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의 문집과 조선시대의 불교유물이 국가지정 보물이 된다는 기사
의외로 이숭인의 문집도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었구만.
나름 여말삼은이라고 묶이는 양반인데.
끝까지 스승 목은 이색, 사형 포은 정몽주와 정치적 행동을 같이 했고, 조선 건국 후 정도전의 밀명을 받았다는 집행관에게 장살당한 것으로 알려진...(볼기를 치게 되어 있는 곤장이 의도적으로 허리와 등을 노렸다고 되어 있지. 예전 드라마 정도전에도 이숭인의 처참한 최후가 잘 묘사되었고)
사실 이숭인 역시 고려 말을 대표하는 권문세가 집안으로 알려진 이인임과 같은 성주 이씨임. 그래서 사실 고려 말 '신진사대부'와 '권문세가'를 구별하는 의미가 없다는 예로 종종 언급되는 인물이고.
알고 보면 동문인 정몽주, 정도전, 이숭인 모두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음... 권근이나 하륜 같은 인물 정도나 천수를 누렸고.(이첨도 나름 천수를 누리긴 했는데 복직하고 얼마 못가서 죽어서)
거의 어지간한 느와르물을 방불케하는 여말선초의 살벌했던 정치판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닐까 싶음.
정도전이 불교의 불성사상 보고 위아래 구분없는 무근본 무리 취급한거보면 승진길 막힌 판에 그래도 내가 남들보다 똑똑하다는 자기위안으로 뻐기던 인생을 부정하는 거 같으니 그랬을지도.
ㄷㄷㄷㄷ
그와중에 이숭인도 이색이나 정몽주처럼 불교에 유화적이었던 유학자기도 했고 ㅋ 사실 이쯤 되면 당시 시각에서도 오히려 정도전이 유별나게 특이했던 게 아닐까 싶음...
리건공작클로드
정도전이 불교의 불성사상 보고 위아래 구분없는 무근본 무리 취급한거보면 승진길 막힌 판에 그래도 내가 남들보다 똑똑하다는 자기위안으로 뻐기던 인생을 부정하는 거 같으니 그랬을지도.
그랬을 듯 ㅎㅎ 실록이 정도전을 다소 비하하고 있다곤 해도 삼봉집에 남은 정도전 본인의 글을 보면 굉장히 자존심 강하고 잘난척하는 성향이 잘 드러나니. 그리고 불씨잡변부터가 사실 딱히 논리적으로 불교를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니까...ㅋ 오히려 원색적인 비난에 가깝고. 흔히 조선의 숭유억불 프로파간다용 서적으로 평가받는 책이지만 그 외에도 정도전의 성질머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결정체 중 하나지 싶더라.ㅋㅋ
ㄹㅇ...
솔까 불씨잡변은 현정론/유석질의론 레벨에서 컷이라....수준이 큰 차이도 없어 보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