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도서전시회 같은 거나 뭐 재미있는 컨벤션 같은 게 있으면
아버지께서 형제한테 이만원인가 쥐어주시고 일요일에 다녀오라고 하심.
그러면 둘이 가서 행사 구경하고 햄버거 사 먹고 하루 종일 코엑스 행사장에서 놀다가
저녁 때 다 되어서야 들어가곤 했었는데
나중에 나이 먹게 되니까 알아서 혼자
코엑스 주류전시에 놀러다니는 나쁜 어른이가 되었더라... 뭐 그런 이야기임.
근데 그것도 어릴때고 요즘은 안 간지 한참 되어서 아마 가면 길 잃어먹을 지도 몰라.
그래도 그 시절에 먹었던 코엑스 지하 식당가 백경의 짜장면은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인생 최고의 짜장면을 고르라고 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감.
최고는 뭐냐고? 첫 휴가 나와서 먹은 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