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을 가하지 않았으므로 약간의 일본어 소양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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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상에서 쓰이는 문체가 있다.
문어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어체도 아니다.
타이프해서 출력하는 방식의 면에서는 문어체이나
커뮤너티,. 챗 등과 같이 즉효를 발한다는 점에선
구어체의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글이되 간략하고 감각적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다는..' '라는...'표현이 일본어체가 도무지 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오늘 집에 갔다는..'을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俺、今日家にかえったは'가 되어버리고 만다..
뒤의 は는 물론...'은/는'의 의미를 지닌 [와]이다.
일본에서 이런 표현이 가능하냐고?
아니 없는 표현이다.
다만..
'내가 오늘 집에 갔다는..'
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갔다는'의 '는'이 하는 역할이다..
잘 살펴보면.. '갔다'라는 행위 자체을 강조하고 있고
(내가 오늘 집에 갔다 - 내가 오늘 집에 갔다는...)-가출청년의 멘트라고 생각하고..
어감상 말을 큐트하게 해준다. 그리고 집으로 복귀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럼..
비로소 실마리가 잡힌다.
일본어로 번역할 시 이렇게 되는 것이다.
'俺、今日家にかえったの'가 된다.
여기서 '노'의 기능은..,.앞서 말한 '는'과 그대로다..
그럼 어떻게 된 것인가?
'따노' '~~노'등의 이부분의 발음적 유사성..
거기에 기인해 유입된 문체로 보여진다,.
그래서 일본어체라는 말이 맞는 말도 아니지만..
100프로 틀린말도 아니게 된다.
...'내가 오늘 집에 갔다'란 표현이 꼭 '俺、今日家にかえったの'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다양한 표현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런 식의 예는 그다지... 뒤의 'の'가 없이도 많은 말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今日家にかえった 今日家にかえったんだ 今日家にかえってみたんだぜ 등등 말이죠. 그 수많은 표현중에서 하필이면 'の'가 대입되어 있는 말이 건너왔으리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는..., 라는...]과 같은 말이 생겨난 것은 '자신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넷상에서는 아무말이나 막하는(...)사람이 있는 가 하면, 반대로 모르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분들이 계시죠. 그런 분들이 말꼬리를 흐림으로서 '자신의 의견이 꼭 정확한 것이 아니다'란 뉘앙스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핵폐기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는..." -> 뭔가 자신감이 없어 보이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은 하고 싶은데 가능하면 부드럽게 보이고 싶은 [심층의식]의(무슨 말이냐;;;;)존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자기가 예를 보이고 있음)
방금 게임정보게시판을 봤는데 그중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저런 건 별로 가지고 싶지 않다는..." ...역시 이렇게 말꼬리를 흐림으로서 자신의 의견은 내세우되, 어느정도 부드럽게 하려는 방어의식(?)이 작동한 게 아닐까 합니다.(계속 자신의 의견을 그럴 듯 하게 보이려 애쓰고 있음.;;;)
생각해 보면 저처럼, 의견을 주장해 놓고선 ()를 써서 또 다르게 보이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지도요.-_-;;
[다는]과 [따노]의 발음적 유사성.. 그것때문입니다.
今日家にかえったんだ 카엣따노다..의 줄임말이죠.. 今日家にかえってみたんだぜ 의미가 다릅니다.. 다는...은 행위의 강조.. 따노..도 행위의 강조,.. '노'와 '는'의 의미가 같기 때문에 거기서 기인했다는 겁니다..'따제..따조'와는 다르죠..
표현의 수가 다양한 게 문제가 아니라...'다는..'이 '따노..'와 의미가 같고.. 발음적 유사성까지 있다는 데에서 '노'를 따온 거죠.. 일본어에서도.. '~노'는 행위의 강조이자 어감상 말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1)코레 호시이 2)코레 호시이노.. 어감상 차이가. 이거 갖고싶다. 이거 갖고싶다는... 과 일치하지 않습니까? 자신감의 부족이라면 이거 갖고싶다만.. 이 되겠지만 1)이거 갖고싶다는.. 2)이거 갖고싶다만... 과 의미가 다르죠.. 다는은 자신감 부족의 경우에 쓰기엔 좀 강한 면이 있죠. 내가 최고라는.. 그거 좋다눈.. 등의 표현 등은.. 또 자신감 부족과는 거리가 있죠..(처음엔 어떻게 쓰였을지 몰라도 현재 웹에서 볼 수 있는 다는체의 문장.. 너무 일반적으로 쓰죠) 물론 부드럽게 하는 기능은 있습니다만.. 일본어의 '노'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아니 여러 기능상 더 가깝다는 거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말 끝을 흐리는게 전 그다지 보기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무슨 의견을 피력하는게 아닌 일상적인 문체에서조차 '~다는...'식으로 말 끝을 흐리는게 이뻐(?)보이는 것만은 아니다는거죠.--; (실생활에선 거의 쓰지않는 말이지만, 유난히 통신이나 심지어는 잡지(게임잡지등)에서조차 볼 수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예를 들어서 "이거 갖고싶다는.."에서 '는'은 쓸 필요가 없는 글로 보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론 요즘 일본게임이나, 만화의 번역에서 보이는 '이, 내가..'의 '이'를 예로 들수있겠죠.'この 私が'를 우리말로 번역을 하면 '내가..'정도가 되겠지만 '이,내가..'에서 '이'는 필요가 없는 단어죠.) 중요한 건 끝을 흐리는 글보다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는 글이 보는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준다는 겁니다.(글의 내용은 둘째치고..)
아! 발음의 유사성을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말의 표현이란 매우 복잡한데 저런 식으로 들어 왔으리라곤 생각이 안돼서 말이죠. (한데 또 왕님의 글을 읽어보니 그런 것 같음.;;;) 좀더 제 의견을 진척시켜 나가본다면, 말 그대로 지구상엔 많은 언어가 있습니다. 그 언어중에 저런식으로 말꼬리를 흐리는 언어가 있을 지도 모르죠. 한데 처음부터 왜 저런식의 말흐리기가 일본어에서 왔다고 생각되어 지는가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무슨 소리여?;;;) 따라서 외국어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음... 제가 말한 것은 [자신감]의 부족이라고 하기 보단(말을 번복함;;; 점점 이상한 논리로 변해가고 있음.-_-;;;)자기방어적 무의식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이미 제정신이 아님)것입니다. 즉, "내가 최고라는..." 이라고 했을 때 자기가 '최고'임을 주장은 해도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의 공격(?)에 대비하여 무의식적인 자아가 말꼬리를 흐리게 함으로서 (확실한 표현을 거부함으로서)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자, 자폭직전;;) (오히려 저처럼 자꾸 -가로-를 쓰는 것이 진짜 자신감이 부족한 걸지도요...^^;;) 엑셀 로우님 말씀처럼 확실히 말꼬리를 흐리면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왠지(웬지? 아 헷갈려-_-;)이상하게 인터넷문화에서'만'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라고 하기 보다는 이쪽(게임 + 애니)쪽의 사람들만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그러고 보면 애니나 게임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므로, 진짜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는 지도?)
~다는..은 확실히 자신감 부족의 경우에 쓰이기도 하군요.. 제 글엔 그 부분이 안 나와있죠.. 최근의 ~다는..은 하도 남용되니까.. 아무튼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애니나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다는'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많은 잡지 중에서도 게임잡지기자까지 이러는 건 그런 심증을 더욱 굳게 만들죠.(팀장들은 이런 거 교정 안 하고 뭐 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