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후기
서코나 서울팝콘 참가는 했어도 AGF를 이번에 처음 알아서 가게되었습니다
여길 가게된 큰 목표는 파워레인저 라이브. 카게야마 옹의 덴지맨을 듣고 싶었습니다
선착순이라고 해서 10시에 출발해서 11시넘어서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12시 반이 넘어서 입장
피규어는 shf랑 sh몬스터아츠를 노렸지만 없어서 돌아다니며 구경이나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2시쯤에 레드스테이지 가서 물어보니 번호를 받아야한다는데 놀랍게도 파워레인저는 널널했다고해서 번호 받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기다렸는데요
16시 15분쯤(라이브시간 16시 30분)이 되어서 스태프에게 바로 시작하냐 물으니깐 공연 딜레이되어서 좀 늦게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배아파서 화장실 다녀와서 재입장을 한 16시 45분쯤 했는데 노래 다끝났다고하네요...;;; 7시간 기다려서 토크만 들었죠 ㅠ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모델 사진만 찍었구요
돈 2만3천원 아깝다고 할수 있는데
그 라이브만 즐겼다면 그 이상의 행복이었겠지
하지만 라이브 말고도 경품 추첨등 행사 참여하면 돈이 아깝진 않았습니다
또 갈거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또 갈거에요
모터쇼도 영상사진전도 부만축도 가봤지만 모델에게 이렇게 관심없어하는 행사는 처음봤네요 ㅋㅋ
2일차 후기
저는 특촬물을 좋아하는 유부남 라이트 덕후입니다.
1일차 때 스태프가 늦게 시작한다고 알려줘서 화장실 갔다가 라이브를 놓쳐서 상당히 속상해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일요일에 모임하고 늦게 끝난다고 해서 2일차를 한번 더갔습니다.. 이럴거면 2회 티켓을 살걸 그랬네요.
1일차 때 이미 다 본 것 들이라서 심드렁했습니다 버튜버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하츠네 미쿠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블루아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눈에 들어온 것은
대원미디어 부스!!!
가면라이더 세이버 극장판 슈퍼 히어로 전기 개봉에 맞춰서 젠카이저와 세이버, 고카이저의 코스프레가 있었습니다.
진짜 안왔으면 두고두고 후회 했을 겁니다.
모델 송주아님, 윤설화님, 나리땽님, 코스어 리유지니님, 앗치냥님 분들의 사진을 찍고 계속 정처없이 돌아다녔는데
애니송 대회에서 가오가이가가 흘러나오고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흘러나오고 원피스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사람들이 따라부르고 있더라구요.
저도 따라 불렀고 어느정도 시간이 되어 집으로 가기 위해 출구로 향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괜시리 슬퍼지네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너무나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좋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행복' 그 자체였구요.
마치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처럼 행복해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서코, 서울팝콘 다 가봤지만 이 행사가 가장 실속있고 최고로 열정적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슬퍼진 포인트는 바로 '너무나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본인 조차 '좋다'라는 기분에 빠졌다가 출구로 나가는 순간 마음이 허탈하고 울적해지는데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허탈한 현자타임을 가지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차가 있는 덕후들은 그래도 노래라도 들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킬텐데 버스 타고 온 친구들은 얼마나 더 서글퍼질까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참가 인원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이 행사의 순간 만큼은 너무나도 행복한 1사람일 뿐인데 덕후가 아닌 사람이 보기에 기괴하다는 이유만으로 조롱을 받고 있는 사태에 대해 참 안타까워지기도 시작했습니다.
그들 아니 우리들에게는 이 행사는 클럽이자 나이트이자 파티 그 자체인데 파티의 성격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와서 조롱을 한다는 것.. 그걸 받고만 있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면서 참 슬퍼지는 가운데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한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이 행사를 알았다면 1회 2회도 참석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게야마 히로노부씨 또 불러줬음좋겠습니. 이번에 못본게 너무나도 한이 됩니다.
다음에는 파워레인저 라이브가 아니라 특촬 라이브로 해서 카게옹 뿐만 아니라 차형훈님의 스필반 노래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ps. 근데 애니송 대회에 특촬 노래도 되나요??? 마스크맨 부르고 싶었는데 호응해줄 수 있는 80년대생이 있을지가 고민이었네요
힘차고 강한 레드
레드는 진리죠
비록 무대 공연은 놓쳤지만 2일차에 원하시던 것을 보게 되셔서 다행입니다ㅠㅠ 본문에서 '좋다'가 아닌 '행복'그 자체였다는 부분이 가장 와닿네요 저 역시 17시간의 기다림이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보상받듯이 행복했고, 또 회장에서 본 모든 사람이 그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ㅎㅎ
좋다의 느낌을 넘어선 모습이었습니다 도파민 과다 분비의 느낌
이번에는 덕질하는 컨텐츠가 없어서 안가고 1, 2회때 좋아하는 일본 애니송 가수가 라이브를 하러 와서 갔던 사람입니다 글을 읽다가 행복이라는 문구에 너무나 공감되어서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도 스테이지 라이브 다 끝나고 지하철역 가면서 킨텍스를 뒤돌아 보는데 올 한해를 즐겁게 마무리 한다는 느낌으로 큰 행복감을 느끼며 집에 가게 되더라고요 슈퍼라이트님도 4,5회 될때 쯤에는 집에 가실때 울적함 허탈함 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면서 한 해 마무리 되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크 감사합니다
혹시 1일차때 파워레인저 레드 스테이지 뒤늦게 오셔서 노래 끝났냐고 물어보셨던 분인지... 몇곡 안나오긴 했지만 못보신게 많이 아쉬워 보였습니다
맞아요. 그게 저에요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