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로서 집행위분들께 검증을 의탁합니다.
나는 문프지지,조국수호라는 기치가 있으면 집회를 지지하고 동참할 겁니다. 설령 연단에 찢이나 해골찬이 올라오면 내가 멱살잡고 끌어내다 연행되는 한이 있더라도요.
단 검증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누구에게 그런 권리가 있을까요? 예. 참가자들도 물론 비판할 권리가 있습니다. 좀 꿘 표현이지만 깃발에 모이는 이상, 누구나 기수가 깃발을 이상하게 들면 그걸 비판할 권리가 있지요.
그렇다고 기수를 제멋대로 검증할 자격도 있을까요? 네,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집회에서 모두가 참여해 어떤 사람을 선출할 수 있다면요. 민주주의의 가장 본원적인 모습이죠. 근데 그럴 능력과 현실이 됩니까?
안 되잖아요.
말마따나 얼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대화조차 나눠보지 않은 사람을 뭘로 검증하겠어요? 트위터에서 시끄러우신 그분들이나 저나 마찬가지로 말이에요. 우리가 관심법 쓸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은 하나에요. 저 같은 단순 참가자들보다 더 큰 책임을 짊어지고 더 힘든 일을 실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더욱 존중하는 것.
그래서 한 명의 참가자로서 그 무거운 총대를 매실 분을 검증할 권리와 자격을 집행부님들께 의탁하고 싶네요.
이 집회는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또 집행위분들도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이에요. 조직도 없이 전위도 없이 만들어진 전례없는 시민집회입니다. 그런만큼 남들보다 앞서 실천하고 스스로 먼저 무거운 짐을 옮긴 분들이 저보다 더 그럴 자격과 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겠죠.
어찌보면 일에 일을 더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저보다 무거운 의무를 다하고 계시는 분들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전 트위터 자코들이 난리쳤을 때 썼던 글.
여전히 저 생각은 변함없고 여전히 연단에 찢,해골찬이 올라오면 멱살잡고 끌어내다 연행되는 한이 있더라도 설령 그게 개국본집회라도 나갈거야.
뭐라도 해야하는 시대에 멍때리고 외면하다 노무현이라는 의인을 잃었던 고통은 아직도 심장 깊숙한 곳에 생생히 남아있고 그 아픔과 원죄를 짊어지게 한 가해자들은 여전히 남아 언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향할 비수를 갈고 있다는 걸 조국장관 사태로 확인했으니까.
다만 그럼에도 지키고 싶은 것은 이 개인으로서 참가해 개인의 의지를 오롯이 세울 수 있는 이 집회.
나보다 다른 누구보다 고생하고 노력하고 있는 김유난씨와 집행부,자봉단 사람들이 믿고 총대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난 기쁜 마음으로 이어받은 총대의 집회에 나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