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못 시킨다" 제자 성추행..영상에 잡힌 과학계 '미투'
신방실 입력 2018.03.13. 21:32 수정 2018.03.13. 21:55[앵커]
과학계에
경희대 자연대에 다니던 대학원생이 찍은 영상입니다.
평소에도 지도교수의 술자리 요구가 잦았는데 그날은 졸업 문제로 3차까지 길어졌습니다.
[연구실 성폭력 제보자 : "무섭고 졸업도 안 시켜준다니까 눈물이 나는 거예요. 엉엉 울었는데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슬금슬금 옆으로 오셔가지고 울긴 왜 울어 뽀뽀 뽀뽀 이러는데.."]
겁이 나서 증거 영상까지 찍었지만 주변 반응은 무관심했습니다.
[연구실 성폭력 제보자 : "교수님이 여자가 나오는 바에 데려갔다 이렇게 얘기했을 때 다른 데 있을 때도 그랬어, 원래 그런 게 사회생활이다..."]
성추행 자체도 괴로웠지만 학계를 떠나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과학계 연구기관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성폭력 징계 현황을 보면 가해자는 대부분 고위급었습니다.
반면 피해자는 7명 중 1명만 정규직이었고 나머지는 계약직이나 위촉직이어서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으로 분석됩니다.
[연구실 성폭력 제보자 : "뭐 하나 밉보이면 인건비를 깎는다거나, 저는 열심히 했는데 (논문에서) 이름을 빼버린다거나...맘에 들면 넣어주고 맘에 안들면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