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하면서 생각해 보니까 TCG 등장 이후로 몇십년 간
"스타터 덱"이라는 종류의 상품이 성공한 적은 딱히 없었네요?
유희왕은 OCG 러시 모두 말해 입아프고,
아예 매더개판 러시 Portal을 대실패했던 매직 더 개더링도 이제 완판 덱은 커맨더용만 출시 중.
올해 뱅가드 퀵스타트덱은 전에 소개한 대로 대참사끕 제품이었고요.
포케카 100종류 덱 모음...이었나 아무튼 그런 컨셉 상품도
유저들이 뭉탱이로 사다가 필요한 파츠만 골라내고 버린댔으니까.
뭐어어 TCG 이웃동네로 사알짝 눈을 돌려보자면 얘네는 카드 '수집'을 안 하니 이런 상품이 아예 없지만
UDG 키포지는 그냥 깡가챠를 요구하니 중고덱 구매가 빠를 지경이고,
LCG를 표방하는 게임들은 코어 세트 하나가 몇 만원을 기본으로 잡아먹으니 입문 유저들에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처음 시작하는 유저에게 이거부터 써보세요 하는 컨셉의 상품 '자체'는 필요합니다.
당장 모바게만 해도 뉴비에게 뽑기권을 쫙쫙 뿌려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뉴비용 '상품'의 퀄리티는 실전에 비해 너무나도 낮은 모양새가 매번 반복되었습니다
사실 스타터 상품의 실패는 늘 이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고 유저 커뮤니티를 접해서 빡겜 세팅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유저 입장에서는 당연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곤란할 거거든요.
모바게에서는 이게 흔한 얘기입니다. 입문 전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공략 보고 시작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어요.
어쨌든 저쨌든 가챠로 캐릭터를 획득해야 하고, 돈은 회사에 들어가므로
모바게는 유저 커뮤니티가 활발한 게 오히려 좋습니다. 얘네가 초보자 가이드를 대신해주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TCG에서는 낱장/유저간 덱 직거래로 덱을 맞추면
잘 해야 유저-상점, 못 하면 유저끼리만 오고가니 회사가 신규 유저에게서 돈을 못 긁어갑니다.
반대로 필수 카드를 꽉꽉 넣어서 상품을 내면 헤비 유저들이 싹싹 긁어다 낱장용으로 분해해버린단 말이죠
뭐 저희끼리 말해봐야 답이 안 보이겠지만 공식에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듀에마는 아예 테마 정하고 티어 덱에 가깝게 낸 걸로 아는데 그건 평가 어떤가요? 일단 유저 평가는 좋은 편인거 같던데
루멘콘덴서가 이래저래 시도해보고 있지만 아직 스타트 단계인 부분도 있고... 유희왕은 초기에는 스타터 덱이 패왕이었습니다. 한국 말고 일본에서요. 거기서밖에 안 나오던 카드들이 꽤 많았으니까 이야깁니다만... 스타터 덱 + 카드다스 >>>> 부스터팩이던 시절이 있었죠. 초기 숫자 넘버링 시절입니다. 결국 제작자가 가정하는 일반 초보 유저용 덱과 티어 입문덱과의 차이 문제가 크거든요 이건.
걔네는 스타터 상품을 그렇게 자주 낸다고 했었죠 참, 제가 하필 듀에마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읍니다...
마스터 듀얼의 스타터 덱을 가지고 랭킹전에 못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처음 시작하는 완전한 생 유저들은 그 스타터 덱도 뭐 이렇게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문' 자체는 렌탈 덱 같은걸 직접 잡아서 굴려볼 기회를 주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한데(행사 개념) 그걸 지속할려면 아무래도 비슷한 체급 싸움이 가능한 환경이 유지되어야 ...
듀에마는 아예 테마 정하고 티어 덱에 가깝게 낸 걸로 아는데 그건 평가 어떤가요? 일단 유저 평가는 좋은 편인거 같던데
걔네는 스타터 상품을 그렇게 자주 낸다고 했었죠 참, 제가 하필 듀에마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읍니다...
루멘콘덴서가 이래저래 시도해보고 있지만 아직 스타트 단계인 부분도 있고... 유희왕은 초기에는 스타터 덱이 패왕이었습니다. 한국 말고 일본에서요. 거기서밖에 안 나오던 카드들이 꽤 많았으니까 이야깁니다만... 스타터 덱 + 카드다스 >>>> 부스터팩이던 시절이 있었죠. 초기 숫자 넘버링 시절입니다. 결국 제작자가 가정하는 일반 초보 유저용 덱과 티어 입문덱과의 차이 문제가 크거든요 이건.
이세계 세가사원
마스터 듀얼의 스타터 덱을 가지고 랭킹전에 못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처음 시작하는 완전한 생 유저들은 그 스타터 덱도 뭐 이렇게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생초보"<<<<<<<<"실전"<<<(넘사벽)<<<"대회권"이라 회사가 '입문자 상품'을 셋 중 어느 계층 타깃으로 잡느냐가 문제라는 거군요. 이야 이거 진짜 어렵다
생초보 <<<< 캐주얼 < 평균적인 유저들의 실전 <<넘사벽 << 준대회권 < 대회권이라고 생각해요.
'입문' 자체는 렌탈 덱 같은걸 직접 잡아서 굴려볼 기회를 주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한데(행사 개념) 그걸 지속할려면 아무래도 비슷한 체급 싸움이 가능한 환경이 유지되어야 ...
그러고 보니 어느 러시 전문 매장에서 주기적으로 렌탈 덱을 손봐가지고 쓸 수 있게 한다고 했었죠. 집에서 거리가 드럽게 멀어가지고 문제였지만. 유저풀 환경도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데, 이건 제작사가 어떻게 임의로 조성할 수 있는 물건은 또 아니라 어지럽군요
사실 그 역할을 잘 해주던 게 전 wcs (게임보이, nds) 시리즈와 태그포스라고 보거든요 누더기 덱을 들고 시작해도 상대도 누더기라서 같이 커가며 실력이 오르기 좋습니다....
확실히 말씀하신 작품들이 '콘솔 게임'이란 거 빼면 입문에 좋은 것 같네요 그 후로 한참 콘솔게임이 끊겼다가 러시 최배로로 부활했는데, 최배로 1탄은 개10쌍똥꾸릉내나는 똥겜이었지만 고러시판은 아예 하루3번듀얼 공짜판까지 따로 만들어서 "왜 이걸 포팅을 안 하느냐"라며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 말 많았던 게 기억나네요. 결국 접근성 문제가 심각했는지 러듀링으로 입문자 수부터 늘리기로 한 것 같지만
제가 마듀 스토리모드 안내면 죽는다고!를 2년간 한 게 이겁니다 마듀 뉴비들이 랭킹전 갔다가 학살당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지금..... 철권이랑 똑같어...!
지금 솔로도 말이 테마 스토리지 사실상 일회성 듀얼 트라이얼이라 하기도 귀찮단 말이죠 결국 콘텐츠를 랭크매치 원툴로 만든 제작진 잘못이 너무 큽니다 듀얼 룸도 지금 인방 찍으시는 분들 아니면 크게 의미없고... 캐주얼 매치는 그냥 양학이고... 심지어 이런 거 생기기 전에 "캐주얼 유저? 알 바냐? 니네가 알아서 해야지" (여기 누군가가 진짜로 했었던 말)라던 사람도 있었죠 이거 진짜 마듀 망할 때까지 우려먹을 수 있는 명언이야 참
적어도 솔로에 나오는 덱들 티어 나눠서 초급 중급 고급 cpu 랜덤전이라도 해줘야....
아니면 카드마다 티어 수치를 매겨서 평균 티어가 높은 덱은 처음부터 고티어 덱과 매치시키고 낮은 덱은 로망덱이나 저티어 덱과 매치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참고로 티어 수치는 "A가 B를 이기면 A 덱의 모든 카드 티어가 조금씩 오르고, B 덱의 모든 카드 티어가 조금씩 하락"하는 걸로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