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고 말할 수 있음
내가 생각해도 이건 말이 안되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을 생각하면 이 생각 밖에 나지를 않음
우리 아버지를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손님, 친구, 친척들에겐 친절한 천사
가족들에겐 무례한 악마
폭력, 만취, 도박, 흡연은 안 하지만 사실상 가족들 마음을 여러번 난도질함
어머니가 뭔 말만 하면 버럭 화를 내심
나한테도 그러는데 싸우고나면 두번 다시 안 그러겠다 변하겠다 해놓고 안변함
이번 설날 연휴때 갑자기 급발진해서 결국 어머니 눈물 흘리게 함
내가 빡돌아가지고 당장 집에서 꺼지라고 하니까 사과도 안하고 시골로 내려감
아버지 탓에 눈물을 흘리신 어머니가 그 날 이후로 허리가 좀 안 좋아지심
후회할 말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음
근데 나랑 어머니가 애비라는 작자에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진짜 쥐어패서 눈물 흘리면서 엉엉 우는 모습이라도 안 보면
정말 이번엔 용서가 안 됨
비추하려면 비추하고 욕하려면 마음껏 하시길
가족관련 해서는 제3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지...
어..,? 갑자기 공익광고 협의회에서 하던 광고내용이 생각났다!
가족관련 해서는 제3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지...
의외로 흔하지 공감함
가족이란 연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연이아님. 수많은 이들이 가족으로 고통받는데 고통받을바엔 그 연을 끊고 절연을 선언하고 나가버리는게 맞음. 고통만받을바엔 뭣하로 가족으로써 남아있음?
남의 가정사에 무슨 욕을 하겠음. 가족에게 던진 돌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던진 돌이나 마찬가지지. 누워서 침뱉기나 마찬가지고. 그걸 알고 있음에도 할 수밖에 없는 건 참다 못해서 터진 눈물의 댐일 테고. 마음 다잡고 가족을 지탱할 수 있는 기둥이 되셈. 아버지라는 기둥이 없는 자리를 가족 누군가가 기둥이 될 수밖에 없잖음. 누구보다 가슴 아픈 건, 자기 자식이 친부한테 그렇게까지 할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겠지만. 힘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