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얼마전에 결혼했음
미국에 살음
20살때부터 미국으로 건너갔고 거의 10년정도를
미국에서 공부하고 유학하는데 시간 다 씀
내 친구도 연애를 3번정도 해본걸로 알고
이친구가 결혼전에 전형적인
'야망, 성공지향형' 스타일이었음
"막 어마어마한 목표, 큰 꿈, 거대한 무언가를 향해
달려나가는 그런 인생이 가치있다" 라는 주의?
한창 미국뽕에 빠져있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본인도 되게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기도 했었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좀 은근히 무시하거나
좀 다르게 보는 시선도 가지고 있었지.
그래서 그 당시 여자친구들도 다 어딘가에서 한가닥씩
하는 분들이었음. 최소 유니콘급 기업에 다니거나
학벌도 좋고 능력도 좋아서 "이 사람은 진짜 대단하네"싶은 사람들
왜 그런 사람들끼리는 또 그런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고 뭉치잖아
서로 정보고 공유하고, 불꽃은 불꽃끼리 만나서 서로 응원하기도하고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니까 자기 자신도 조금씩
지쳐가는걸 느꼈다고 하더라.
나이도 들고, 일도 계속하고, 스스로를 더 탐구하고
반성도하고 성찰도하다보니 알게되었다고 하더라고
이전이 불꽃같은 성향이었다면, 이제는 좀 안정적인, 차분한
바다같은 그런쪽으로 인생이나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진짜로 딱 그런 상대를 만나서 연애하고 얼마전에 결혼식까지 했음
불꽃같은게 아니라 차분하고 안정적인 사람.
그래서 내가 물어봤었어
"니가 만약 한창 불꽃같을때 지금 스타일의 와이프를 만났다면 연애를 했을까?"
라고 물어보니
친구 본인도
"아마 그 당시의 나였으면....아니었을것같다" 라고 하더라고.
내가봐도 그랬음.
그래서 물어본거였는데 친구도 인정을 하더라.
"결국 결혼을 할 사람은 정해져있다" 라는게
예전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요즘은 살짝 알것같기도 해.
"이전 연애들은 전부 무의미하다"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지..
그런 모든 과정들을 거쳐왔고 스스로 성찰하고
스스로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제서야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 이 생기는것 같음
그전에는 내 눈에 들어오지도, 끌리지도 않던 사람들의
좋은 점들이 눈에 보이는거지
사람은 절대 인생이 계획대로 풀리지가 않잖아?
절대 절대 계획대로 안되지.
엎어지고 무너지고 틀어지고 상황은 계속 변하고
그 상황에서 우리는 선택을하면서 살아갈 뿐인거지
그 과정에서 실수도하고 후회도하고 미련도 갖고
그러면서 성찰하고 성장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건데
어느정도지점까지 성장을 했을때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하고
그런 순간이 있다는게 소위 말하는
"결혼할 사람은 정해져 있다"
"인생, 인연은 타이밍이다"
라는 말로 표현되는게 안닌가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