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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여행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재빨리 씻고 숙소 앞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샷한 후 바리바리 관음도로 출발!
근데 도착하고보니 오픈이 9시네요. 헐...
결국 계단에 앉아 1시간 가량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해무가 뿌옇네요.
저 멀리 연도교가 보입니다.
연도교는 2012년에 완공됐는데 그 전까진 배를 타고만 접근할 수 있었고 그마저도 꼭대기까진 올라갈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근데 저땐 갈매기들이 전부 아침밥 먹으러 나갔는 지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ㅋㅋㅋ;;;
티켓을 끊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래에서 봤던 연도교가 더 가까워졌습니다!
오오...관음도...오오
첫번째로 당도한 자만 찍을 수 있는 무인 다리 샷. ㅋㅋㅋ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풍향계가 미친듯이 돌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해무에 숨은 죽도가 보입니다.
일본아.
죽도는 독도가 아니라 여기여...ㅎㅎㅎ
어딘지 모르게 독수리를 닮았지만 갈매기 바위라 이름 붙여주고 왔습니다.
다리를 건너 바라본 풍경.
또 등산 시작...
오르면 오를 수록 날씨가 아쉽네요. ㅠㅠㅋㅋ
헠헠...
울릉도의 해안을 따라 일주도로가 닦여 있습니다.
정상까지 오르고나니 생각보다 꽤 높습니다. ㄷㄷㄷ
해무야 좀 꺼져줘...^^+
울릉도의 특산식물이라는 섬꼬리풀.
관음도 곳곳에서 이런 특산식물과 멸종위기식물을 복원하고 있었습니다.
꽃이 핀 모습이 궁금하네요.
관음도 탐방로는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처음 오르는게 힘들지 오르고 나면 바람도 시원하고 길도 편합니다. ㅋㅋㅋ
...꿩 깃인가..?
해무가 끼어 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가는군요.
저 멀리 해무 사이로 삼선암이 보입니다.
여기선 2개밖에 보이지 않지만 뒤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고 진짜 삼선암 맞습니다. ㅋㅋㅋ
나중에 저 도로 타고 넘어갈 때 가까이서 봤거든요.
왠지 꼭대기에 홍문파 막내가 살고 있을 거 같은 느낌입니다.
관음도의 자연.
울릉도와 관음도 사이의 바다색이 마치 보석 같습니다.
관음도를 둘러본 후 향한 곳은 천부 해중전망대!
사실 다른 전망대를 갈 예정이었지만 관음도에서 둘러본 결과 이 날씨엔 가봤자 건질게 없겠다 싶어 생략하고 해중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바다 위는 날씨 때문에 제대로 모이는 게 없지만 바닷 속이라면 사정이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ㅋㅋㅋ
해중전망대로 향하는 유일한 길.
이 곳의 물 역시 매우 맑습니다.
티켓을 끊고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전망대 입구가 나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시설이니 가급적 계단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있어 그냥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이런 식으로 수심을 표시해뒀습니다.
최종적으로 전망이 가능한 제일 아래는 수심 5미터와 6미터 중간쯤 입니다.
언더더씨~언더더씨~
물고기들이 말 그대로 자유롭게 노닐고 있습니다.
애들과 함께오면 참 좋아하겠다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온 꼬마들이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ㅋㅋㅋ
넌 누구랑 싸웠니?
얼굴 많이 상했네?
귀여운 복어찡. ㅋㅋㅋ
해중전망대를 관람하고 나오니 왠 크툴루 석상이 반겨줍니다.
천부 해중전망대를 떠나 향한 곳은 울릉도 유일의 평지라는 나리 분지!
진짜 울릉도 어딜가도 여기 같은 평지는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ㄷㄷㄷ
이름 모를 꽃
혹시 이게 진모래말미꽃인가..? ㅋㅋㅋ
아무튼 여기 나리 분지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여기 있는 큰 식당은 총 4개인데 메뉴나 가격이 전부 거기서 거기에요. ㅋㅋㅋ
아마 맛도 전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울릉도의 산나물들을 이용해 만드는 산채 비빔밥!
함께 나오는 된장국에도 산나물이 잔뜩 들어있는데 한 수저만 떠도 입안 가득 산나물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감자전!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
이거 대체 뭔지 아시는 분?
뭔지는 모르겠는데 산책로를 따라 여기저기 잔뜩 쌓여 있습니다.
우옷! 용출소라니!
생각지도 못한 명소인 듯 하여 보고 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언덕과 내리막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약 30분을 걸었는데...
...
아니 이렇게 막아둘거면 진입이 안된다고 입구에라도 알려주지...ㅠㅠ
아쉬운데로 물소리라도 담아봤습니다.
결국 다시 되돌아와 알봉 분화구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여기도 생각보다 길은 잘 닦여 있어요.
길을 오르다 만난 방울꽃.
꼭대기에 거의 다다르자 나리 분지의 평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처음엔 잘 모르고 올랐는데 여태까지 올라온 산 자체가 알봉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대기 올라가서 대체 알봉이 어딘지 아무리 둘러봐도 못봤는데 그럴 수 밖에요.
내가 알봉 꼭대기에 올라 있었으니...ㅋㅋㅋ
내려가던 중 만난 버섯!
색을 보아하니 독버섯 같은데...
그리고 뭔가 약용으로 쓰일 거 같았던 거대 버섯.
머리털나고 이렇게 큰 버섯은 처음 봅니다.
버섯 하나가 거의 제 손바닥 만 했거든요.
혹시나 죽은게 아닐까 싶어 가볍게 톡톡 건드려봤는데 탱탱한게 아직 살아있는 버섯이었습니다.
여기가 자생지인지 곳곳에 보이더라구요.
산책로를 나와 향한 곳은 투막집과 너와집!
억새단을 엮어 지붕과 외벽을 세운 투막집입니다.
부뚜막과
안방
그리고 작은방,
사랑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나무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이 있습니다.
투막집과 마찬가지로 부뚜막과
안방,
작은방,
사랑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투막집과 조금 차이가 있는데
너와집엔 사랑방 앞에 아궁이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ㅋㅋㅋ
뭔가 빛을 받아 성스러운 아궁이가 됐네요.
똑같은 분지의 형태인데 왜 대구는 미친듯이 덥고 여긴 시원할까요...ㅋㅋㅋ;;;
규모의 차이 때문일까요?
아무튼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편히 오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편히 오르는 전망대 결혼은 하셨는지? ㅋㅋㅋ
근데 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기상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독도 안보여...ㅠㅠ
아래 도동항의 모습은 완전 잘 보입니다.
어제 걸었던 산책로.
도동 도심의 모습.
높은데서 보니 정말 산비탈 아래에 건물을 옹기종기 지어놨더라구요. ㄷㄷㄷ
어쩐지 밤에 비가 쏟아지면 마치 수돗물 틀어놓은거마냥 물이 죄다 인도 따라 아래로 콸콸 흘러내리더라니...
산엔 안개가 가득합니다.
독도 보고싶다 하...
루피가 밀집모자를 떨구고 갔나봅니다.
와! 독도!
비록 실물 독도는 못봤지만 이렇게나마 위안을 삼아 봅니다.
어제 봤던 실물 독도의 각도를 맞춰봤습니다. ㅋㅋㅋ
육지에선 제설용 염화 칼슘을 쓰지만 울릉도에선 바닷물을 씁니다!
도로를 따라 곳곳에 저런 물탱크가 있었는데 그게 제설용이었다니...ㄷㄷㄷ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만난 애옹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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츛현
캄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