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 제일 큰 고분(3호분)이 다름아닌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많이 추정됨.
출토 유물로 보아 시기도 4세기 무렵으로 추정되고 4세기 무렵에 저만한 규모의 무덤을 조성할만한 왕으로는 장자 상속제를 못박아서 백제의 왕권을 확립한 근초고왕이나 그의 후계자인 근구수왕 둘 뿐이라서.
직접 저기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서 보면 저 무덤 진짜 큼 ㅋㅋㅋ
특히 4세기 백제의 3분의 1이 좀 넘는 시기가 근초고왕과 근구수왕 부자의 재위기였으니.
사실 근초고왕도 한국 고대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기는 하는데... 워낙 기록의 공백이 커서 유명세에 비해선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음. 그래서 삼국사기만으로는 부족해서 일본서기나 동시대 중국의 사서와의 교차검증을 통해 근초고왕의 업적을 많이 연구하는 편이고.(물론 한국 사학계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서 일본서기의 저술 목적이 프로파간다 목적이라는 걸 잘 아는 분들이라 일본서기의 시각을 그대로 수용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함 ㅋㅋ)
그리고 저 동네 일대에는 더 많은 한성백제 시대 고분들이 많았지만 시대를 거치면서 훼손되거나 없어져 버렸고.
한성백제의 마지막 왕이 21대 왕인 개로왕인데 그 시기까지의 숱한 왕이나 왕족, 귀족들의 무덤들은 이미 다 사라져 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