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독자적 후반기 학교들이 거의 없는 지라 육군 등ㅈ에 위탁 교육을 받는데 수송도 그랬음
사실 원칙상 해병대와 교류할 일은 거의 없긴 한데, 종교시설이든 어디든 어떻게든 말 섞게 되어 있음.(우린 다들 해병대 워커가 관리면에서 부럽다고 하는데, 그 아저씨들은 베레모가 부럽다고 했는데, 이거 안 편해요.... - 수색, 상장대대에서 쓰다보니 정예 이미지 때문이라는 듯) 나중에 자대 시절 신궁 교육받으러 온 아저씨들 보면 다들 사람들은 참 좋은데, 부대 분위기나 해병대 문화가 문제인 건가 싶기도.
때는 2018년 1월~2월.
2수교(뭐 동기들이랑 옛 이름인 야수교이란 이름으로 더 불렸지만) 거기 밥은 준수했었음. 개인적으로 신교대보다 맛있었고.
[다만, 나중에 자대 가서도 느꼈지만, 어째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양파의 비중이 확 줄고(설령 그것이 불고기 등이라 할지라도) 그 자리를 파프리카가 채우는 느낌이....],
논산에서 온 아저씨들도 만족함.
특히 해병대 아저씨들은 맛도 맛있지만 양이 많다고 대만족을 했었다나?
물어보니 해병대 훈련소에서 극기훈련의 일환인지 밥을 조금만 준다고. 짠했었는데, 이걸로 여러 에피소드가 터져 나오긴 함.
취사 지원
어떤 사람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나무위키에도 떡 하니 서술되어 있던데(나중에 외출 때 영접한 스마트폰 보고 암), 역할별로 별명들이 있었음.
그 중 제일 꿀보직은 일명 제우스라고 식사 시간 및 순서를 통제하는 인원(우린 최연장자였던 같은 신교대 동기형이나 32사단에서 운전교육 파견 온 일병을 추대)
난 그냥 헤라클레스(실상은 선머슴)이나 포세이돈(포크숟가락 설거지 -_-)만 아니면 다행이란 마인드라 무난하게 국을 퍼주고 부식을 나눠주는 걸 지원.
군대에서 먹는 거에 문제가 생기면 빈정 상하는 터라, 건데기 없는 도강탕 먹지 말라고
두 명 퍼 주고 계속 국통을 휘젓어주는 식으로 꾸준히 반복하며 수 백명에게 열심히 배식해주고 있었는데....
(배식대가 아니라 따로 떨어진 개별 통 마다 인원이 붙어 좌우로 배식해주는 구조였는데, 인원은 꼴랑 두 명 (반찬들 배식과 국, 소스, 부식으로 담당으로 분할)
해병 아저씨들 내가 국 퍼주는 거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했는지, 심상치 않은 소리와 사람 빠지는 속도에 바로 돌아보니 해병 대여섯 명 정도가 부식을 추가로 긴빠이를 하고했있었음.
먹는 거 때문에 이해는 하겠다만 암만 그래도 그렇지 껍질도 안 깐, 통짜 배를 '다섯 개'나 들고 가는 건 양심 어디로 갔는지.... (고봉밥 위에 얹은 배 4개가 지금도 선명)
그땐 긴빠이란 말을 몰라서 국 퍼는 거 중단하고 "전우님들, 거 소속이 다르다지만 서리도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걍 한 소리하려는 건데 때마침 이걸 근처에 지나가던 해병대 파견관이었던 Y 상사(워낙에 독특한 성함이신지라 지금도 풀네임 기억함)가 목격하게 되면서 인원들 그대로 바깥으로 끌려나가 개털렸음.
라면의 날
주 1회(아마 수요일?) 저녁 7시 반 무렵이었나?
병영식당에서 라면 여러 박스 꺼내서(+ 찬밥과 김치) 먹고 싶은 사람들 자유롭게 오라며 방송으로 공지 때림.
(참고로 뒷정리와 인원 통제 등은 당일 취사지원 인원들의 몫이라 개인정비 때 거의 못 쉼 ㅋ)
보통은 한 두개만 가지고 가는데, 해병대 아저씨들은 서너 개 씩은 가지고 감(진짜 훈련소에서 애들을 굶겼나...)
근데 말이 라면의 날이지 8할이 악성재고인 쌀국수와 철판비빔면이라 왕뚜껑이 금새 바닥났음에도 그거 3, 4개를 맛있게도 먹더라...
거기 소스 대신 비치된 특제 비빔국수 양념과 김치국물, 조미김에 비벼 먹는 거였지만...
지금은 모르겠지만 PX 이용이 3천원 제한이고 상사한테 일일히 영수증 확인 받았는데 PX 왕고 말론 예전에 첫타로 이용할 때 메뚜기 떼들처럼 재고 싸그리 털어가는 바람에(아니 그게 돼?)
나머지 교육중대들에서 불만이 터져나와서 저렇게 조치했다고...
여러모로 대단했음.
나는 2010년도에 계룡대에서 10월달에 국군의날 행사한다고 논산에있던 우리부대에서 장간조립교 좀 설치하래서 가서 1주일정도 논산-계룡대 왔다갔다하는데 하루는 해군본부 식당에서 밥먹고 나와서 선임하고 후임하고 동기하고 담배피고있었는데 왠 해병대 상병이 야 니 어디서 왔냐길래 논산에서 왔는데요 하니까 닌 선임한테 요자 쓰게되있냐고 갈구려드라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니까 ㅆㅂ 거리더니 감 ㅁㅊㅅㄲ
종군교에서 해병들 취사병 위탁교육왔는데 1기수 먼저 온 애들이 애들 떠드는 거 보고 후배님들 자대에서 우리보면 어쩔려고 그럽니까? 기강 잡더라 이등병 갓벗어난 애들인데ㅋㅋ 뭔가 훈련소부터 해병 DNA이식이 있나봄
아 ㅋㅋ 저 철판볶음면 뜨거운 물 부어도 면이 안 풀어지길래 언제까지 그러나 보자 하고 쭉 놔두니까 컵 바닥이 찢어졌던 거 기억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