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의 기보사단 vs 기보사단 맞다이라
경기도 북부를 전부 쏘다니는 훈련을 할때였음.
첫날은 숙영지 설치하고 돌아다닐곳 적당히 체크하고
끝남. 둘째날 진짜 훈련 시작할때 였음.
당시 나는 k21포수. 임무는 구석에 숨어있다가
보병들 전직으로 침투시키는 거였음.
그래서 몇시간 동안 국도에 걸쳐서 대기타는데
적 k1전차들이 우리 옆으로 주욱 지나감.
한두개도 아니고 거의 대대급으로 쫙 지나가더라
존나 멍때리는데 감독관와서 전부 사망판정 시킴
빨간깃발 꽂으세요~ㅇㅈㄹ
알고보니 아군 전차대대가 지들 지나간다고
국도에 설치한 지뢰를 치워버리고 재설치 안하고
떠난거임. 원래라면 시간지연되서 그사이에 튀어야하는데 반응도 못하고 다 우리중대 k21 전원 전멸.
워게임 특성상 k21은 k1절대 못이겨서 ㄹㅇ 걍 죽음.
그렇게 빨간깃발 들고 무덤(사망자들 모이는곳)에
도착해서 노가리까는데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보임.
우리 중대 포반 장갑차임 ㅋㅋㅋ
알고보니 우리 대대장이 사격좌표 잘못알려줘서
우리 포반위로 포격해서 포반 전멸
6시간만에 중대 전멸 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숙영지로 가서 무한대기함.
며칠간 암것도 안하고 있는데 행보관이 물보급
실패해서 하루 500미리 페트 하나로 버티다가
정비반장님이 근처부대 동기한테 차빌려서 아쿠아콜라
공수해옴. 죽다 살아남.
암튼 5일인가 6일째에 우리 사단쪽이
답도 없이 밀려서 우리중대 부활시킴 ㅋㅋㅋㅋㅋ
부활시켜서 어거지로 비등비등하게 만들었는데
또 밀려서 9박10일 훈련 1일 줄이고 조기복귀하게됨
훈련이라 다행이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