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 회식을 시켜주는 쪽이어서
그런 부분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보통 내가 애들 회식 시켜줄 때에는
일요일 오후에 간부식당 이용했는데
60미리 박격포라 병사가 10명 정도였거든.
그럼 대충 고기 20kg 정도 사고
거기에 맞춰서 야채랑 음료수 사고
소주는 회식계획 올릴 때는 1인당 반병 정도로 올리지만
실제로 사오는 건 한 박스
그리고 간부식당에 취사병이 두 명 있는데
얘들은 밥은 안 하고(밥은 병사식당에서 간부 인원수 맞춰서 가져옴)
보통 식당 청소랑 간부들 식판 설거지가 주 업무였거든.
회식할 때 얘네 자리도 따로 만들어서 고기랑 음료수 좀 나눠주고
술은 혹시 몰라서 그냥 티 안 날 정도로만 마시게 하고
이러면 따로 말 안해도 취사병 둘이서
쌈장도 만들어 오고
파절이도 만들어 오고
회식 끝나고 설거지도 지들이 다 함.
내가 몇 명 붙여준다고 해도
어차피 좁아서 사람 많으면 힘들다고
둘이서 다 하더라.
미리 회식날 야간 근무에서 우리 애들은 다 빼버리고
그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에 그거 땜빵해 주면
다들 좋다고 하던데.
속마음이야 모르겠지만.
나는 좀 쓰렸음.
월급 160 받는데 회식 한 번 하면 많게는 50만원이 한 방에 사라짐.
애들 고기 겁나 잘 먹더라. 포 메고 다니는 애들이라 그런가.
루루[ルルー]
쟤 간부 아녀?
나 간부 출신 맞음
중대회식이 개가튼거지 소대회식은조아씀
우리는 중대 회식은 거의 반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대부분 소대회식이었음. 나는 엔간하면 한달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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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Street221B
아니 난 간부식당 취사병만 시켰다니까. 걔네도 지들 후임 불러올 것 같으면 내가 우리 애들 붙여 준다고 할 때 네, 했겠지.
회식같은거 필요없고 주말에 생활관 애들이랑 라면이나 먹게 돈이나 더 내놔 시발
어차피 고기값은 위에서 주는데 많이먹어도 괜찮잖아?
위에서 주긴 개뿔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 때 우리부대는 그런 거 지원 전혀 없고 소대장 지휘활동비라고 현금으로 주는 게 있긴 한데 60미리 포반장은 그게 한달 4만원이었어. 나머지 애들한테 필요한 거 사 주는 건 다 내 사비임.
말이 삼겹살 보급이지 돈으로 줘서 우린 몰래 다른고기도 섞고 그랬었는데
녹슨고철
우리는 고기도 돈도 안 줌. 소대 회식은 무조건 소대 간부 사비임....
녹슨고철
그거 부대인원수에 따라 다름. 거기다 우린 모아서 한방에 써서 일년에 두세번은 거하게 회식했었는데
군수과랑 대대장이 어지간히 양아치인듯. 몇달치 모으면 한번 회식할정도는 나오는데다가 그런데 보태쓰라고 우리부대 기준으로 대대장앞으로 150정도 나왔었는데
ㅅㅂ 한 달에 한 번 회식한다고 보고 올릴 때마다 대대장이 싱글벙글하면서 '여친이 없으니 돈 쓸 때가 부하들밖에 없지?' 이 지랄 하던데...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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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고철
우리 애들은 가끔 내가 돈 모자라서 통닭 같은 거 사오면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던데...
녹슨고철
그렇겠네. 우리는 그 유명한 양구라 애들이 외박 같은 거 나가도 고기 사먹으려면 큰 결심해야 했으니까.
규모가 작은 회식은 좋았음 소대 분대 중대 이상부턴 ㄹㅇ 개같고
소대 회식은 좋지. 사람도 적어서 먹기도 편하고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