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남코 CEO) 건담의 장수비결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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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의 장수 비결은 ‘근본주의’가 아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 반다이 남코 필름웍스 회장 “재미있으면 된 거 아닌가요?”
반다이 남코 필름웍스의 아사누마 마코토 회장 겸 CEO가 건담 시리즈가 오랜 세월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이야기했다.
뉴스 | 2026년 10월 23일 19:11 | Amber V
반다이 남코 필름웍스의 아사누마 마코토 회장 겸 CEO는 최근 MIXI의 기무라 히로키 사장과 함께한 3자 대담에서 자사가 보유한 여러 인기 IP에 관해 이야기했다. (MEDIAMIXI 보도) 특히 아사누마는 2029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 건담 시리즈의 장수 비결을 언급했다. 건담은 50주년을 앞둔 지금도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건담이 오랫동안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사누마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프랜차이즈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Z건담》, 《기동전사 건담 ZZ》는 모두 핵심 제작진이 거의 동일한 상태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보통이라면 그 방식이 계속 이어졌겠죠. 하지만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처럼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건담에 접근하는 작품들이 나오게 됐습니다.”
아사누마는 이어서 시리즈는 반드시 특정한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고집하는 ‘근본주의적’ 접근법이 오히려 콘텐츠의 생명력을 서서히 소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사례로 메카닉 작품에 갑자기 무술이라는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기동무투전 G건담》을 꼽았다.
“원작 《기동전사 건담》의 팬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 거지?’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이런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재미있으면 된 거 아닌가요?’라는 거죠.”
MIXI의 기무라 사장은 《∀건담》을 언급하며 대화에 합류했다. 이 작품 역시 콧수염이 달린 건담과 목가적인 배경을 내세우며 기존의 틀을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창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오랜 공백 끝에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반응에 관해 아사누마는 처음에는 팬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던 또 다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건담》은 시리즈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재평가받게 됐다.
최근 건담 시리즈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러한 흐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반다이 남코 필름웍스와 에반게리온 스튜디오 카라가 협업해 제작한 2025년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Gundam GQuuuuuuX》 역시 원작의 설정과 소재를 과감하게 활용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건담 시리즈가 역대급 성과를 거둔 한 해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앞으로 건담 시리즈에는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의 감독 카미야마 겐지가 이끄는 새로운 작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기동전사 건담 RG XARX-Zero》라는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은 방영 전부터 이미 일부 팬들의 회의적인 반응을 사고 있다. 작품의 중심 소재가 건담 시리즈에서는 흔치 않은 외계의 위협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작품도 앞선 작품들처럼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