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사 이시방: (먼저 귀화한 박연을 가리키며) 야 화란인지 화난인지에서 온 남만인아. 얘 누구 같음?ㅋㅋ
하멜 일행: 헐. 이 분 우리 홀란드 사람 아닌가요?
이시방 : ㄴㄴ. 얘 우리 조선 사람임 너네가 잘못 봄 ㅋㅋ
아마 제주 목사가 하멜 일행을 놀려먹으려 생김새가 비슷한 박연(벨테브레)을 데리고 장난을 친 듯하지 ㅋ
하멜 표류기의 원문을 보면 "'이 자는 조선 사람이니 너희가 잘못 봤다'며 웃었다"고 쓰여 있어서 그 의도가 확실히 더 드러나고.
"얘 너네 같은 '남만인'으로 보이지만 얘도 사실 우리 조선 사람이야 ㅋㅋ" 이렇게 은근히 으스대는 뉘앙스도 보임.
박연이 하멜 일행을 심문하러 파견되었을 때 벌어진 일로 되어 있어서 하멜 일행과 박연의 첫 만남 때 있었던 일.
뒷날의 문인인 윤행임의 글을 보면 박연은 하멜 일행이 네덜란드인 걸 알고 '옷깃이 다 젖도록 울었다'고 하면서 이로 인해 조정과 조선 사람들이 그냥 막연히 '남만인'으로만 알던 박연이 '아란타국(네덜란드)' 사람이라는 걸 파악했다고 하고.
당시 유럽 각국의 바닷일 종사자들의 열악하고 위험했던 현실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에선 관직도 내려주고 잘 대해줬던 조선에서의 삶이 안정적(?)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역시 향수병이라는 건 정말 무시 못하지요... 홀란드인 벨테브레로써의 삶, 조선인 박연으로써의 삶 둘 중 어느 쪽에 더 만족했을지는 아마 본인만 알겠지만요...ㅠ
너무 불쌍해요. 진짜 만리타국서 살아남을라고 얼마나 애를 썼을거며 그러다가 겨우 만난 고향사람들이 얼마나 반가웠을지... 어휴 ㅠ
너무 불쌍해요. 진짜 만리타국서 살아남을라고 얼마나 애를 썼을거며 그러다가 겨우 만난 고향사람들이 얼마나 반가웠을지... 어휴 ㅠ
당시 유럽 각국의 바닷일 종사자들의 열악하고 위험했던 현실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에선 관직도 내려주고 잘 대해줬던 조선에서의 삶이 안정적(?)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역시 향수병이라는 건 정말 무시 못하지요... 홀란드인 벨테브레로써의 삶, 조선인 박연으로써의 삶 둘 중 어느 쪽에 더 만족했을지는 아마 본인만 알겠지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