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은 충분히 가치를 갖고 있었음.
여성의 인권은 20세기 초까지 말 그대로 억눌리고 시민으로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던 것이 거의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으니까.
오히려 기술의 발전과 제국주의 야만의 시대가 여성의 인권을 이전 시대보다도 못하게 - 상대적으로 더 많은 노동을 착취하며 더 적은 권리만 인정하는 - 착취하는 구조로 재편되었던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임.
이 불편부당함에 저항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동등한 인간으로, 인권을 요구한 것은 인류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당연한 운동이었고 매우 타당한 주의주장이었음.
근현대에 들어오며 박탈당한 여성의 인권은 아직까지도 세상 여러 곳에서 박탈적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확실하고, 피지컬적인 약점이 그대로 사회적 권리의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었던 것도 맞음.
그리고 안타깝게 아직 그 현상이 백프로 해소되었다 보긴 어렵고.
현대가 요구하는 생산성은 피지컬에서 오는 차이가 유불리점이 되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대신 틀에 맞춰진 생산성에 한정해 성과를 비교하는 체제가 되었고, 아직 이것이 완벽하게 해소되었다 보긴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차이에서 오는 다름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대신 동일한 권리를 주장하는 흐름이 생겼고, 이것이 레디컬과 만나며 지금의 일그러진 페미니즘이 된 것임.
분명히 말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은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하고, 창출하는 가치를 서로 다른 가치로 받아들이게 하는 변화는 아직 필요함.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세대가 억압받은 댓가까지 그 차별을 받지 않은 현세대가 갚음 받아야 한다는 일그러진 형평성은 비판받고 논박되어야만 함.
거기에 더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역으로 약점을 잡는 미러링이라는 방법이 대응수단이 되어버리면, 그것은 문제를 해소하는 대신 더 큰 충돌과 분열이 되는 첨병이 될 수 밖에 없음.
아이러니하게 그 방법론은 교조주의자들이 다른 사회를 분열시키고 더 큰 대립을 만들기 위한 사보타쥬적 방법론으로 즐겨 쓰는 방법인데, 거기에 그대로 놀아나고 있다는 것임.
저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이즘이라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런 행위를 투쟁이라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탈적 반도덕적 사보타쥬라고 정의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그 점 때문임.
[사회]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은 충분히 가치를 갖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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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근데 그 댓가를 그런 시대를 겪지 않은 현세대가 값음 받아야겠다는 것은 옳은 주장이 될 수 없음.
ㅇㅇ 공감함...
우리 어머니 세대는 정말 차별 받고 살았지. 아빠한테 두드려 맞아서 골목길로 도망가고, 경찰이 와도 가정문제라고 그냥 가고... 골목마다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고... 정말 같은 동네인데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념은 결국 전 인류를 아우를수 있을정도로 포용적임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됨. 해당 이념의 존재이유가 결국 투쟁을 함으로서 존속할수밖에 없다면, 목표를 이루고 나서도 그 이념을 위시한 인간의 집단은 해체를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적을 만드는 수밖에 없으니까. 성별에 관해서도 한 성별을 쓸모없고 해악이 된다고 멸절을 위시한다면 당연지사 거센 저항을 맞을수밖에 없을텐데 꼭 거기마저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부가 있으니.
그런데 1세대 페미니즘부터, 여성 투표권 요구할때 흑인 투표권이랑 같이하다가... 흑인 투표권 먼저 될거 같으니까 "감히 백인여성들보다 흑인 따위가 먼저 투표권을 가진다고!?"라면서 판깨고 자기들만 투표권 가져갔었던거 생각하면.. .... 음......
우리 어머니 세대는 정말 차별 받고 살았지. 아빠한테 두드려 맞아서 골목길로 도망가고, 경찰이 와도 가정문제라고 그냥 가고... 골목마다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고... 정말 같은 동네인데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ㅇㅇ 근데 그 댓가를 그런 시대를 겪지 않은 현세대가 값음 받아야겠다는 것은 옳은 주장이 될 수 없음.
TERMI.D.OR
ㅇㅇ 공감함...
그런데 1세대 페미니즘부터, 여성 투표권 요구할때 흑인 투표권이랑 같이하다가... 흑인 투표권 먼저 될거 같으니까 "감히 백인여성들보다 흑인 따위가 먼저 투표권을 가진다고!?"라면서 판깨고 자기들만 투표권 가져갔었던거 생각하면.. .... 음......
성별도, 인종도 모두 인간이라는 본질이 핵심에 놓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지. 여권과 인종을 갈라야 할 이유가 없으나 갈랐기 때문에 여전히 인종문제가 더 심각한 훼손 상태로 남아있는거야.
이념은 결국 전 인류를 아우를수 있을정도로 포용적임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됨. 해당 이념의 존재이유가 결국 투쟁을 함으로서 존속할수밖에 없다면, 목표를 이루고 나서도 그 이념을 위시한 인간의 집단은 해체를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적을 만드는 수밖에 없으니까. 성별에 관해서도 한 성별을 쓸모없고 해악이 된다고 멸절을 위시한다면 당연지사 거센 저항을 맞을수밖에 없을텐데 꼭 거기마저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부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