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발생하는 건 이미지이지 그리는 행위가 아니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건 ai의 영역이 그림에 대한 리스펙의 영역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임
나는 'ai로 그림을 뽑는 사람 개개인만의 그림체' 가 탄생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있음
기술적으론 가능하겠지. 자기가 원하는 화풍을 학습한 모델도 있을거고
개념적으로도 완전 랜덤한 출력물 여러개를 뽑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반복학습시키는 식으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그림체만 학습시키는 방법도 있을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도 ai로 그림을 뽑는 사람만의 그림체는 탄생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하는 건
ai를 쓰는 사람이 그림을 배우고, 그리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해서 외부로 알리는 행위에 대한 리스펙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임.
제목에서도 말했다시피 시장이 원하는 건 이미지이지 그림 행위가 아님.
그리고 ai는, 그런 시장의 요구에 그림 그리는 행위보다도 더 쉽고 효과적으로 부합할 수 있음.
빠르게 고품질의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으니까.
그리고 ai가 그림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유혹하는 관점 또한
'니가 그림을 배우고 그린 것보다 더 빨리, 더 간단하게 더 고품질의 그림을 뽑아낼 수 있다' 인거임.
이런 관점에서 노력을 통한 그림체의 탄생이 발생할 수 있을까?
애초에 노력을 포기하고 선택한 게 ai인데?
100일 챌린지에 대한 반발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 이유가 명백함.
100일 챌린지란 명백히 노력이며 그 노력에 대한 찬사가 발생하는 도전임. 리스펙을 갈구할 것이며, 나는 그 갈구함에 걸맞는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는 다짐.
그런데 그걸 '노력을 포기하고 선택한'ai 로 한다는 건 도전에 대한 리스펙이 부족한 행위지.
AI는 일단 사기는 안친다는 이미지가 있음
ai는 사기를 안치겠지 근데 ai를 이용해 그림 뽑는 사람은 모르는 일이고
Ai로 뭘뽑고 놀든 상관없지만 그런거가지고 ai일러레니 뭐니 하는게 21세기의 살아있는 블랙 코미디가 아닐까
하지만 생각해야할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니즈중엔 누가그렸나도 포함되
그래서 많은사람들이 김형태한테 실망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