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핵세포건 진핵세포건 공통적인 특성이 있으니
유전체에서 나온 핵산을 단백질로 코딩하는 공장(리보솜)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또한 핵산을 둘러싼 껍질이 단백질이라 단백질을 생산하지 못하는 세포에 감염되면 죽는다
차이가 있다면 진핵세포의 리보솜은 40s 머리 + 60s 몸통으로 80 오뚝이 형태고
원핵세포껀 좀 작아서 30s + 50s 로 70 오뚝이 형태라는 것이다
흠......그렇다면
쪼꼬미-리보솜을 조지는 약을 만들면 원핵세포(=세균)만 조질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만들어진 약이 리네졸리드(원신의 리넷하고는 관련 없음)이다, 상표명 자이복스
리네졸리드는 리보솜의 50s 서브유닛 쪽에 붙어서 단백질 합성을 막고
이걸로 세균을 말려죽이는 계열의 항생제라 호기/혐기성과 그람 양/음성을 따지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세균들 다 ㄷ졌다 다음은.....
미토콘드리아(원시고대 원핵세포라 30+50 리보솜 사용함) : 저기요, 혹시 전 어떻게 되는 거죠?
아뿔싸, 진핵세포 안에도 초기 하청업체로 데려온 원핵세포가 있다는걸 깜빡했다!
실제로 리네졸리드는 뒤끝작렬 철옹성의 끝판왕인 다제내성결핵에도 쓰이는 강력한 항생제지만
혀끝이 검게 변하고 전신이 때리듯이 아프며 손과 발의 신경병증으로 인한 저림이 반영구적으로 생기고
빈혈과 단핵구감소가 모두 생기는 골수억제도 잘 생기는,
세균은 확실히 죽이지만 환자도 같이 죽이는 극약이라 매우 조심히 써야 한다
상대방과 시전자의 상호확증파괴를 불러오는 궁극의 비술
그야말로 화천광골-고송심중이란 이런게 아닐까.
보약과 독약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과도 닿는 면이 있구만
얌전히 세포벽이나 깨부숴라 닝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