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
노 48.9-이 46.6%…57만표 차
수도권·충청 등서 고르게 득표
권 3.9%…투표율 70.8% 최저
제16대 대통령에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실시된 16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를 99.9% 마친 결과, 노무현 후보는 1201만 2945표(48.9%)를 얻어, 1144만 1116표(46.6%)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57만 1829표(2.3%)로, 이회창 후보느 1997년 39만여표 차이로 패배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 도전에 실패했다.
노 후보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이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앞서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고, 호남과 제주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부산·대구 등 영남권과 강원에서 노 후보를 앞섰다.
노 후보는 20일 오전 2시 10분 현재, 서울에서 279만 2천여 표(51.3%)를 얻어 244만 7천여 표를 얻은 이 후보(45.0%)를 앞섰고, 경기에선 243만 193표(50.7%)를 얻어 212만 191표(44.2%)를 얻은 이 후보를 앞섰다. 노 후보는 인천에서도 이 후보를 6만 5천여표 차(5.4%포인트 차)로 앞서는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를 평균 5~7%포인트차로 따돌렸다.
노 후보는 대전에서도 55.1%(36만 9천여 표)의 득표율로 39.8%(26만 6천여 표)의 이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눌렀고, 충남·북에서도 각각 52.2%(47만 4천여 표), 50.4%(36만 5천여 표)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77.8%(100만 2천여 표), 부산에서 66.7%(131만 4천여 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예상대로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노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의 패배를 만회하지 못했다. 노 후보느 부산에서 58만 7천여 표(29.9%)를 얻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느 저국적으로 95만 7천여 표(3.9%)를 득표했다. 그 외에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후보는 7만 4천여 표(0.3%), 김길수 호국당 후보는 5만 1천여 표(0.2%), 김영규 사회당 후보는 2만 2천여 표(0.1%)를 얻었다.
한편, 이날 아침 6시부터 전국 1만 3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 투표에 전체 유권자 3499만 1529명 가운데 2478만 5548명이 참여해 70.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대통령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박찬수 기자
잘봤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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