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짤은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던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5국 중에서 승부처 실전 수순이야.
백 박민규 사범님이 하변 곤마와 중앙 대마를
반드시 절단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견고한 입 구자 행마를 구사했는뎅
김채영 8단은 자신의 대마가 삼등분이 되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이에 응하지 않고
정말 과감하게 좌상변 요석 넉 점을 희생하면서
양곤마를 각자도생시키고 있엉.
예리한 선수활용으로 분분한 대마들을
예쁘게,예쁘게 정비하고 있는뎅 응원하는 팀을 떠나서
모든 바둑팬에게 큰 희열을 안겨주는
경쾌하고 근사한 수순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당.
마치 잊혀진 옛 일본 명인이 자신의 저서 발양론에서 말했던
아름다운 행마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낙화와 같다는 말을
사범님이 400년 만에 직접 실현시키는 느낌이었엉.
짤 막바지엔 김채영 8단이 하중앙 넉 점을 활용해,
이제는 오히려 좌중앙 백 대마를 강하게 추궁하면서
결과적으로 하변은 큰 집을 짓고 넘어가게 돼.
승부는 이 시점에 와선
도저히 돌이킬 수가 없는 형국으로 굳어졌엉.
고려아연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김채영 사범님이 오늘 바둑에서
보여준 정확한 대세관과 제한시간을 초월해버리는
형세판단은 그야말로 앉아서 천 리를 굽어본다는
신기묘산 이창호 사범님을 연상시켰다.
이 바둑은 사범님의 인생 명국 중 한 판으로
영원히 남을 거야.
아주 먼 미래에 바둑팬들은 이 기보를 보면서
세상엔 예내위,최정만 있었던 게 아니라 김채영이라는
긍지 높은 기사가 동시대에 최정과 치열하게 경쟁했었다는 걸 절감하게 될 거다!
마지막 짤은 우리 고운 사범님의 원투 승리샷이야.
아...저 작고 예쁜 주먹에 딱 두 방만 맞고 싶당.
나도 귀여운편인데 맞아보쉴?
유진 사범님한테 다 이를거임
진짜 작정하고 침투했는데 끝나보니 백이 먹을 게 없네 그야말로 부처님 손 위의 손오공이구먼
sm 취향 참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아니야!
그런게 아니어도 변태박씨지!!!ㅋㅋㅋㅋ
아니죠.
나도 귀여운편인데 맞아보쉴?
죽긴 싫엉ㅋㅋㅋㅋㅋㅋ
유진 사범님한테 다 이를거임
세상에 고화질 짤 고마워!
크으 흑불계승 멋져
에슈타스 템퍼
진짜 작정하고 침투했는데 끝나보니 백이 먹을 게 없네 그야말로 부처님 손 위의 손오공이구먼
맞아,어제 바둑은 정말ㅠㅠ 기대 안 하고 봤는뎅 김채영 사범님 인생명국이 나올 줄이야.
두방만 200방으로 변경
저야 무한한 영광입죠! 생각만 해도...
행복사 ㅋ
쓰고 싶은 댓글을 있지만 너무 변태같아서 그냥 가야겠다ㅋㅋㅋㅋ
단 2 방에 행복사 당하는 거 생각을 하는 넌 역시나 변태가 맞구나!
이상한 말 좀 하지 마십쇼ㅋㅋㅋㅋㅋ
아,그나저나... 진짜 바둑을 취미로 삼아야 하는데...
바둑 정말 좋은 취미긴 한뎅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이게 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