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3명에 지인 1명, 하는 작품만 해도 대여섯 개(OCG와 OCG 게이트볼을 따로 셌습니다)쯤 되는데
뭐랄까 영업장사가 대실패해서 아예 하려는 주변인이 없는 작품만 2개(키포지 러시)가 있고,
나머지 작품들도 한 사람이 하나씩만 하는 모양새란 말이죠 뱅가드 1명 벚꽃결투 1명 게이트볼 1명?
OCG도 지인은 빡겜유저라 제가 같이 해 주려면 그 수준에 맞춰줘야 하고
친구 하나 접었고 한 놈은 디아벨제 보기 싫다면서 게이트볼로 원시회귀에
나머지 한 놈도 딕만 굴려서 제가 오히려 덱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하나같이 뭔 덱을 굴려야 저 사람이랑 수준이 맞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소리
그래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라도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야 할 상황인데 만날 방법이 대회밖에 없다는 점이 숨막힙니다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그득하게 쌓이네요
1103 게이트볼이야 아주 애정이 많은 게 아니니까 친구 하나하고만 한다 쳐도,
OCG는 말이야 사람이 많지 꼭 갈 때마다 사람이 저 포함 홀수인 데다
다들 대회 생각만 하고 있을 매장에서 친선전을 한다는 발상도 성립하기도 어려운 것 같고....
나머지 게임... 뱅가드는 확실히 커뮤니티도 자주 안 봐가지고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벚꽃결투 키포지 러시는 아예 유저 수가 적다 보니까 커뮤니티가 대회로만 모입니다
다들 고여서 실력도 상향평준화된 상태고
뭐 말은 좋죠. 대회가 아니라 교류회 수준이니 걱정말라느니. 빡겜을 해야 실력이 느는 게 맞기는 하고요.
애초에 제가 여기서 분탕친 덕에 빡겜 유저들이 다 빠져나가가지고 여기 수준이 유게보다 낮다 이 소리까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결국 유저들이랑 어울리려면 빡겜 공부해서 실력을 쌓아서 그 게임에 뼈를 묻어야 한다는 얘기로 귀결된다고....
내가 빡겜이 가능할 실력이었으면 몇 년 넘게 고민만 할 시간에 대회 나가서 1번 우승 정도는 했겠지
"빡겜으로 제3자랑 게임해서 게임에 복귀하느냐" / "아니면 아예 게임 복귀를 못 하느냐" 이지선다라니 너무 가혹하네요
"놀이"(Play)로 "실적"을 남기고 싶다면 그렇겠지만 "놀이"(Game)로 "즐거움"을 남기고 싶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죠
본문에서 적었듯이 놀이가 벌어지는 판이 작품 막론하고 전부 대회밖에 없어서 골치가 아프단 겁니다 이게 진다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안 나는 성격이었으면 별 생각 없이 대회에서 스찍하고 재밌는 덱 봤다면서 돌아왔을 텐데, 오프 가서 지기만 하고 돌아오면 자존심 엄청 긁히더라고요
유희왕의 날이 생겨야 해요 모든 국내 판의 문제가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는 대회판에서 온다고 봅니다
유희왕도 그 모양인데 고인물만 남은 중소규모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대회는 사실상 교류회니까 부담없이 와라"라고 하는 게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말만 그렇지 결국 내가 볼 게 고인물대전 스찍이란 건 변함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