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제 6연기 클리어했습니다.
여러 번 재도전하긴 했지만 다행히 노영주로 어찌저찌 클리어에 성공했더라고요.
확실히 쿠얼이 여기서는 딜러로 훌륭했습니다.
쿠얼에 이신삼각 껴준 프렌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뜻밖의 대활약을 한 서번트가 있었으니...
처음 6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니
산옹님께서 잡몹들을 처형하면서 얻는 버프 중에 크리확률 증가 버프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여기나 다른 여러 곳에서 6연기 클리어 소감을보니 산옹님 크리딜이 그렇게 아프다고...
그래서 파티를 구성하면서 이 크리딜을 어찌 막아야 할까 생각하다가 '애초에 버프니까 버프를 못 걸게 막으면 되지 않을까?'하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건 역시 강화무효인데...
일반 몬스터 중에서도 강화무효를 쓰는 몬스터를 보기가 드문 마당에 서번트는 더 찾아보기 힘들죠.
게다가 산옹님 상대로 조금이라도 딜을 적게 받으려면 방어상성 우위인 캐스터나 룰러가 최고인데
이 클래스 중에서 강화무효 스킬을 가진 서번트가...
......?!
...뀨우?
어라라? 왜 그렇게 절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거죠 마스터?
......너다!!!
모르시거나 잊고 계실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메피스토펠레스에게는 강화 퀘스트 클리어로 얻게 되는 3스킬 '광대의 큰 웃음'이 있습니다.
이 스킬은 대상 적에게 3회의 강화무효와 5턴의 저주를 거는 스킬로
페그오에서는 최근 강화퀘를 받은 코타로를 포함하여 강화무효가 붙은 단 2개의, 한그오에서는 유일한 스킬입니다.
클레오파트라나 흑잔처럼 보구에 강화무효가 붙은 서번트도 있긴 합니다만, 3회의 강화무효를 거는 서번트는 일그오까지 봐도 메피스토가 유일
여기에 메피스토 1스킬은 타마모의 1스킬과 동일한 그 주술이라
확률은 조금 떨어져도 마찬가지로 차지감소를 통한 보구지연이 가능하고
클래스 역시 캐스터다보니 어새신 클래스를 상대로 방어상성 우위에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본 저는 3차재림까지만 올려둔 베피스토를 급하게 만렙으로 육성하고
강화퀘를 클리어해 3스킬 입수 후 빠르게 10레벨까지 스작을 완료하여 투입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구성한 라인은 이렇게
첫 타깃집중받이 탱커로 사령마술을 낀 메피스토를 배치하여 강화무효와 차지감소, 확률이긴 해도 근성을 통해 최대한 산옹님의 버프를 무효시키며 받아내기
두번째 탱커로 힐링 스킬과 낮은 즉사율을 보유한 BB에 남성 상대 방어력을 올려주는 막달라를 껴주고
마지막 탱커로 보구봉인을 통한 보구사용 지연+1턴 회피를 통한 데미지 흘리기+룰러 클래스 방어상성을 노린 홈즈를 배치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저 홈즈보다 공명이 먼저 죽어 최후열로 보내놓은 쿠얼한테 보구버프를 걸어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운 좋게도 사령마술이 자주 터져주고 타마모 보구의 쿨다운과 회복까지 겹쳐져
메피스토는 제법 오래 살아남아 탱커와 강화무효셔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주었습니다.
과연 믿음과 신뢰의 코야스 보이스입니다.
혹시 아직 6연기를 클리어 못 하신 분이 계신다면 저처럼 메피스토의 채용도 한번 고려해보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 생각할 때는 예능의 영역이 아닐까 했지만 생각 외로 큰 활약을 해 줘서 만족하고 있고요.
뭐, 사령마술의 랜덤성에 대해서는 어차피 6연기가 즉사가 난무하는 기도메타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거지만요.
와우... 가챠에서 나오면 그야말로 짜증으로 바로 마프행하던 넘인데.. 이렇게 쓸 수도 있겠네요 호오...
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다빈치 전에서도 무관 안걸리게 막는 용도로 쓸수도 있겠구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 모습은 적응이 안돼서...
저 특유의 High한 패션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메피스토도 영의가 필요합니다. 영령정장에선 그렇게 멋진 신사로 나와줬는데 영의로 그런 거 나오면 인기가 올라갈 수도...
메피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