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보는데 30시간 걸렸음.
난이도는 보통. 처음에 최고 난이도로 했다가 도저히 못해먹겠어
서 보통으로 내림. 근데도 쉽진 않더라.
재밌음. 확실히. 나처럼 스타워즈 1도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할
수 있음.
난 ㄹㅇ 스타워즈를 영화로, 애니로도, 게임으로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음.
요번이 처음임.
근데 재밌더라. 일단 기본적으로 검을 활용한 액션 겜이다 보니
패링하는 맛이 있음.
패링 연속으로 성공하고 상대 균형 깨질 때 공격 찔러넣는
맛이 좋음.
그래픽은 현세대 전용으로 나온 게임인데 뭐 나쁘진 않지만
이게 과연 현세대에 맞는 그래픽인가하면 그건 모르겠음.
맵 구조는 길찾기가 좀 까다롭긴 한데 그래도 전작만큼 심하진
않음. 나름 머리 좀 쓰면 길은 찾을 수 있는 정도?
퍼즐 요소도 그렇고.
스토리는 확실히 좋았음. 몰락한 기사단의 생존자 제다이가
선한 신념을 가지고 제국에 맞서 싸우다가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 당하고 스승과 동료의 죽음 등으로 인해
다크 제다이로 흑화하는 과정을 개연성 있게 풀어냈음.
결국 연인 덕분에 다크 제다이로 흑화할 뻔 했던 순간에서
벗어나 제국의 눈을 피하기 위한 생존자들의 피난처를 찾고
배신한 동료와 대결. 동료를 설득하려 했지만 끝끝내 동료의
맘을 돌리지 못해 결국 동료를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결말까지.
조금 아쉬운 건 보드의 딸의 서사 부분...
칼이랑 잘 알지도 못하던 애가 최종보스전 때 갑자기
"아빠 이 사람 말 좀 들어요!"라고 하는 게 좀 작위적이라 해야
하나.
뭐 딸이 보기에도 아빠가 이성 잃고 폭주하면서 딸은 원하지도
않는데 무작정 타날로르로 끌고 오고
자기 말 안 들으면 폭력도 행사하니
도저히 아빠가 멀쩡해 보이지 않아서 잘 알진 못하지만
그런 아빠를 설득하고자 하는 칼의 편을 든거다.
라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님.
근데 뭔가 딸이 칼의 편을 들게 되는 과정을 좀 더 시간을 들여
풀어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음.
어쨌든 결론은 이 정도면 잘 만든 겜 맞다고 생각함.
메타 점수 85점 나올만 함. 최적화 때문인지 pc는 좀
점수가 낮지만... 난 ps5로 했는데 버그 때문에 딱 한 번
튕긴 거 제외하면 딱히 버그 문제는 없었음.
쨌든 재밌게 플레이했고 후속작이 궁금해지네.
칼이 계속 흑화할 조짐을 보이는데 과연 메린이 옆에서 잘 막아
줄지, 아니면 그런 메린마저 적에게 살해 당하고
분노한 칼이 끝내 다크 제다이로 완전히 흑화할지.
그게 궁금함.
시기상 본편과 겹치는 시대에 활동하는 제다이라 나중에 나온 작품이니 어쩔 수 없이 본편에서 전혀 언급 안되는 이유를 만들어서 스토리를 쓸거같은데 그래서 불안한 캐릭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