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2대 왕인 유리왕
일단 그리스의 테세우스 신화와 비슷하게 '증표'를 가지고 얼굴도 몰랐던 아버지랑 겨우 다시 만났다는 것도 극적인데.
왕이 되고 나서도 재위기간도 꽤 길었고 황조가의 발단이 된 치희와 화희와의 썸씽이라든지.
특히 해명태자와의 갈등은 거의 영조와 사도세자 관계의 프로토타입 수준이고. 아들 중 하나는 아예 물에 빠져 죽는 비극을 겪기도 하지.
개인사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신생국이었던 고구려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내부로나 외부로나 좌충우돌했고.
거기에 그의 후계자인 대무신왕도 굉장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는 것도 묘하게 이어지는 부분이니...
고구려 초기 왕들의 행보들은 참 뭔가 그리스 신화를 방불케 하는 요소가 꽤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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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아버지 주몽을 몰아낸 쿠데타지... 그 업보를 받은거고..
펄펄나는 저 꾀꼬리 암수서로 정겨운데
대무신왕의 아들이 바로 호동왕자. 최리 낙랑을 수복할 때 낙랑공주에게 자명고를 찢게 한 장본인이고, 결국 자결하는 운명이 되었던.
징표를 찾아온 것 뿐, 사실 유리가 누구인지는 추적이 불가능하지요. 부여에서 천대받으며 산 시간이 길고, 그곳에서 성인이 되었으니 유리 또한 정상인의 마인드를 갖고 자라지는 못했을겁니다.
"애비없는 새끼라 이따위로 노네!"(어린 시절 실제로 들었다는 말) ㅎㄷㄷㄷ
한국사 후레자식 계보를 이어가는 자입니다. 동명왕과 유리명왕이 그 계보의 원조라고 봐야겠죠. 솔찍히 어디서 나은 알(?)인지도 모를 걸 거둬준 금와왕이 대군인거 같기도.
아들에게 한 짓 봐도
아들 죽인 나쁜 아버지로 영조가 많이 부각되는 감이 있는데, 사실 유리왕이나 충선왕, 중종 등이 더 있지... 특히 해명태자의 자진 방법도 그렇고.
펄펄나는 저 꾀꼬리 암수서로 정겨운데
구워먹으리!
...수기현야 약불현야...
아무튼 두 마리 꾀꼬리는 구워먹는 게 제맛입니다
변태!!
거의 아버지 주몽을 몰아낸 쿠데타지... 그 업보를 받은거고..
추모왕을 몰아냈다기보담 백제의 건국세력이 되는 비류와 온조를 쫓아낸 셈이 되었지. 추모왕이 어떻게 세상을 떴는지는 알 방법은 없긴 하지만.
유리가 남하해 정실로 인정받자 정착한 곳에서 얻은 두 아들 온조와 비류가 각각 남하해 국가를 세웠지요. 온조는 한강남쪽에 나라를 세워 백제의 시조가 되었고, 비류는 미추홀에 자리를 잡았으나, 조수간만이 실어오는 염분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하게 된거고.
여담이지만, 유리가 아버지를 찾아올 때 아버지가 숨겨둔 신물을 징보료 가지고 내려옵니다. 그것이 바로 떠날 때 주몽이 부러트려 남긴 단검의 검신. 대들보 아래 숨긱고 시를 지어 있는 곳을 남긴 후 해석해 찾아오면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기엔 주몽이 넘 급작스럽게 젊은 나이에 불분명하게 사망한 것이 의문스러움... 무덤에 시신도 못찾아 안장못하고 물품만 넣어서 장사치른점도 묘한점이고.
해명태자는 창원에서 말을 달려 아버지 유리명왕이 내린 창에 몸을 던져 자진했지요. 덕분이라 말하긴 아이러니하긴 합니다만, 그의 동생인 무휼이 3대 대무신왕이고, 그가 부여의 대소 목을 치고 한의 공격을 막아낸 고구려 초기 명군이 되었다는것이 아이러니.
비슷하다고 거론되는 사도세자처럼 무인 기질이 강했다는 공통점도 있지요 ㅎㅎ 정작 후계자인 대무신왕도 아버지의 비극을 본인도 되풀이했다는 점이 매우 드라마틱한 요소기도 하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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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무신왕의 아들이 바로 호동왕자. 최리 낙랑을 수복할 때 낙랑공주에게 자명고를 찢게 한 장본인이고, 결국 자결하는 운명이 되었던.
예전 SBS의 자명고에서 문성근이 연기한 대무신왕이 상당히 그럴싸한 해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이중적이고 어찌 보면 소름끼칠 정도로 위선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편이라서 말이죠 ㅎㅎ
아마도 마치 영조같은 치매 혹은 의처의부증이 심하게 걸린 아비 아래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도 그런 감춤에 능해진 것이겠지요.
아 물론 당시 문성근의 연기는 별로였지요. 너무 그알 나레이션 식으로 대사를 해대서...ㅋ 다만 극중 대무신왕의 캐릭터성은 상당히 그럴듯했습니다.
심지어 어린 무휼에게 칼을 내리고 그 칼로 니가 죽던 아니면 한군과 싸워 이기던 니놈이 수습하라는 명까지 서슴치않고 내린 유리였으니 - 게다가 실제로 이복형인 해명타자는 결국 자진하게 만들었고 - 그 아래서 온전히 인품을 좋게 쌓을 수 없었을겁니다.
고구려가 굉장히 거친 풍습을 갖고 있었다곤 했어도 유리왕은 그걸 감안하고 봐도 뭔가 인간불신이 매우 강했던 인간이라는 게 많이 느껴지지요. 더욱이 대무신왕은 유리왕의 아들이 아니라 손자라는 해석도 있는데, 만약 손자에게 그런 식으로 대했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영조보다도 더 지독한 인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뭐 그런 의심 많은 인간이었기에 그 고대에도 30년 넘게 왕좌를 지켰을지도 모르지만요.
가정사가 이리 중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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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표를 찾아온 것 뿐, 사실 유리가 누구인지는 추적이 불가능하지요. 부여에서 천대받으며 산 시간이 길고, 그곳에서 성인이 되었으니 유리 또한 정상인의 마인드를 갖고 자라지는 못했을겁니다.
그 정조도 나중에 왕이 되서도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하고 위태위태한 면모를 자주 보였던 걸 봐도.
"애비없는 새끼라 이따위로 노네!"(어린 시절 실제로 들었다는 말)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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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후레자식 계보를 이어가는 자입니다. 동명왕과 유리명왕이 그 계보의 원조라고 봐야겠죠. 솔찍히 어디서 나은 알(?)인지도 모를 걸 거둬준 금와왕이 대군인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