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불교쪽은 학계랑 신앙쪽 업뎃이 꽤 느리더라고

[보드카🍸]

스님들도 업데이트가 꽤 느리고 (특히 공부 깨나 했다는 분들일수록)

신자는 더 느림.

반면 학계는 그래도 업뎃이 꽤 되고...



그래서 그 갭 차이가 꽤 크게 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더라구

[☦️Ο·Π·Α☦️]

어디서 많이 보이는 모습인가 했더니 우리쪽이랑 비슷하기도 한 듯

[보드카🍸]

개신교도 업뎃 엄청 느리지 ㅇㅇ

[☦️Ο·Π·Α☦️]

정교회는 특히 "수도사의 자문, 조언"과 "공의회, 시노드의 합의"를 중요시해서 다른 곳보다 업뎃이 많이 느림.

가끔 일반 교회가 OK를 해도 수도원이 NO를 하면 적용이 안 될 때가 있고, 또 어느 총대주교구가 OK를 해도 다른 총대주교구가 NO를 할 때도 적용이 안 될 때가 있으니

[이삭루리아]

많을 수 밖에
그래도 그나마 불교는 워낙 신도들이 역으로 스님들보다 더 깊게 파는 양반들이 종종 있다보니깐 조금이나마 빠른 것 같아
가끔 이공계 교수님들이나 또는 의사선생님들이 굉장히 깊게 파시고 공부하시고 수행도 하시더라고...

[보드카🍸]

그을쎄... 원시고대 개론서 이상 나아가는 사람이 잘 없어서.

[죄수번호-745705044]

우리나라 재가신도/승려들 불교지식 중 상당수가 빨라도 1990년대 이론임. 남방불교든 밀교든 대승불교든 대부분이 그럼.

[이삭루리아]

거기부터는 정말 불학 전공하는 학자들 영역같아...
그리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업데이트 되는게 정말 그리 따지면 늦기도 하겠네...
그런 부분 생각해보면 느리겠긴 하겠다. 간혹 신도들중 좀 특이한 분들은 해외 논문들이나 여러가지 잡다한 원문들 다 뒤져가며 공부하신분들은 종종 봐서..

[이삭루리아]

아... 그건 한편으로 공감... 불교 이외에도 좀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을 종종 봐서...

[죄수번호-745705044]

더 노답은 논문/학술서를 봐도 이미 폐기되거나 비주류가 된 이론에 목매는 자료들을 보거나 아예 전승부터 구라인데 방치되는 경우.
당장 대중부-상좌부 분열이 금은수납으로 일어났다은 것은 남방불교 문헌, 것도 후대문헌에서나 나오는 건데 아직도 종종 얘기가 나오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 전 돼지고기 요리(혹은 전단나무 버섯요리)를 먹고 탈이 난 일화는 문헌학적으로 후대에 석가모니의 열반을 더 미화하려고 후대에 구라친건데 워낙 사람들 심금 울리다보니 아직도 통용됨

[이삭루리아]

저런 디테일한 영역들 보니 아예 전공하는 입장에서는 업데이트가 느리게 보일 수 밖에 없겠구나
특히 맨 마지막 부분들은 스님들도 알고는 있지만 고민을 좀 꾀나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부분이다

[죄수번호-745705044]

더 들어가면 가장 오래된 불경 숫타니파타에서도 가장 오래된 4장과 5장, 여기서도 더더 오래된 4장 운문은 자이나교 경전에 나오는 운문 갖다쓴거(...) 전에도 얘기했지만 소위 초기경전에 속하는 불경들은 우파니샤드나 자이나교, 특히 자이나교 해적판 소리 듣기 딱 좋음.

[보드카🍸]

근본적으로 신앙 / 실증이라는 큰 차이가 있으니..

[죄수번호-745705044]

그래도 일본은 좀 다른가 했는데 전에 일본 천태종 홈피에 올라온 천태종 고승 법문 번역기 돌려보니....거기도 늦는 경우는 한국이랑 큰 차이 없더라(...)

오타나서 다시 올림

[변조금강]

이쪽 종립대학 불교학과나 강원 시스템을 못겪어봐서 이쪽 상황은 모르는 입장이지만..
저쪽은 불교관련 과목 교수&강사는 현직 승려의 비율이 꽤 높음. (명망있는 불교학자 = 현직승려)

종립대학의 교수&강사진, 종립 교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의 면면을 보면 좀 아웃사이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종단 내 파벌이나 발언력에서도 조금 그런 인상을 받았음.
법맥의 개산조와 네임드 조사스님들의 논서나 어록의 권위도 그렇고, 도제식 전승 시스템도 그렇고,
업데이트나 현실반영적인 면에 있어서는 쉽지도 빠르지도 않을 것 같긴 함.

[죄수번호-745705044]

아무래도 검증된 사실과 교단의 입장이 완전 일치하기는 힘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