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투장면이 나온 7화입니다.
"명일방주 여명의 전주곡"은 7화 이전까진
액션신이 밋밋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저 역시도 제작사인 요스타 픽쳐스가 처음 만드는 TVA다보니
역량이 다소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7화에선 좋은 연출이 다수 있었고
그간 6화간에 아쉬움을 해소할 만큼 엄청난 액션신은 아니어도
"이런 걸 보고 싶었어!"라는 느낌은 받아서 기분 좋게 시청했습니다.
또한 고증이라고 할 건 없지만,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하는 게임 장면을 묘사한듯한 액션신들도 재밌었습니다.
먼저 첫번째 웨이브가 들어오는 걸 스나이퍼로 견제하는 장면입니다.
뒤에 보시면 캐스터인 적들은 후열에 배치되어있고, 근거리 적들부터 웨이브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인게임에서도 보통 근거리 적들이 첫번째 웨이브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 많죠.
스컬슈레더와의 전투인 2-10번 맵에서도 적의 엘리트 캐스터가 후방에 배치되어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2-10은 초반에 나오는 간단한 맵이라 전술이랄 것도 없지만,
이 맵에서도 이동하는 적들을 원거리 공격으로 피통을 조금 깎아놔서 견제하는 전술이 유효합니다.
텍사스 같은 뱅가드를 먼저 배치해서 코스트를 모으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고요.
스샷은 안 찍어놨습니다만, 애니에서도 전면전을 벌이기 전에 엑시아랑 텍사스가 적 진지를 정찰하는 장면이 있었고,
이는 게임의 초반 배치를 묘사한 장면인듯 합니다.
그 다음으로 배치되는 근위방주의 꽃 가드 오퍼레이터입니다.
저는 프란카를 나중에 얻어서 육성을 안해준 상태라
이렇다 할 코멘트는 못하겠지만
근거리 가드 오퍼레이터의 장점인 강한 딜량과 더불어
원거리 적에 취약한 모습을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디펜더 오퍼레이터입니다. 가끔 저는 일단 틀어막고 생각하자 할 때 디펜더부터 깔고 보긴 하는데
요즘 경향으론 잘 안 쓰이는 오퍼레이터 클래스입니다.
아무튼 디펜더의 역할인 탱킹하는 장면을 잘 묘사했습니다.
또한 2정예를 한 리스캄이라 그런지 마법저항도 있는 것 같네요.
(저는 리스캄 역시도 나중에 얻어서 잘 써보지는 못한..)
그리고 마딜을 보조해주기 위해 깔리는 캐스터 오퍼레이터.
개인적으론 훌륭한 캐스터 오퍼레이터들이 많아서 아미야 짱을 안 쓴지도 이미 1년을 넘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명일방주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렇다할 캐스터가 없었기 때문에 요긴하게 써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밖에
최후방에서 막고 있는 딴딴걸 호시구마나,
부족한 딜량을 채워주는 첸류탄도 묘사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전술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여하튼 전반적인 장면 순서 및 배치는
게임의 기초적인 전술을 염두에 둔 듯한 구성이라 재밌었습니다.
메딕 오퍼레이터도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는 걸 볼 수 있구요.
그 밖에 마음에 들었던 장면들을 보자면,
딴딴맨한테 속절없이 당하는 리스캄 프란카 콤비 장면입니다.
실제 게임에서도 살카즈 대검사가 나타나면 딜이 안 박혀서 열 받았던 적이 있었죠.
여담으로 이 적은 스컬슈레더와 만나는 2~3지역에선 나오지 않는 적입니다.
대방패병이 비슷한 역할을 했는데, 애니상에선 염국 근위대랑 실루엣이 겹쳐서
구분하기 위해 변주를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딴딴맨한테 밀리는 진형을 잘 묘사했네용.
그리고 또 마음에 든 장면은 제가 좋아하는 호시구마가 활약하는 장면입니다.
"호시구마가 못막으면 아무도 못막아" 라는 말이 명일방주 초반엔 좀 있었습니다.
요즘엔 여러 분석이 이뤄지며 "차라리 쿠오라가.."라는 말이 나오고
머드락이 딴딴걸 넘버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 초반 공략을 도와줬던 오퍼라 예나 지금이나 애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미야 짱을 도넛 메이커로 만들어버린 그 장면입니다.
게임 스토리를 다시 읽어보니 게임에서 아미야는 다소 리유니온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반면에
애니에선 악화되어만 가는 사태를 바라보는 어린 소녀의 애달픔도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불쌍한 당끼...
물론 게임에선 그딴 거 없습니다.
죽어랏
이래저래 이번 7화는 드라마도 유려하게 흘러가서 좋았고,
W도 너무 예쁘게 묘사돼서 좋았습니다.
단지 문제는 이 박살난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고
2년동안 제작한 시즌 1의 후속은..
과연 나올 것이냐?
그럼 언제 나올 것이냐?
그런 문제들.
이 역시도 다음 화가 없는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다음 마지막 화는 1화를 훌륭하게 표현한 와타나베 유키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한 회차라 기대가 되지만요.
예고편도 예쁘게 잘나왔더라구용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