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넘버즈에서 안 나온 종족인 번개, 파충류, 어류, 사이버스족은 사실 충분히 나올 기회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비어 있습니다. 가령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짚어보자면
이 녀석은 번개족으로 만들어버리고
이 녀석은 사이버스족으로 만들어버리고
어류족의 구원 투수로 섬겨지는 료가의 넘버즈인 이녀석들은 생긴 거나 이름이나 상어니까 어류족으로 만들어버리면 됐던 노릇입니다. 대체 어째서 메인 덱은 물고기족이면서 해룡족 넘버즈만 잔뜩 양산해내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불가(...)
그리고 파충류는 기왕이면 이 녀석들 세트 중 한 세트를 통짜로 파충류 콤비 같은 걸로 바까도 무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모의 거미 컨셉의 넘버즈는 이미 70번 데들리 신과 최종체인 77번 세븐 신즈가 있으니 저 녀석들 세트 중에서 파충류로 디자인했어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야구모의 넘버즈가 7대 죄를 상징하는 녀석들로 이뤄져있으니 저 호박&수박 거미 세트를 뱀 두마리로 바꾸면 정말로 딱이었지 않았을까하고 많이 아쉬워 하는 편입니다. 뱀이 선악과 사건인 '죄'라는 키워드와 밀접한 걸 생각하면 종족 채우기와 디자인 차별화로 1석 2조 효과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로 아까운 소재입니다.(네이밍 센스와 컨셉은 카인과 아밸처럼 원죄인 태초의 인간과 뱀을 합쳐서 '아담스네이크'와 '이브스네이크' 같은 식으로 한다던가)
특히나 35와 84번 거미 녀석들이 복붙 거미라고 엄청나게 까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이 점이 부각되기도.(덕분에 7죄 넘버즈는 거미만 4마리가 되버린...)
2. 그와 별개로 넘버즈라는 카테고리에 있기 아까운 두 녀석
한 녀석은 성능이 노답
한 녀석은 디자인이 노답
그야말로 넘버즈에서 개노답 2인방을 책임지고 있는 두 녀석입니다.
차라리 저런 녀석들보다 전광천조랑 토네이드래곤 같은 녀석이 넘버즈로 채워져 주었으면 모자라는 바람 속성 보완도 되고 성능면에서도 강력해서 넘버즈의 위상도 지킬 수 있어줘서 좋았을 텐데 이런 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이 세상에 단 1장뿐이라는 이세계의 강려크한 넘버즈 설정을 다 깎아먹는 저런 녀석들보단 차라리 저런 간지나는 녀석들이 좋았을 텐데...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키고 주인공의 기억 찾기라는 재미있는 설정과 비슷한 외견 없이 다양한 외견의 디자인, 간지 나고 성능 좋은 녀석들이 많아서 좋아하는 테마군이긴 하지만 이런 자잘한 종족/속성 분배 문제와 숫자 가문 넘버즈만 10장(기계족만 무려 7장)이 되는 편애가 나오는 등 유희왕 특유의 비중 몰아주기 식 편애 또한 고스란히 담겨져있어 아쉬움이 더러 남는 편이네요.
39는 대체 얼마나 되는가...
페인 게이너와 라베노스가 제정신이 아닌 야구모 마음 속 어둠을 통해 창조됬다는걸 감안하면 어줍잖게 그쪽 모티브의 메이저한 요소를 쓰기 보다는 동생(가짜)를 죽이기 직전 그 어둠에서 태어난 세븐신즈를 따라서 거미인 쪽이 더 스토리상 적절했다고 봅니다. 어머니(마더 스파이더)에서 태어난 형제(베이비 스파이더)가 이트, 새크리파이스 등으로 연결되며 야구모가 느꼈을 그것의 이름으로 태어나는게 인상깊었거든요.
39는 대체 얼마나 되는가...
홉뿌 홉뿌 루츠 비욘드 더 홉뿌 홉뿌 더블 같은 넘버즈만 3장이라니 어떻게 된 거냐
유우마의 엑트 15장을 호프 양산형으로 채워도 될 판 입니다 허허
전뇌수 사이킥인데 사이버스로 오타났어요
글을 찬찬히 읽어보아주시면 오타가 아님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앗. 그러넹... 근데 사이버스 넘버즈는 설정상 안맞지 않을까여...는 환룡 넘버즈도 있으니 그렇게 무리인건 아닌가.
24번 드라규라스를 보고 있으면 시공간적 배경을 뛰어넘어서 탄생했단 느낌이 들어 신선해서 좋다고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ㅎㅎ
만화의 넘버즈는 사용자 내면을 반영해서 실체화되니 사용자가 폼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겠죠.
하필이면 요리사 아저씨가 주운 바람에 이런 사단이 나버려서...주걱 솔저가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때의 실망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페인 게이너와 라베노스가 제정신이 아닌 야구모 마음 속 어둠을 통해 창조됬다는걸 감안하면 어줍잖게 그쪽 모티브의 메이저한 요소를 쓰기 보다는 동생(가짜)를 죽이기 직전 그 어둠에서 태어난 세븐신즈를 따라서 거미인 쪽이 더 스토리상 적절했다고 봅니다. 어머니(마더 스파이더)에서 태어난 형제(베이비 스파이더)가 이트, 새크리파이스 등으로 연결되며 야구모가 느꼈을 그것의 이름으로 태어나는게 인상깊었거든요.
그런 쪽으로 보면 확실히 나름의 상징성과 의의가 담겨져 있어서 나쁘진 않네요. 다만 역시 저 복붙스러운 디자인과 안습한 활약상이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