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에 가입한 지는 몇 년 된 거 같은데 글은 처음 올려봅니다. 옛날부터 수동카메라 하나 가져보고 싶었는데 막상 카메라나 렌즈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는 반면, 휴대폰 카메라 성능은 점점 좋아지다보니 지금은 오히려 폰카를 이용한 촬영에만 집중하게 되네요.
1. 먼저 도시풍경을 테마 삼아 정리 해봤습니다. (Z플립3)
을지로3가의 야경입니다.
서울역 앞 고가, 이 건물을 찍다가 갑자기 건축물 사진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건물이란 바닥부터 맨 위까지 누군가의 철저한 계산과 의도로 만들어진 거라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보다가 그 조형미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뭔가 제목을 붙여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안 떠올라서 결국 '무제'입니다.
인천 신포시장 앞, 이 동네는 오래된 건물과 새 건물과의 조화도 그렇고, 닭강정말고도 맛집들이 많아서 자주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이 사진을 본 주위 사람들은 백이면 백, "여기 어디야?"라는 질문을 하더군요. 루프탑 성지인 용산에 있는 PP서울입니다. 남산도로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찍어봤습니다.
비 오는 퇴근길에 정류장에 서 있다가 문득, 앞에 선 버스를 찍으면 재밌는 구도가 나올 거 같아서 찍어봤습니다.
집에 가던 길, 시내버스 유리창
마티니 한 잔,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조명을 주고 찍으니까 느낌이 한결 그럴싸해졌습니다.
2. 섬에 놀러갔다가 해가 지기 전 가을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겼던 풍경들입니다. (노트20울트라)
풍경을 찍을 때 가끔 이렇게 9:22비율로 찍어봅니다.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노을색깔도 예쁘고, 구름 모양도 독특해서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는데 그 중에서 그나마 이게 실제 풍경과 제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와, 첫 댓글 감사해요~ 셋팅은 일반으로 찍고 나중에 보정합니다. 필터는 안 쓰고요.
역시...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군요... 같은 갤럭시인데 제 폰한테 미안해지네요
일반에 보정으로 이 정도라니 기술이 대단하세요 ㅎㅎ
사진 구도 너무 멋지네요
사진잘찍으시네영 근데 초상권어떻게 하실려고 걱정되서 남김
셋팅은 프로로 찍으셔서 후보정하시나요 아니면 일반이나 필터 쓰시나요?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뭘봐펭귄첨봐
와, 첫 댓글 감사해요~ 셋팅은 일반으로 찍고 나중에 보정합니다. 필터는 안 쓰고요.
일반에 보정으로 이 정도라니 기술이 대단하세요 ㅎㅎ
욕심내서 프로모드로도 몇 번 찍어봤는데 아직 그럴 내공은 못 되는구나 싶어서 일반모드를 애용중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보정이 채워주니까요ㅎ
와.. 떼깔 미춌따..
라이트룸님의 은총입니다ㅎ
폰카로 이정도라니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크게 확대해보면 아무래도 수동카메라와 선예도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그냥 모바일로 볼 땐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아요.
사진 구도 너무 멋지네요
요즘 좀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기운이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제 사진들은 그냥 길거리 지나다니다가 즉흥적으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간혹 어떤 풍경을 보다보면 '어? 이거 카메라로 이렇게 찍으면 좋은 그림 나오겠다'하고 머릿속에 저절로 구도랑 색감이 계산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결과도 괜찮았습니다.
무제라고 붙인 사진 영화 큐브를 떠올리게 하네요.
사실은 국민연금공단 건물입니다ㅎ
역시...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군요... 같은 갤럭시인데 제 폰한테 미안해지네요
그나마 잘 나온 사진들만 추리고 추린 거라서... 못 나온 사진들 보시면 안 미안해질 겁니다ㅎ
우와.. 작가님 사진에 빠져 듭니다! 예술감각 자극해 주시는 멋진 샷 감사히 잘 보고갑니당 ^^
멋진 댓글까지 달아주시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연휴 마지막이 아쉬워서 2탄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굉장히 좋네요
사진이 아니라 실제로 눈으로 보는거 같아요!
>뭔가 제목을 붙여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안 떠올라서 결국 '무제'입니다. -> '아래로 그라데이션'
겁나 잘찍었네요
무제 같은 경우는 외곽부도 왜곡이 아예 없는 수준인데 갤럭시가 그렇게 왜곡이 없었나요??ㄷㄷ
어떤 카메라든 멀리서 찍는 풍경에 왜곡이 없을 순 없습니다. 다만 저 때는 저도 마침 저 건물이 크게 왜곡돼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 있었고, 뭔가 저렇게 숨막힐 정도로 각지고 딱딱한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보면 재밌겠다 싶어서 불필요한 배경은 싹 쳐버리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 확대해서 찍어본 거죠. 저 때 여러 장 찍었던 사진들 중 그냥 막 찍은 걸 참고삼아 올려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폰카를 떠나서 사진찍는 기술이 있으시네요..카메라 하나 장만하시고 전문적으로 찍고 다니시면 더욱 더 재미있을 듯합니다. 퀄도 좋아지구요. 아무래도. 요즘 고성능 폰카메라가 아무리 발전했다해도. 고궐로 접근하기 시작하면. 카메라가 아직은 우위에 있기에.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폰카 성능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스냅사진들은 아직 캐논이나 소니에 비빌 순 없죠. 이미지센서부터도 그렇고... 다만, 그런 수동카메라들은 상황에 맞게 잽싸게 세팅을 하고 찍어야 잘 나오는데, 저는 아직 그런 게 부족해서 수동카메라로 찍어보면 오히려 더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소니 카메라 갖고 싶습니다ㅎ
역시 사진은... 손이 문제다.. 내 손가.. 뇌가 문제인것이야......
전혀 문제될 거 없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기 전에 잠깐이라도 고민을 좀 더 해보는 거죠. 가령, 그냥 아침에 창문을 찍으면 별 느낌 없지만, 그날따라 창문에 비친 햇살이 따사로워 보였다... 이런 느낌이 들면 남들이 사진으로 봐도 아침 햇살의 따스함이 느껴지도록 강조할 부분은 강조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화면에 최대한 잡히지 않도록 각도와 구도를 잡아서 찍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생각보다 햇살이 덜 따스하게 찍혔다 생각이 들면 그 부분의 색감을 보정해주는 거고요. 어떤 구도를 잡고 찍는 게 더 좋을지, 어떤 색감을 자연스럽게 강조해줄 지... 이런 부분은 계속 작업을 하다보면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어허 내 폰 울지마 넌 잘못없어 주인이 못난거야
와~!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사진들이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을지로 야경같은 사진은 어떤 식으로 찍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저런 느낌의 사진 무지 좋아라 하는데.. 찍는 법을 모르겠더군요.
저런 야경은 일단 비가 내린 직후에 찍는 게 베스트입니다. 그래야 바닥에 네온조명불빛까지 반사돼서 색감도 예쁘고, 그만큼 광량도 풍부해져서 야경치고 노이즈가 적어집니다. 그리고 ISO값을 너무 높게 잡으면 나중에 네온사인 속 밝은 글씨들이 하얗게 날라가버릴 수 있으니 적당히 값을 낮춰서 찍어보세요. 특히 보정할 때 배경은 적당히 어둡게 해주고, 중심이 되는 불빛들 색깔들은 조금 선명하게 해주시고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와....안드레아스 거스키 못지 않네여..!
덕분에 또 유명한 작가 한 명 알게 됐습니다ㅎ https://www.vogue.co.kr/2022/05/07/%EC%B9%9C%EC%A0%88%ED%95%9C-%EB%8F%84%EC%8A%A8%ED%8A%B8-%EC%95%88%EB%93%9C%EB%A0%88%EC%95%84%EC%8A%A4-%EA%B1%B0%EC%8A%A4%ED%82%A4%EC%9D%98-%EA%B0%9D%EA%B4%80%EC%A0%81-%EC%82%AC%EC%A7%84-%EC%86%8D/
보정은 어플같은걸 사용하시는건가요?
초반엔 Snapseed 쓰다가 지금은 Lightroom으로 정착했습니다.
사진잘찍으시네영 근데 초상권어떻게 하실려고 걱정되서 남김
감사합니다. 누군가 제 사진으로 인해 심각한 수치심을 느꼈거나 일상생활 영위에 피해를 보는 건 저도 원치 않기에 조심하는 일입니다. 만약 그런 이유로 당사자가 소송을 걸어온다면 제가 책임지고 대응해야겠죠.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폰카로 이정도 퀄리티가 나오다니 저도 사진찍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네요.
폰카이기 이전에 구도가... 따봉입니다 따봉...!
피사체 얼굴들은 좀 가리시지....
우와~ 간만에 눈 정화했습니다. 역시 장인은 장비를 가리지 않는군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