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리 이벤트가 끝나면서 드디어 반값 광산 채굴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시험이 오산리 이벤 종료 당일날이라 많이 못돌아서 자체종료를 못했었습니다)
어제 시점으로 개방조건 맞아 열려 있었던 인연퀘만 41개(...) 없벤? 그게 뭐죠?
하여간 비교적 텍스트가 적은 초기 인연퀘들에부터 뛰어들었습니다. 그래도 텍스트 꼼꼼히 다 읽는 성격이라 힘들더군요. 그래서 소감 공유라도 같이 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후유키~오를레앙(셰프템도 절반 정도 포함이지만) 인연퀘 ALL 클리어!
뒤 특이점으로 갈수록 열려 있는 인연퀘가 적어서(5, 6특이점은 단 1개, 7특이점은 아예 없음) 그나마 속도가 붙지 싶네요.
물론 이벤트 전부터 이미 클리어된 인연퀘라던가, 아니면 제게 없는 서번트도 많아 이게 한그오에 실장된 모든 인연퀘는 아닙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참고로 후유키~오를레앙 인연퀘 중 마렙 100레벨 이상 유저가 난이도로 기억에 남을 만한 인연퀘는 데옹 인연퀘 3라운드 빼곤 딱히 없었습니다. 그것도 고스트들 공격력이 그닥 안 쎄서 적당히 캐스터팟 꾸려가면(무과금이라도 메데이아/안작가/프렌공명이나 미콩 정도는 가능하죠) 시간이 걸릴 뿐 깹니다.
아, 그리고 명색이 '인연' 퀘스트인데 올 버서커팟으로 밀면 좀 재미가 없겠다 싶어서 항상 최전열은 인연 퀘스트의 대상 서번트로 고정했습니다. 나름 인증샷(?)을 남겨 보았습니다.
< 후유키 >
딱 하나, 알트리아 펜드래곤(청밥) 인연퀘만 남아 있었습니다. 제목은 '싸우는 이유'
아직 페스나 세이버 루트를 본격적으로 감상하지 않아서(사실 페그오 시작 이후 제가 본 영상물은 헤필 2부뿐...읍읍) 알트리아 펜드래곤, 즉 아서왕이 멸망해가는 브리튼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 죽도록 노력했지만 결국 브리튼은 멸망했다고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회를 당사자의 입을 통해 듣게 되니까 뭔가 찡하더라구요. 오로지 나라 잘 꾸려가기 위해 여자로서 누려보고 싶은 행복도 모두 포기하고 온 힘을 다해 고민한 결과가 실패였다면, 얼마나 무력감과 자괴감이 들었을까요. (제가 현생에서 노력한 일은 잘된 적이 없어서 이런 요소에 약합니다 쿨럭...ㅠ)
그럼에도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노력 자체에서 의미를 찾은 그녀의 정신적 강함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미 3차재림과 인연5 상태라 인연퀘를 깨자마자 바로 다음 보구퀘가 열렸습니다. 칼데아 게이트 퀘스트이지만 같이 적겠습니다. 제목은 '성검 각성'
조금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의 이전 인연퀘와 달리, 이번 인연퀘는 '내 성검의 힘이 아직 부족해! 그건 네가 용사라는 증명이 아직 안 됐기 때문이다! 그니까 내가 적들 많이많이 줄테니 싸워라!'라는 막무가내 왕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퀘스트였습니다.
주인공이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작 이미 빠요엔이 될 대로 된 저는 거의 놀러가는 기분으로 깼지만(...)
이제 우리 왕님은 조금 더 강해졌습니다. 명계룰렛이 와서 빨리 경카 먹여 만렙을 찍고 싶네요(청밥을 더 좋아해서 청밥부터 키우다가, 영증지옥/다음 이벤 보너스 서번트가 알테라라서 알테라로 갈아타 둘 다 어중간하게 70렙 중반입니다;;)
< 오를레앙 >
순서는 짚히는 대로(...) 그래서 1빠따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연퀘입니다. 제목은 '영령교향곡'
내용은 대충 무전취식하다 식당에서 쫓겨난 아마데우스의 밀린 밥값을 땜빵하기 위해 도적단 헌팅하는 것(...)
사실 이것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아마데우스의 발언 중 '예술가계 영령들의 전성기 모습은 두 부류뿐이다. 소년/청년. 소년은 제멋대로인 신동이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사회질서에 순응한 타입이고, 청년은 계속 제멋대로 사는 부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반쯤 예술(문학) 쪽에 발을 디디고 있어서인진 몰라도 좀 공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든 사회적으로 엇나가지 않는 사람이 훌륭한 예술가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타자는 로빈 후드, 제목은 '숲의 사냥꾼'
내용은 숲에다 트랩을 설치해놓은 로빈이 트랩에 걸린 적을 처치하는 내용.
큰 내용이 아니었지만 로빈 후드라는 캐릭터를 더 좋아하게 만든 인연퀘였습니다 :)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지만 그들을 지키기 위해 숲에서 고독하게 싸우는 청년, 자신이 하는 일은 단지 살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는 모습. 소중한 것과 일부러 거리를 두는 거짓말쟁이.
녹차는 홍차와도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정작 나무위키피셜 둘은 사이가 나쁘다더군요(...)
세 번째 타자는 질 드 레(세이버)의 인연퀘. 제목은 '성녀의 검'
막라 보스가 세이버인데 왜 세이버팟으로 갔지...?
성 카트린느의 검을 되찾으러 가는 이야기. 잔느 말고 질 드 레에 대해서는 별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없었네요.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네 번째 타자는 마르타(라이더)의 인연퀘, 제목은 '용의 성녀, 해변의 성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찍지 못했지만 '짜증난다고!'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역시 철권성녀.
마르타의 이중인격(?)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기야 했지만, 역시 재미있기도 했고 마르타에 대해 더 친근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신이 아닌 인간인 이상 감정과 욕망을 품고, 단점도 갖는 것은 당연한 거죠. 역사상의 마르타가 정말 저런 성격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무교입니다) 적어도 페그오에서의 마르타는, 잔느처럼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도 성인(saint)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
그나저나 해금된 마테리얼을 보니 마르타는 성배에 비는 소원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룰러 적성이 있는 건데, 수영복 룰러로만 실장된 건 좀 아쉽네요.
다섯 번째 타자는 슈발리에 데옹의 인연퀘, 제목은 '백합의 이름 아래서'
내용은 파리에 나타난 의문의 고스트들을 처리하는 것. 그리고 그 고스트들의 배후에는 로베스피에르가 있었다! 라는 내용이군요.
드는 생각은... 음... 로베스피에르 정도면 고스트 서번트 말고 영령으로 실장되기에 충분하지 않나요?
생각해 보면 프랑스 혁명이 그렇게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벤트인데 프랑스 혁명 관련 영령도 없고(코르데 정도면 쳐줄 만하려나요/아 다시 생각해 보니 상송이 있긴 하네요) 다른 혁명가 영령도 페그오에서는 잘 보기 힘든 느낌이네요.
어쩌면 나스는 왕당파인지도 모르겠습니다(아무말)
여섯 번째 타자는 쿠 훌린(캐스터)의 인연퀘, 제목은 '숲의 현자'
내용은 그냥 숲에 가서 고스트들을 처리하는 내용인데, 뭔가 지식이 늘었습니다(...)
캐훌린은 북유럽의 룬 마술을 구사하지만, 캐스터 버전으로 소환되었기 때문에 '드루이드(사제)'로서의 속성을 띱니다. 저는 이 둘을 구분할 생각을 못해서(그건 그냥 바보잖아)
캐훌린의 보구가 왜 '불사르는 불꽃의 우리(위커맨)'인지 몰랐는데 이것도 드루이드들의 제사에서 사용한 의례라고 하네요.
Aㅏ... 사실 마구잡이로 인연퀘를 깨서 여기서부터는 오를레앙인지 셰프템인지 기억이 안 납니다(...) 둘 중 하나는 확실합니다. 그냥 되는 대로 적죠.
에릭 블러드액스(그런 서번트도 있었나)의 인연퀘, 제목은 '흡혈 전투 도끼의 공포'
에릭이 들고 있는 도끼는 피를 빨아들여야 하는 종류의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군힐드가 몬스터들을 소환해서 에릭의 도끼에 피를 보충해주는 퀘스트였습니다.
군힐드 사모님 참 재밌는 분이시더군요. 페그오에서 에릭의 존재감이 너무 너무 낮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는 마타 하리의 인연퀘, 제목은 '멜트 다운 러버'
왕에게서 무언가(이게 뭔지는 끝까지 안 나오더군요;)를 캐내기 위해 시민을 유혹해 왕성으로 잠입하는 이야기.
...역사상의 마타 하리는 이렇게 유능하지 않을 텐데...?
여담으로 마테리얼이 오히려 더 생각거리가 많더군요. 마타 하리의 소망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지만, 그마저도 자신이 최약 영령인 것을 알아 체념 상태.
마타 하리를 애정하는 분들께는 찡한 마테리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포 봉선의 인연퀘, 제목은 '호랑이와 늑대'
아무래도 인연퀘 주인공이 버서커다 보니 아쉽게도 별로 볼 게 없었습니다. 단순히 캠핑장에서 여포가 적들에게서부터 주인공을 지켜 주는 내용인데, 그나마 여포는 대사도 없습니다(...)
여담으로 '호랑이와 늑대'는 배신자를 일컫는 말. 하지만 여포는 후지마루 리츠카는 배신하지 않네요.
마지막에 나오는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했다'는 역시 초선이겠죠.
< 확실히 셰프템 >
첫 번째 타자는 다리우스 3세의 인연퀘, '파괴의 폭풍왕'
이번에는 마슈가 다리우스에 대해 나레이션(...)을 해줍니다. 심지어 그 대본은 로망이 마슈에게 준 것(...)
내용은 갑자기 몰려온 해골 병사들을 다리우스들이 미친듯이 칼질하는 것.
다리우스의 보구, '불사의 일만 기병'의 특성 때문에 전쟁이 막 마감된 전장(즉 전사자나 부상자가 많겠죠)의 병사들이 다리우스의 보구에 이끌려 해골 기병이 되었다나 봅니다.
다리우스도 이미 만렙 인연5라 보구퀘도 해금되었는데, 화살표가 4개인가 5개인 걸 보고 귀찮아서 안하는중(...)
두 번째 타자는 스테노, 제목은 '정말로, 무리한 요구는 아닐걸요?'입니다. 참고로 이거 이전에 '무리한 요구는 아닐걸요?'라는 돌퀘가 하나 더 있습니다.
피 12만짜리 메두사 6마리 잡는 거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스테노가 최종재림이었다면 슈텐에게 신성공뻥이라도 걸어줬을 텐데...
이상하게 이 인연퀘만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하고 다 깨진 상태라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요. 다만 확실한 것은 메두사가 존X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남동생밖에 없어서 그런데, 자매란 게 원래 저런 건가요(...)
세 번째 타자는 로물루스, 제목은 '셰프템의 수호자, 이곳에'
소감은 한 마디, '네로씨... 즈기여... 이거 님 인연퀘 아니에여...'
로물루스 인연퀘인데 네로 등장씬과 대사가 훨씬 많은 황당한 인연퀘였습니다. 그나마 얻은 건 황제특권 EX이면 본인뿐 아니라 주인공과 마슈까지 투명화시킬 수 있다는 것뿐(...)
네 번째 타자는 칼리굴라, 제목은 '달은 기울고 나의 아름다운'
'네로씨... 즈기여... 이거 님 인연퀘 아니에여...' (2)
왜 역대 로마 황제들은 네로 닦는 데만 쓰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칼리굴라는 그나마 네로 덕후이기라도 하니 로물루스 인연퀘보다는 덜 황당했네요.
다섯 번째 타자는 무사시보 벤케이, 제목은 '파계승' (아 근데 이거 오를레앙이었는지 갑자기 기억이;;)
요것도 큰 내용은 없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사실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걸수도 있지만(...)
서번트 홍차의 피가 6이 남았던(언제 거츠를 득?!) 기억뿐(...) 죄송합니다 199cm 승려님...
여섯 번째 타자는 주완의 하산, 제목은 '산의 노인'
네로의 명으로 아동 유괴범들을 포획하는 내용.
주완 선생님의 성격은 정말로 '질서 악'에 걸맞더군요. 해금되는 마테리얼에서도 '사회 질서와 도리를 중시한다'고 합니다. 암살자라는 악인에 불과하지만, 그 명령이 선하든 악하든 쉽든 어렵든 말없이 따르는 충성스럽고 믿음직스러운, 부하로서는 좋은 영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곱 번째 타자는 사사키 코지로의 'LEGEND OF THE SAMURAI'
(한때 이게 'R'EGEND로 표기되어 졸지에 코지로의 별명은 양덕들 사이에서 아직도 Regend라는 웃긴 썰이 있죠.)
네로가 연 콜로세움에 참가해서 코지로가 도저히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데몬이 어떻게 상대 검투사냐?!) 적들을 미친듯이 베어버리는 내용.
참고로 코지로가 이후 검투사전에서 100전 100승을 해버리는 바람에 역사가 일부 개변되었다고 마지막에 나옵니다(...)
와...... 별거도 없는데 길었다. 제 글이 항상 그렇지만요 OTL
재밌게 봐주셨으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저는 남은 인연퀘들을 더 깨서 테슬라님을 모실 돌 수급을 더 해야...
피에타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그 유명한 천지창조가 이 천장화 일부죠), 다비드상 등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던 미첼란젤로도 영령의 좌에 들지 못했는걸요. 업적 외에도 인류사를 부정하는 자는 영령이 될 수 없다고 하고, 언젠간 또다른 퇴짜요소가 더 공개될지도 모릅니다ㅎㅎ
이러면서 뒤로 갈수록 "음? 저 사람은 누구...?"하는 분들이 자꾸 실장되는 걸 보면 그냥 나스 맘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지만 말입니다. 미켈란젤로가 영령의 좌에 못 들어갔다는 얘기는 들었고 저도 본 기억이 있다만 어디였는지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인류사를 부정하는 분은 박돌이에게 농락당한 초대 죠죠(스포일 수도 있어서 이렇게 표현) 말고 더 있었나요?
미켈란젤로 이야기는 다 빈치 인연퀘였을겁니다. 인류사 부정은 일단 그 사람 이야기한게 맞아요ㅎㅎ 덤으로 사도가 인리를 부정하는 존재라 영령과 대치된다는 정도?
아 제가 다빈치가 없어서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분은 정말 가능성이 없으시려나요, 제가 딱히 죠죠러라 성우개그를 즐기고파 그런 거는 아닙니다...
뭐, 로베스피에르나 미켈란젤로나 일단 지금 나온 서번트의 인연 퀘스트에 등장시키기 위해 망령으로 등장시키고 나중에 서번트로 나올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게 딜라와 나스가 정하는 거라 그냥 안나올 수도 있어서요 ㅎㅎ 뭐, 그분은 엑텔링크에서 주인공에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만약에 엑텔링크 콜라보 이벤트하면 실장될 가능성이 높죠. 거기다 그때 같이 나올 서번트들도 있고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하여간 이 게임 하다 보면 모든 게 사실은 나스 맘이라는 걸 깨닫게 돼서(...) 말이죠. 엑텔링크는 제가 스토리를 아예 몰라서 그 부분은 몰랐습니다. 생긴 것과 성우분은 호감이라, 실장됐으면 좋겠긴 하네요.
아마 가능성은 있을겁니다. 일단은 말이죠. 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인연퀘(막간의 이야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내용이 썰렁한 것이 많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 후기로 갈 수록 이야깃거리가 충실하게 채워진 경우가 늘어나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