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코치가 그런 전횡을 부릴 수 있는 이유가, 될 선수 하나에 얹어 대학부터 보내고 보자라는 풍토가 제대로 한 몫을 한다고 봄.
감독과 코치가 제대로 키워내는 것은 결국 에이스 한두어명.
그리고 그 학생의 부모가 중간관리자 같은 사실상 포식자가 되어 수혜를 받을 학생들과 그 부모를 계급처럼 계층으로 깔리는 구조가 있음.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부모가 낸 돈으로 코치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학부모들의 눈물겹고 서러운 노력봉사와 지불한 비용 이외의 시간비용과 각종 지원으로 덧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임.
에이스 선수의 부모가 지휘하는 입장이 되고, 수혜받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마치 부하직원처럼 각 대회마다 쫓아다니고 돈 쓰고 자기 아이 아닌 아이들까지 챙기고 나아가 감독과 코치 휴가비까지 죄다 챙겨줘야 하는 현실.
그리고 그런 계층구조를 당연시하는 에이스 선수들의 부모들.
그 부모들이 그 구조를 이용하고 납득하고 활용하지 않았다면 체육계 고질병은 이미 고쳐지고 있을거라 생각함.
예체능계는 저출산으로 여파로 코치고 티칭프로고 강사고 할 것 없이 일이 줄어드는 지경이라 분위기가 그냥 자연스레 바뀌긴 할듯. 조카가 차범근 축구 교실 다니는데 형수말 들어보면 몇년전엔 엘리트 반을 따로 운영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도 있지만 지원자가 줄어서 더 이상 운영안하고 있다고..
문제는 유소년쪽은 그렇게 가는데 결국 대입이 걸린 시험 수준으로 가면 각지에서 모인 엘리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실력에 따라 계층구조가 되고, 부모들이 그 계급에 종속된다는거임.
확실히 깔대기 끝을 가면 진골만 남긴 할 텐데.. 예체능 진입인구자체가 줄고 있어서 이것도 시간문제 아닐까 하는거지.
시간문제로 도태되기 보다, 이게 문재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그런 구조가 이뤄지지 않도록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치. 선행적으로 인식과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데 관심가진 이는 없고 기존 코치들은 자기 권한이 애들 미래를 바꾸는걸 아니깐 안바꾸지. 판자체가 좁아지는데 지들 권리를 지키려는거.. 이거 치킨게임같어 ㄲㄲ
그러네.
바뀌긴 바뀔거임...애들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