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소리가 울려퍼졌다.
탕. 탕. 탕.
"빌어먹을 페러데우스 놈들. 끝도없이 몰려오네."
흰색 갑옷을 입고 돌격소총을 든 빌어먹을 갑주들.
하나하나는 위력적이지 않지만, 그 숫자와 사이사이 끼어있는 엘리트 정예병들이 문제였다.
흰색 갑주를 입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레이저 포격병
튼튼한 거체에 탑승한체 유탄을 난사하는 전쟁기계
오직 그 정예병들을 전장에 남기겠다는 의지로 대물 저격총의 저격조차 가로막는 흰색 쓰레기들.
탕.탕.탕. 철컥
총알이 떨어졌다.
"재장전!"
다른 소대원들에게 크게 외치고 허리춤에 매달린 파우치를 뒤적였다.
하지만, 파우치 안에 있는 모든 탄창은 비어있었다.
"이젠 총알도 없네."
오른쪽에 상처가 난 인형은 그렇게 읊조렸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미친 지휘관이 우리를 버린걸까.
그때, 어두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헬기가 지나갔다.
검은 밤하늘에 녹아든듯, 검게 위장한 헬기가.
그때, 동생의 무전기에서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본부에서 지원입니다! MG4 를 분대장으로 한 기관총소대! 전장의 전 소대원은 헬리포트 주변으로 집결해 주십시오!"
그때 그녀는 깨달았다.
지휘관이 그녀를 보냈으니, 이 전장은 어떤식으로든 승리할거라고.
평소에 안쓰니까 장비 다 벗겨놓은거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