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쩌다가 자율 토론같은 형식으로 진행하다가
나온 이야기인데
"아주머니분들은 대체 아침 드라마같은걸 왜 볼까?"
라는 주제였음
솔직하게 말해서 어느정도 부정적인 스탠스가 있었음
나도 그랬고, 다른 학생들도 그랬지.
"아침 드라마같은거 내용도 막장인데 그런걸 왜 좋아할까"
"스토리도 다 비슷하지 않느냐"
대충 이런식
교수님의 답변을 내가 기억나는대로 최대한
정리를 하자면
그게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영화, 게임, 만화, 인터넷방송에 모두
적용되는 사안이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다른 사람이 먹는걸 본다고? 한심해"
"그냥 일반인들이 떠들고 이러는걸 본다고? 왜?"
라는 생각을 분명히 할거다.
결과를 분석할때는
그 결과가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게 우선이다.
그 결과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비하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과를 인정한 후에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예를들어서
여러분들은 트로트 지겹다 지겹다 하지않는가?
그런데 어머니 세대분들에겐 그게 고마운거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분들이 크게 공감하기 힘든 인터넷 방송들
따라가기 힘든 신조어들, 요즘 노래들 보다
"트로트 트로트 이제 지겨워"
가 아니라
"왜 트로트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라
자신의 추억을 어루만져주고
어머니~ 아버지~~ 해주면서 즐겁게 어울려주는
그런 트로트방송들이 얼마나 고마울지
한번 역으로 생각을 해보라.
반대로 말하면 그게 꽤 괜찮은 시장(사업) 이라는 소리다.
우마무스메같은 게임도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층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부모님이 보시는 드라마?
스토리도 어느정도 잡혀있고 플롯도 비슷한게 많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다양한 변주가 생긴다.
배우도 바뀌고, 스토리도 조금씩 바뀐다.
새로운게 추가되기도하면서
그 작은 변주 속에서도
훌륭한 작품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드라마, 게임, 음악, 만화 모든 분야가 그렇다.
자세히보면 비슷한것들이 많다.
작은 변주가 생기고, 그 작은 변주 속에서
각자만의 개성과 매력이 생기는것이다.
특히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유명 스트머들도
여기에 모두 해당된다.
각자 비슷한것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변주가 생기고
그게 매력이 되고 그게 팬층이 되는것이다.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스트리머만 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 모든것에도 유행이 있다.
특정한 플롯, 형식이 유행하다가 다시 유행이 꺼지기도 하고
새로운게 나오기도 한다.
아침 드라마도, 영화, 게임 ,에니메이션, 만화 할것없이
전부 그런 시대와 유행, 분위기 다양한 조건에 맞춰서
오르락 내리락 다양한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비판받을것은 비판받고
바꿀것은 바꿔야하는것 처럼
시장을 분석할때는
"대체 왜 이런걸 좋아하지? 한심해 "
가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값이 나왔을까?"
"무엇이 사람들을 이끌어낸것일까?"
"사람들은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를 생각해봐야한다.
라고 하셨었음
저 말을 듣고나서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싫어하는것들도
다시보게 되더라.
그리고 우리 어머니도
왜 그렇게 트로트 방송을 챙겨보시는지
왜 영탁, 임영웅에 그렇게 환호하시는지
다시 생각해보게되더라
어머니가 트로트 방송들, 임영웅을 보고 행복하게
웃으실수 있다면
내가 지겹다 지겹다 할 이유가, 필요가 있나?
싶더라.
앗 아아
김실장 영상에서도 나오던 대사네. 이미 사람들이 즐기는 결과를 먼저 인정하고,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기적의 검이 팔리는 이유ㅡ영상이었나 그게.
어째서 라오어2가 나온걸까?
그 이유를 알고싶다면 대학원생으로 들어오십시오 스튜-던트
말딸은 초창기 설정대로 대놓고 백합 농밀하게 쑤셔넣고 나루토 달리기 넣고 달리기는 장식이고 라이브씬만 공들였음, 지금만큼 크게 히트 못쳤을거다.
재밌으니까
개새가 예술병에 걸려서 팔린건 떠넘기기니까 의미없고
어째서 라오어2가 나온걸까?
아키로프
개새가 예술병에 걸려서 팔린건 떠넘기기니까 의미없고
사실 이것도 드럭만의 갑작스런 일탈이 아니라 수많은 사회적 전조가 있었지 AAA 시장으로 넘어온 이후로 업계에서 영화같은 게임의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평론이나 시상식에서도 영화같은 스토리와 연출의 게임들이 우대받는 경향은 날로 강해져만 갔음 지금은 라오어2 덕분에 상대적으로 천사표 딱지가 붙었지만 그전에도 꾸준히 메세지를 강조하느라 유저 상대로 도발적인 시나리오 연출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던 판국이었고 서구권 게임 개발자들의 영화 시장에 대한 열등심리와 예술병은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었고 결국 자연스럽게 아슬아슬한 선을 넘어버려 그 정점을 찍은게 라오어2였다고 봐야겠지
좋은 글에 이런 댓글이 달리네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페도는_아님
재밌으니까
페도는_아님
입맞에 맞으니깐 옛날 사람들이 본문 요악한 말 남겨놨음 역지사지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페도는_아님
그 이유를 알고싶다면 대학원생으로 들어오십시오 스튜-던트
페도는_아님
취향존중
페도는_아님
익숙한 맛?
페도는_아님
그 선생님은 왜...아님다...
페도는_아님
대충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짤
페도는_아님
재밌으니깐! 맛있으니깐!
페도는_아님
예를 들어서 '욕하면서 본다' 드라마속의 나쁜놈 나쁜년 나오는거 하는짓 보면서 저런 나쁜것 하고 욕하는거 자체도 드라마 보는 재미 또 그 막장으로 굴러가는 스토리나 상황 묘사 같은거에서 느껴지는 막장 고유의 재미가 있는데 그거 자체도 즐기는거고 아무리 막장드라마래도 기본적인 구성과 전개 패턴 캐릭터들이 있는데 그거 자체를 즐기는거. 부모님 세대들에겐 최신 트렌드 최신 캐릭들보단 전세대에서 즐기신 익숙한 트렌드와 감각, 캐릭들이 더 소화하기 편한거고 등등으로 생각해보면 이유들이 있긴 있음
ㅇㅇ 새벽부터 일어나서 식구들 밥멕이고 직장학교보내고 녹초가 되서 잠시 쉬는 타이밍에 커피한잔하면서 보는거라고 뻔해야하고 복잡하면안돼.
사파나 마교가 행패부리는 무협지나, 판타지에서 마왕이 깽판치는 판타지나, 그런 거도 따지고 보면 아침 드라마네. 아침드라마 볼 때마다 '악역인 거 너무 티나지 않나? 작위적인데.' 싶었는데, 판타지나 무협지도 마찬가지였음. 아마 다른 장르로 바꿔봐도 비슷할 거 같아.
페도는_아님
매화 자극적이고, 어느정도 클리셰가 맞춰진 내용으로 짜여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 인해서 처음부터 안보더라도, 이전 에피소드를 안보더라도 금방 내용 파악을 하고 볼 수 있음. 주요 타켓층의 환경에 딱맞음
그래서 그런 드라마들은 시청자들 내용 까먹지 말라고 중간중간에 저번 회상이나 스토리 지겹게 언급해주거든? 1화부터 완결까지 몰아보는, 작품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시청자들에겐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지
페도는_아님
아침 드라마가 주로 다루는 소재는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도 하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다보면 새로운 게임하기가 두렵다고들 하잖아 똑같음 얽히고설킨 서사, 방대한 세계관, 치밀한 복선보다 자극적이지만 단순한 내용의 게임, 웹툰, 웹소설 같은 게 잘나가는 거랑 궤를 같이 함
페도는_아님
우리가 막장 드라마 보는걸 이해못하듯이 일반인들은 우리가 씹덕질하는거 보고 똑같이 생각할거라고 저 병x들 나이 처먹고 아직도 애니보고 게임하고 있네 이런 식으로
어머니 아버지 같이 미스/미스터트롯이랑 토밤인가? 그거 보면서 웃고 얘기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음. 나야 어차피 뉴스말고는 tv잘 안보니
앗 아아
글쓴이가 백수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충분한 재력을 이미 깆춘 것이 아닐까?
고만해 이자식들아...ㅠㅠㅠ
근데 생각해보면 문화매체에 어떤 진보가 이루어지면 한 40년은 그 포맷 그대로 따라가는거 같음 ㅇㅇ
김실장 영상에서도 나오던 대사네. 이미 사람들이 즐기는 결과를 먼저 인정하고,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기적의 검이 팔리는 이유ㅡ영상이었나 그게.
말딸은 초창기 설정대로 대놓고 백합 농밀하게 쑤셔넣고 나루토 달리기 넣고 달리기는 장식이고 라이브씬만 공들였음, 지금만큼 크게 히트 못쳤을거다.
동물귀 미소녀가 라이브쇼하는거보다 미소녀들끼리 박진감 넘치게 달리기 승부 하능게 더 재밌다고ㅋㅋㅋㅋ
깊게 들어가면 이야깃거리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음. 비슷한 나잇대에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서로 말문을 트는게 어느 나잇대나 다 동일할거니까. 거기에 재미도 있으니
재활요양병원 일해서 아는데 그냥 트로트 특집이면 티비 고정임 틀어놓고 딴짓을 하드라도 이유가 없음 왜 시청률 목메는 종편 공중파 모두가 이유불문 트로트 컨텐츠를 만드냐? 하루 잠잘때 빼고 티비틀어놓는 곳의 시청자 평균 연령이 어떨거 같음?
최소가 60대
루리웹-0734687518
임요환 영감과 홍진호 영감의 스타 대전을 틀어주겠지
'임영감 또 벙커링하는구먼'
안본지 꽤 됐는데 아침드라마 보면 은근히 재밌고 절묘한 타이밍에 끊어서 감질나게 하는 재주가 있음. 그리고 같이 보면서 이야기 하는것도 좋고 ㅎㅎ
나도 한창땐 양판소 깽판소 양산형 이세계물 그런거 막 까댔었는데 어느날 어떤 유게이가 말해준 수요가 있으니까 생산이 있는거고 내가 아무리 비웃는다 해도 엄연히 수요로서 존재하는건 무엇인지 그거부터 인정하고나서 까대던 분석이든 해야한다 그런말을 해줬더래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거 떠오르네
갠적으론 저 이유 땜에 미소녀 동물원 좋아하던 중국 게임을 좋아하든 암 소리 안함 나도 남들 보면 암것도 아닌 애니송으로 인생 위로 받은 적 있는데,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내가 보기에는 별 시덥잖은 것들로 인생의 위로나 행복을 느낄 수 있지 글고 반대로 말 하면 어떤 작품이든간에 사람에게 위로를 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되니, 그래서 검열하고 표현의 자유에 태클 거는 걸 극혐하지
웹소계의 이세계물과 비슷한거지.
이말이 맞지. 자신의 주관을 때려박지말고 차라리 왜 이게 흥행했는지를 분석하는게 맞는거임.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게 다수라는 소리거든
왜 저런거 보냐 라는 시각으로는 결국 이해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는거다 라는거지. 애초에 왜 저런거 보냐 라는 질문은 진짜 궁금해서가 아니라 "저런거"라는 내가 볼때 쓸데없는거 라는 인식이 들어가 있는거니까 아무리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도 납득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는거임. 마치 쌍팔년도 시절 게임이나 만화같은거 왜 보냐 라는 말을 하는 꼰대들과 다를거 없는 시점이라는거지.
맞음 자기의 주관을 박고 시작하는데 이건 납득할생각이 없다는거지..
솔직히 나로썬 별 게임성도 없어보이는 모바일겜 하는사람도 비슷하게 보임. 다 취향차이겠지 ㅇㅇ..
교수가 이 글을 볼려나
그래서 아침드라마 왜봄?
...... 출처보고 눈물 나오려고 하는거 디게 오랫만이군... 빌어먹을...
아침드라마 보는 이유? 그 뭐냐 크로스앙쥬인가 그걸 보는 느낌이지 않을까
이에 관해서 부모님하고 이야기 한적있는데 매번 나오는 레파토리인것도 어찌될지 뻔한것도 알고 그래도 재미는 있으시대 그럼 뭐 할 말 끝났지 개인이 거기서 더 분석 할 필요까진 없다고 봄
이런 생각 하다보면 결론은 '부모님 만나면 얘기 좀 잘 들어드려야겠다, 반박은 접어두고' 로 귀결되더라 ㅋㅋㅋ
이미 몇몇 가챠겜을 깔때 유저들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더라지
허구언날 자기들이 안하는 컨텐츠 끌고와서 패던 유게에 이런 글도 올라오게 됐구나 이게 옳게된 유게지
이것이 고품격 문화적 이해교양 + 자작유머글인가.. ㅇㄷ
실제로 일어난 결과가 제일 중요한건 맞지... 대체 왜?? 라고 하는건 의미가 없음..
왜? 라는 의문은 매우 중요함. 하지만 그 의문의 근본이 이해를 하기 위함이여야 하지 지금 현상을 부정하기 위한 답을 원하는게 아니여야 할 뿐.
정보)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정난 때문에 요즘은 아침드라마가 없다. 오래전에 폐지되었다. kbs, mbc는 저녁 일일드라마를 아침에 재방송하고 sbs는 일일드라마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
그렇지. 이제 구버전 유행이 사라지고 새로운 유행이 생겨나고 그런것이지 아침 드라마는 예로 든거양 모든것은 흐름이 있는 법
요즘은 아침드라마 잘 안보나 보네 맞벌이가 많아져서 그 시간에 티비 볼 사람이 줄어들어서 그런가
수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아름다움과 즐거움, 예술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그 중 단 하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명답이 나오지 못했으니 스스로의 답은 각자에게 있으나, 그게 옳기에 다른 이의 답은 틀리다고 무시하는건 저 긴 고민의 역사에도 먹칠하는 행위지
아침드라마 내용 다 똑같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상당히 다른것들 많음 액션 판타지 장르라고 다 똑같은게 아니듯이
크로스 앙쥬 보고 이해하게 되었지
본인들이 재밌어하니까 그런거지
원신도 파쿠리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제일 잘나가잖아? 젤다를 전부 파쿠리를 했어도 폰에서 이정도로 잘돌아가고 즐길게 많은 게임은 없음
그래도 임영웅은 콘서트돔 작작했음 좋겠음 예매 날만 되면 전쟁이
시장 분석. 역지사지. 좋은 글.
그런데 함정에 빠지면 안되는게 저 얘기는 올바른 인과 과정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이해하려 할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지 모든 종류의 컨텐츠가 비판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면죄부를 부여하자는 얘기는 아님 이해를 마친후에 정확히 까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까이고 고쳐져야 하는거지 그냥 마땅한 이유가 있으므로 무조건 그 결과가 다 인정받아야만 하는건 아님 예를 들어 지나친 과금 유도 게임의 사행성 문제같은 부분같이 말이지
이해가 안되면 인정하면 된다.
상대보다 자신이 더 고차원적이라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건가 이해 없는 배척의 의도가 뭔지 궁금함 남이 뭘 보던 그러려니하는 게 보통이지, 거기에 낮은 가치를 부여해서 상대를 얕잡아보는 건 외계인들도 깜놀할듯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