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제주도에서 있어서, 학생 발표를 하고 남는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첫 세션 저희 학교 교수님 다음 발표였단 건 안자랑...)
저희 연구실 선배는 여친분이랑 직접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직접 보셨다는 '카를로스 4세 가족'. 레플리카나마 보아서 좋았습니다. 직접 보니까 왕이랑 왕비가 정말 멍청하게 그려져 있었네요... 고야 화백이 뒷배경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식의 날선 눈빛을 날리는 것도 보이고요.
알브레히트 뒤러 자화상에 착시효과를 더한 그림. 보통 관객분들은 저 흠 그려진 부분에 주먹질 인증샷을 찍으시곤 합니다.
렘브란트 작품에서 술이 실제로 바닥에 흘러나오는 느낌을 추가한 그림.
아르놀피니의 결혼식. 결혼식인데 오른손이 아닌 왼손 서약을 한다는 묘사와 실존 인물의 연대기를 조사한 사람들에 의해 '사실 저거는 죽은 아내를 애도하는 그림 아닌가' 하는 추측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더라죠.
살아있는 박물관에서는 감귤카트/런닝맨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세 개 모두 따로 요금을 받는지라 저는 살아있는 박물관만 보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