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평화로운 콘스탄티노폴리스
바실리오스 2세 (로마황제)
흠... 어떻게 해야 불가르놈들을 더 잘 조졌다고 소문이 나지...
폐하! 폐하! 큰일났사옵니다!
이집트 이교도들이 또 쳐들어왔습니다!
지금 알레포와 안티오크가 위험하다고 합니다! 한시가 급합니다!
안티오크 총독 부르체스 있잖아
그놈은 뭐했는데?
털렸다는데요
아이 씹... 어쩔 수 없군
지금 병력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지?
예비군 포함 4만 명까지는 가능합니다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멀다는 거군
그렇습니다
갑옷과 무장을 모두 갖춘 그만한 병력이 시리아까지 행군하려면
최소 석달은 걸릴 겁니다
알레포와 안티오크가 다 털리고도 남을 시간이죠
흠...
문제 없다 방금 아주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거든
정말입니까? 그게 대체 무엇입니까?
사람보다 발 빠른 짐승을 타고 전속력으로 달리면 되지
...네?
노새 8만 마리를 보급하겠다
전원 그걸 타고 시리아로 간다 내가 선두에 서겠다
낙오자는 챙기지 않을테니 알아서 잘 쫓아와
네??????
뭐하냐 얼른 안 쫓아오고
이랴!
(아니 씹 말년에 기병 행군이라니)
그렇게 바실리오스 2세와 1만 7천 명의 로마 군은 995년 4월 말 알레포에 도착했다.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출병한지 불과 16일 만의 일이었다.
신나게 알레포를 털어먹던 파티마 왕조의 만주테킨은 바실리오스의 급행 기습+수적 열세로 인해
뚜막당하고 다마스쿠스로 퇴각하고 만다.
고작 1만 7천명에게 쫓기다니 라고 생각을 했지만 내가 방금전까지 12만 VS 8만명을 쓰고 왔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동양과 서양은 다르다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