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어느 순간
강렬하고 거부할수도 누를수도 없는 충동을 느꼈다.
양송이버섯을 원없이 먹고싶다!
아낌없이!
그래서
떨어졌습니다.
제 의지로...
이건 마트에서 흔히파는 흰색보다
풍미가 진하고 알이 굵은 갈색 양송이.
파치 2키로+특품 2키로 총 4키로 시켰다.
파치도 생각보단 잘생겼고
특품은 특자가 왜붙었는지 알만큼
도자기처럼 잘생겼다.
이제 밥대신 얘로만 배를 채우자?
버섯으로 뭘해먹을수 있을까?
문득 꽃보다할배에서 스페인 여행갔을때
먹었던
샴피뇽 콘 하몬이 생각났다.
올리브유에 구운 양송이 한가운데에
허브 약간과 하몬 한조각을 얹은 요리다.
술안주로 그만이지
하몬이 없으니 베이컨을 잘게다지고 볶는다
올리브유가 없으니 버터에 굽는다
버섯이 익어 안에 물이 고일 때에
다져볶은 베이컨을 채워주고
파슬리를 쳐서 마무리!
사과주스랑 🍎 옴뇸뇸
술이 땡기지만 금주중이라 못마시는게 유감이야
상온에 나온 버섯의 유통기한은 환상적으로 짧다.
아꼈다가 뭐되지 않으려면 바쁘게 먹어치워야 한다.
에어프라이어에 때려넣고 구운 버섯을
잘게 다져서
(물론 그전에 우러난 버섯수는 모두 마셨지롱)
아까 샴피뇽 만들때 쓰고남은 베이컨과 합해
볶아서 스패니쉬 오믈렛 필링으로 만든다
젠장.
구멍나고 너무 익었고...
내팔자가 다 그렇지
그렇지만 맛있더라...
체다치즈도 한장 넣어볼걸
남은 버섯이 아직 많다
스파게티, 코티지 파이, 크림수프...
신나게 해나가자고!
스프각이다
우왕... 난 버섯 사서 슬라이스해서 지퍼락넣고 냉동보관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