나야카(공산주의, 반체제): 3.16%
고타바야 라자팍사 10.26%p차로 당선 확정
투표율: 83.72%(+2.20)
지난 11월 16일 치러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 결과, 전임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05-15 집권)의 동생이자 국방부 장관 출신인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당선되었음
개표가 종료되기전 최대 경쟁자였던 사지트 프레마다사가 패배 인정 후 축하전화를 걸었으며, 이로서 대선이 사실상 마무리된 셈
전임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와 그 동생 고타바야 라자팍사는 타밀족 반군 타밀 엘람 해방 호랑이(LTTE)와의 수십년간 이어지던 내전을 당선 후 4년만에 끝내면서 전쟁영웅으로 등극함
그러나 그 와중에 있던 민간인 학살과 고문 등의 전쟁범죄와 소수자 차별정책, 싱할라족 불교도 편애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 가족들을 경제부 장관과 국회의장, 당 대표로 올리는 등 족벌정치 논란 역시 끊이지 않았음. 게다가 중국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에 편승하여 건설된 인프라 시설들 때문에 부채비율이 폭증하기도.
이 때문에 발생한 독재자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마힌다 라자팍사는 2015년 3선에 도전했지만, 측근이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보건부 장관이 탈당 후 야권 거물 라닐 위크레메싱게와 연합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서 3.70%p차로 패하며 정권을 상실하고 말았음
하지만 시리세나 대통령이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간 종교 대결 및 싱할라족, 타밀족 간 민족 대결 등으로 촉발된 국내 분열을 제대로 잠재우지 못하고 여러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였던 라자팍사 시절에 대한 일종의 향수가 싱할라족 불교도 사이에서 일어남
이로 인해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라자팍사의 당이 지방정부 2/3을 장악하는 초압승을 거둠
이에 퇴임 후가 불안해진 시리세나 대통령이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해임하고 마힌다 라자팍사를 총리로 임명하는 타협안을 제시하자 아직 의회 과반을 차지하던 위크레메싱게 계열의 반발로 원상복구되는 일이 있기도
그리고 대선이 다가오자 국내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마힌다 본인 대신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출마하였으며, 4월 부활절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적개심과 안보 불안감이 되살아나며 확고한 선두를 달리게 됐음
하지만 고타바야 후보의 이중국적 논란, 부패 혐의, 전쟁범죄 논란, 친중노선 등이 타밀족 및 친인도/친서방 세력 등에게 불안감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표가 위크레메싱게 계열의 사지트 프레마다사에게 집결하며 양자구도가 형성됨
이후 여론조사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깜깜이 대선 속에서 개표결과는 고타바야 라자팍사의 10.26%p차 압승으로 끝났음. 이에 미국 및 인도 쪽에선 스리랑카의 친중노선 및 대 타밀족 강경책이 복구될까 우려를 표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