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열폭하고 계정 지우고 나서 야인처럼 속편하게 사는게 좋았음.
2,30대의 열정같은거 40대 오면서 사그라든 탓도 있었고,
근본적으로 사람이 하는게 정치인 이상은,
우리 삶에 보석같은 철인이 등장하여
삶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줄거라는
대한민국 사회에 뿌려진 신앙적 믿음에 한계가 있다는것도,
조금은 인정할 나이가 되어버렸기에,
그냥 동력이 고갈되었던 것 같음.
누구를 뽑건, 그게 한명의 개인인 이상,
그를 아우르는 인적 자원 집단이 모두가 '그' 일 수는 없으며,
'그'라는 위치에 '그 새끼'가 들어서는 이상,
'그들' 이라는 집단 역시 '그 새끼들'이 되는건 한순간이라는걸
민주당을 통해 여실하게 느꼈음.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줄만 알았지,
자리또한 사람을 그 지경 으로 만든다는 걸,
나이 40줄 중턱에 깨달은거임.
그리고 그것은,
비단 우리보다 거대한(혹은 그러하다 믿고있는) 정치인에게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우리 개개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임을
기운이 빠져가는 그 순간에 깨달은거 같음.
'강박'이라는게 있어.
뭐라도, 어떻게, 해야만 할거 같은.
스스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책임도 느끼며,
인생의 주도적 위치에 있다는 믿음으로 사는 순간들이
우리 삶에는 분명 한번은 지나가는 순간이 있다.
내겐 그 순간이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형이 되어버린거지.
취미생활 즐기며,
전투적인 마음을 내려놓으며 참 편안했던거 같아.
세상은 ㅈ같이 변해가지만, 뭐 어때.
결국엔 그것 조차 결국은 끝이 있을거임.
내가 요즘 느낀건데,
우리는 전대 정부를 거쳐가면서,
뭐라도 해야할 책임감과 분노로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움직여 왔음.
민주주의를 국민의 피로 쓴다는 말...그것에 너무 경도되면서 말이야.
사실은 우리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치유받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난 세상이 정의로만 움직여진다고 믿는 철부지는 아니야.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그걸 꿈꾸어보기도 하는 못난 어른이기도 하지.
[북유게이들도 긴 호흡으로 살길 바래.]
이 문장과 바로 위의 글 사이에는 내가 못 다한 길고도 눅눅한 마음들과 서사가 있어.
그리고 나는 북유게이들이 같은 걸 느끼며 살지는 않기를 바람.
요즘 나는 키보드라는 취미를 지나서
이어폰을 통한 음감생활을 하며 조금은 스스로를 추스리고 있음.
북유게보단 유게에 떠들길 좋아하고
그냥 하루하루를 나를 위해 살아가고 있음.
뭐 가끔은 '그 새끼'가 미워서 북유게에 한줄 끄적이기도 한다마는,
아마도 내 삶의 악장은 그게 주선율일때를 지나가버린거 같음.
분노는 실로 순수한 삶의 동력원이지만,
그것에만 매몰되면 모든 결말은 복수와 심판으로만 흘러가.
그리고 그것으로는 해결이 안나는것도 있음.
스스로를 망치질 않길 바람.
요즘들어 새옹지마라는게 실로 인생의 큰 철학을 관통하는구나 싶어짐.
쓸데없는 넋두리였다.
황달이 ㅈ같아서 더 뭔가 씁쓸한 마음이 배어나오는 하루인지도.
잘 쉬다 오시길 난 죽을때 까지 피가 끓는 스타일이라 무리일듯
나는 지금이 철인에 의존하던 정치에서 벗어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구조의 정치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개인의 언행이나 사고방식이 그와 같은 환경을 만드는 데에 최적화된 상태인지 신경쓰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함. 그럼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서 불가피하게 철인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짐이 조금씩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음. 그렇게 하려면 나 스스로에게도 가혹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고 네가 말했듯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관조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 봄.
많이 동감가는 글이네... 두번째 백수되면서 너무 재미없이 앞만보고 달려만 왔나 싶은 생각이 솔솔 들기도 하고 ㅎㅎ
좋은 마음가짐인거같아요
잘 쉬다 오시길 난 죽을때 까지 피가 끓는 스타일이라 무리일듯
좋은 마음가짐인거같아요
많이 동감가는 글이네... 두번째 백수되면서 너무 재미없이 앞만보고 달려만 왔나 싶은 생각이 솔솔 들기도 하고 ㅎㅎ
나는 지금이 철인에 의존하던 정치에서 벗어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구조의 정치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개인의 언행이나 사고방식이 그와 같은 환경을 만드는 데에 최적화된 상태인지 신경쓰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함. 그럼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서 불가피하게 철인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짐이 조금씩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음. 그렇게 하려면 나 스스로에게도 가혹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고 네가 말했듯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관조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 봄.
나도 음감취미가져볼까 백수지만 아이폰 맥세이프 dac하고 이어폰으로 음감하면서 명상하는 취미가지고 싶네
언제 이 분노가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초인이 뚝딱 해결할 순 없다는 건 알아도 악인 두놈이 뚝딱 나라 망치는 모습을 보니 속이 탈 뿐인데...
내 경험상, 분노는 사그라드는게 아닌거 같음. 내가 그걸 놓아줄 때를 깨닿는거지.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치도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도구임 그런데 그 도구에 휘말려 스스로 불행해지면 안 되지 그래서 나도 어느 순간부터 과몰입을 버리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싶으면 일부러 거리를 약간 두었다가 다시 돌아옴 잊지 말아야 할 건 결국 모든 건 자신의 행복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