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지구를 못 나가면 우리 인류의 생존은 끝이다 by 스티븐 호킹."
오늘은 신기할 정도로 싸움과 관련된 의뢰가 하나도 들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독한 더위 탓에 모든 게 막막하기만 했다.
설상가상 인공지능은 데이터 센터를 물속에 넣어서 돌려야 겨우 돌아가는데.
복잡한 부품이 가득한 전술 인형은 그야말로 덥다 라는 수준이 아니라.
소시지를 올려 놓으면 구워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열이 나왔다.
"아이고 왜 이리 더운 거야...사무실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돌려도 간당간당 한데..."
"그러게 지구온난화를 못 잡으면 진짜로 끝난다고
서점에 있는 책에서 봤는데...아직도 인간들은 서로 다투기만 하냐..."
허구한 날 서로 싸우기만 하던 416과 M4 마저 지독한
더위 앞에서는 백기를 드는 것 말고는 답이 안 보일 수준 이였다.
이때 한 남자아이가 와서 아이스크림을 각자 나누어 먹으라고 주었다.
"누나들 이거 나누어 드세요, 요즘 보기 진짜 드물다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저도 몇 개월 동안 용돈을 아껴서 산 거에요."
"그래 고맙다...참...세상에 너 같은 사람 10명만 있었어도 이런 말세는 오지 않았는데..."
"그렇게 알고 보면 우리 전술 인형들이 태어난 이유도 인간들의 욕심에서 태어난 거잖아..."
"그나저나 엄마 아빠는 어디 가셨니... 일 때문에 안 오셨니...?"
416의 질문에 아이가 갑자기 싸늘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해 버리 고야 말았다.
"지난번 큰 전쟁 때 엄마 아빠는 돌아가시고 지금은 이모부랑 이모랑 같이 살아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충격을 받은 416이 어찌어찌 달래보려는 가운데
M4가 나서서 급히 이야기를 돌려 본다.
"야! 그런 것을 함부로 물어 보면 큰일 나지!"
"그래 아무튼 아이스크림 잘 먹을게 그나저나 요즘 덥지 않니?"
"너무 더워요, 그래서 다들 해가 저야 만 밖에 나와요, 해가 뜨면 익어 버리니까요."
아....이렇게 세상이 엉망으로 변해 버렸구나...한탄의 소리만이 나올 뿐 이였다.
"그럼 학교는 어떻게 돌아가니?" "인터넷 강의 같이 하니?"
흥국이 의 질문에 아이는 태연하게 대답을 해준다.
"학교도 낮에는 커튼 다 치고 에어컨을 최대로 돌리고 수업 해요."
"그리고 너무 더우면 일찍 귀가 시키고 인터넷 강의처럼 돌아가요."
"아차! 요즘은 전학생들도 다~~인형이에요...인간은 진짜 없어요."
"그리고 요즘은 한 학급이 많아봐야 20명인데 그 중에 10명이 인형이에요."
"또, 인형들이 대부분 여성형 이에요." "남성형 은 진짜 보기 드물어요."
"아차! 제 반은 10명인데 5명이 인간이고 5명이 인형이에요."
"와~~그렇게 변했니? 과거에는 한 반에 20명은 있었다고 들었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줄어 버린 학급의 구성에 416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아이의 시큰둥한 이야기에 다들 그냥 인정을 해 버린다.
"그럼 뭐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큰 전쟁 때 이미 다 끝났다고 하셨어요."
"그냥 여기 서는 마음을 비우는 게 좋을 거라고 하셨어요."
아이의 터무니 없는 대답에 M4가 대답을 대신 해 주었다.
"그래...아이스크림 잘 먹을게...참! 그리고 집에 가면 이모부한테 잘 먹었다고 알려줘!"
"네."
아이가 집으로 돌아가자 416과 M4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모든 걸 포기하라니 그냥 쉽게 말해 죽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거 아냐 ?"
"그럼 뭐 어쩌라고....지금 세상을 봐...멀쩡한 장소가 얼마나 있어?"
416의 말대로 붕괴액 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린 지구는
환경 오염에 너무나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그럼...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하는 걸까...?"
"뭘 어쩌긴 어째...어찌어찌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거지...우리를 만든 인간 같이..."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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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후기 : 한번 소녀 전선 세계관 속 환경 문제는
어떻게 진행이 이루어 졌나 이야기로 써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벽란도 사건 때부터 이미 포기를 한 것 같습니다.
소녀 전선 루리웹 지휘관 님들 께서는 소녀 전선 세계관 속
환경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댓글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