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시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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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얘기는 종,행,교에서의 이야기 이다...
종행교란 종합 행정학교의 줄임말로 일반 군인들은 훈련소에서6주 훈련이 끝나면 자대배치를 받지만 특수병과..(헌병,해병,특전사) 인원들은 훈련소6주 훈련을 마친후에
다시 성남에 있는 종행교로 빠진다....
자~~드뎌 힘들고 고달펐던 훈련소 6주가 끝이 난후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등병 마크를 달고 용산으로 향하는 기차 에 올라탔다...
정말 오랫만에 바라보는 바깥 풍경.....
모든것이 낯설고 신기 했다....
용산역에 내린후 다시 성남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을때...
어떤 하사놈이 버스에 올라타 온갖 욕을 헤대며 군기를 잡는다....
드뎌 종행교에 도착,,,얼~~군악대들이 연주를 해주고 선배 헌병들과 의장대들 까지 와서 도열을 해준다....
야~`여기 죽이는데....
우리 동기들간에 하던 말들이 있다...
"훈련소" 와 "종합 행정 학교" 어감이 틀리지 않은가?
훈련소는 왠지 빡쎄고 어려워보이지만
종합행정학교,,,왠지 엘리트 해보이고 화기애애하지 않은가?
그렇다 우리는 훈련소를 나오는 순간 고생끝 행복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화려한 환영식이 끝난후 모든 인원이 부대를 빠져 나가고 ,드뎌 우리 논산에서 온 병아리 헌병단 70여명과 구장(교관..) 들만이 남았다...
근데 갑자기,,벼라별 욕과 주먹과 발이 날라 다니며 ,영문도 모르는 우리들에 대한 집단 구타가 이루어졌다...
시바 아무리 군대에 구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집단 학살이였다...
한참을 때리더니
"야~이 벌레같은 새끼들아,,저기 저나무 보이지?(그나무는 유명하다,,일명 까치나무)
찍고온다,,,선착순 두명 실~시..."
점쟎고 멋지게 보이던 헌병 조교들이 그렇게 악랄해 보일 줄이야...
암튼 뛰었다,,첨엔 실실 뛰었지만 딱딱 두명씩 끊으니 장난이 아니였다...
자 ~이렇게 종행교에 대한 대략적인 분위기 설명이 끝이났다..
다른 의문점은 직접 문의 하도록...
그렇게 우리는 자랑스러운 육군 헌병으로서의 교육을 하나하나 배워 나가고 있었다..
어느날 구대장으로 부터..중대장 개인면담이 실시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는 옷을 다리고 샤워도 하고,,,
어느덧 내차례가 되었다...
난 잔뜩 긴장을 하고 중대장 실에 들어갔다...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던중 나의 시선이 한곳에 꼿혔다...
라,면,스,프.
그렇다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라면 스프가 내 눈앞에.....
난 기회만 오면 바로 슬쩍 할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다들 아는 얘기겠지만 훈련소라는것이 땅에 떨어진 사탕도 주워먹는 곳이다,,나 실지로 그랬다..아주 맛있게...
드뎌 기회가 왔다...
중대장이 말하던 도중 잠깐 뭔가를 가지러 간 사이에...스~을 쩍,,,
다시 중대장이 와서 면담을 한다,,,
하나도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
전투화 속으로 밀어넣은 라면 스프만이 신경 쓰일뿐,,,,
그렇게 하루가 갔다....
정말 하루종일 행복했다....
화장실에 가서 스프를 뜯고 손가락으로 한번씩 찍어 먹을때의 기분이란...
그러다가 취침 시간이 오고 ,그날은 내가 불침번 근무가 있는 날이였다...
근무는 두시간 ,,컴컴한 내무실을 동기와 왔다갔다 하며 고민을 했다...
아~`이놈과 나눠 먹을까?
이놈이 꼰질르면 어쩌지?
아까운데...
하지만 나혼자 먹기엔 양심에 찔렸다.같이 고생하는 동기인데...
난 정말 혼란 했다...
그러다가 맘에 준비가 끝난후,,,말했다..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야,현철아 ,,"
"응?"
"있쟎아....~~~`"
"응 ,뭐 ? 말해봐..."
"저 말야...."
"아이씨~`뭐 ? 말해봐~~"
"너 라면 스프 먹을래?"
"..................................."
그놈의 놀란 눈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우리는 몇분간을 서로 말없이 다시 걷고 있었다,,,
그러다가..그놈이 나즈 막히..
"너 있어?"
"응"
"그래 먹자.."
우리는 물통이 있는 곳에 가서 컵을 들고 뜨거운 물을 각자 받았다...
그놈은 누가 일어나지나 않을까 망을 보고 난 전투화 속에서 스프를 꺼내어,,
컵 두개에 나누어서 털어 넣었다...
그러고는 조용하게 후르륵~후르륵...마시기 시작 했다...
아~~온몸을 휘감는 행복감,,,,
그나마 아껴 먹으려고,,,반쯤 먹다가 다시 리필(?)해 먹고ㅡㅡ그렇게 한 6~7번은 재탕을 해 먹었다...
조용히 먹고 있던 그놈 뭔가를 망설인다...
"야~상훈아~~"
"응?"
"있쟎어..."
"응 말해봐.."
"나 두까치 있거든?"
난 하마트면 들고 있던 컵을 떨어 트릴뻔했다...
훈련소 6주를 포함해서 이곳 종행교 까지..대략 11주를 피우지 못했던 담배...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놈은 조심조심 자기 자리로 가더니 뒤적 뒤적 담배를 찿아 왔다,,,
먼저 내가 담배를 들고 화장실로,,,창밖으로 허리 까지 내밀고,,천천히 담배를 음미했다,,아~~행복이란 이런걸꺼야...어질어질,,,
그놈도 뒤따라 들어와 피운뒤 우리는 이 비밀을 지킬것을 다짐 하며 다음 근무자를 깨우고 잠을 자려 누웠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여영이는 무얼 하고있을까?(그때 사귀던 애인..)
친구들은 뭘하고 있을까?
내일 훈련은 어떨까?
자대에 가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그렇게 그날 하루가 잠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종행교 이야기...2부에서 계속....
굳 죽이네요 ^^;; 담편 기대하겠습니다 빨리 올려주세요!! "나 두까치 있거던.." 압권이였습니다 ^^
ㅋㅋㅋ 군대 제대로 다녀오셨네요^^ 저는 27사 이기자부대 신병훈련소 조교하다 왔습니다..^^ ㅋㅋ 제 임무는 님같은분 군기잡는거였는데^^ 아직도 연락오는 넘이 있군요.. 그래도 그때가 좋았죠.. 요즘 힘들때는 더도말고 딱 4년전으로 돌아가고싶은맘이^^ 그때제가 꺾일때거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