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춰라. 가급적 대중성이 강한 분야가 좋다. 야구가 인기면 야구, 권투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면 권투, 석유면 석유, 고분 발굴이면 고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춰라.
논문 색인집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라. 국회도서관과 주요 대학, 연구기관에서는 다양한 논문 색인집을 내고 있다. 여기에 실린 논문 제목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다.
관보를 비롯한 정부 간행물을 정기적으로 읽어라. 관보를 비롯한 정부 간행물에 실린 사안은 정부의 공식 정책이거나 정책으로 확정될 것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보도해도 오보가 될 가능성이 작다. 각 부처에서 나오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하면 특종을 쓸 수 없다.
루틴(routine)한 취재를 반복하라. 출입처 이외의 기관도 정기적으로 챙겨라. 경찰서를 출입할 때는 구청도 드나들어라. 그러면 2중으로 취재지역을 훑을 수 있다.
취재 현장에는 반드시 가라. 현장에 가면 사무실이나 기자실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같이 술을 마심으로써 취재원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지양하라. 맑은 정신으로 취재해야 취재원이 안심한다. 취재한 것은 반드시 기사화하고 취재원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해 확실한 신뢰관계를 구축한다. 그가 새로운 제보자를 소개해 준다.
다작(多作) 속에 특종이 있다. 기사 욕심을 내서 기사를 많이 쓰는 기자가 특종에 접근한다. ‘기사는 힘으로 쓰는 것’이고 ‘발로 만드는 것’이다.
문제의식을 갖고 한 주제를 물고 늘어져라. 한번 잡은 주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취재하다 보면 시작할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큼직한 특종이 걸려든다. 잡지기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사실은 이념에 우선한다’는 소신이 필요하다. 이념과 신념에 빠져버리면 왜곡된 기사를 내놓게 된다. 기자는 사명감 때문에 취재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추적하는데 재미를 느끼며 취재해야 한다.
명문(名文)과 미문(美文)을 쓰려고 하지 말고 정확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라. 형용사 부사 접속사는 되도록 쓰지 말고 건조한 문장을 만들어라.
특종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취재를 피하는 취재원은 몇 번이고 찾아가는 성의를 보여라. 알아도 취재원에게 자꾸 물어봄으로써 상대방이 편하게 말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취재원을 감동시키거나 신뢰를 주지 못하면 제대로 된 취재를 하지 못한다.
기사가 실리지 않았다고 해서 데스크와 충돌하지 말라. 그들도 이유가 있어 기사를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취재원뿐 아니라 데스크에게도 신뢰를 주어야 한다. 데스크가 의심하지 않도록 정밀한 취재를 할 수 있는 능력부터 갖춰라.
조갑제의 '기자를 위한 조언', 신동아 2006년 8월호.
띠용!?
518까진 참언론인이었다니까 안믿기지만
분명 군사독재 시절때에는 참기자였었는데, 어느샌가 타락한 기래기가 되어버렸음...
당장 김문수나 심재철 같은 사람들만 봐도 저런 사람들 꽤 많음. 그런 사람들이 공천 받고 선거에 나오면 옛날에 자기가 정의로웠다는걸 어필하지.
훈수가 재밋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