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에 요약 있음
대만 독립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리덩후이(전 총통)의 "양국론"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중화민국이라는 허구의 국명을 탈피하고 새 헌법에서는 중국과 혼동될 수 있는 국명, 국장 등의 요소를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
라고 얘기했어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대만은 아예 중국하고 별개의 국가로 가야한다는 소리야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건 이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리는 중국을 언젠가 수복하겠다"라는 의미라고
애초에 대만이 왜 독립해, 대만(=중화민국)은 지금 대만땅을 먹고 있을 뿐이지 원래 우리가 중국이다, 라는게 장제스의 생각이고
그리고 그 장제스를 잇고 있는 게 현 국민당이야
얘들이 "중국 밑으로 들어가자"라고 주장할 이유가 전혀 없음
이걸 제대로 이해하려면 대만에서 "원주민"과 "본성인"과 "외성인"이 나뉘어 있단 걸 이해해야함
대만은 원래 대만에서 살던 사람인 "대만 원주민"이 있고, 2%정도고 이 사람들은 한족이 아니야
나머지 98%의 한족 중에 명, 청 시절에 이주한 84%의 한족인 "본성인"이 있고
나머지 14%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장제스의 국민당을 따라온 "외성인"이 있음
원주민은 2%밖에 안되니 일단 별개로 하자면
"본성인" 들 입장에서는 "중국 따위 알게뭐야, 우리는 그 전부터 따로 살았는데 왜 자꾸 중국을 먹자고 함? 그냥 두 나라로 나눠 살아!"라는 의견이 외성인들에 비해서 훨씬 강하고, 이게 바로 "대만 독립운동"이야.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따라왔으니 "중국을 언젠간 수복하겠다!"라는 의견이 훨씬 강함
근데 니들은 지금 "중국땅을 수복하겠다"라는 의견을 가지고 "중국한테 먹히자"라고 이해하는 거라고
"대만은 독립해야 된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중국 먹을 생각 포기하고, 중국도 우리 먹을 생각 마라"라는 의미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얘기는 "언젠가는 우리는 중국을 먹겠다"라는 의미지
이 둘중 무엇도 "중국이 먹게 놔두겠다"가 아니야
근데 이제 시간이 점점 지나고, 본성인들이 자기 의견을 내기 시작하니까
"우리 그냥 저놈들이랑 분리해서 살자"라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는거야
우리나라로 따지면 "우리 지금부터 헌법 바꿔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 남쪽 유역"으로 하자, 왜 자꾸 북한하고 비벼? 라는 의견이 "대만 독립"이라는거야.
3줄 요약
1. 국민당은 "중국한테 먹히자"가 아니라 "우리가 중국이다"를 지지하는 거고
2. 민진당은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니 그냥 우리끼리 살겠다고 하자" 라는 걸 지지하는 거
3. 그 어느 당도 "(지금 중국을 점거중인)중공한테 먹히자"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뭐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지지해주셨네 근데 국민당이 주장하는 바는 솔직히 현실성이 없고 민진당이 바라보는게 현실적인거 아닌가
그런거 몰라여
나도 잘못 알고 있었네 독립 안 한다는 말만 듣고 합병 찬성인 줄 알았어
그래서 지지하나요
이거
심지어 대만 독립파도 성향이 '대독'이랑 '화독'으로 나뉨 대독은 아예 중화민국(정통 중국)의 정체성을 버리고 순수 대만 정체성으로 나가자는 쪽이고 화독은 중국과 대만이 따로 지내고 통일 안 하되 대만은 '중화민국'(정통 중국)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쪽임
92공식을 알면 이해시키기 편한데 말이지...
그런거 몰라여
92공식을 알면 이해시키기 편한데 말이지...
그렇군
그래서 지지하나요
아 제들 지금 우리가 대중화! 하자 그거구나?
루리웹-3196247717
이거
"우린 중국이 아니다!" VS "우리가 중화다!"
나도 잘못 알고 있었네 독립 안 한다는 말만 듣고 합병 찬성인 줄 알았어
우리나라가 로마의 후손인 거랑 비슷하구나
우리가 대중화다가 더 까리하긴 한데 잘못 변질되면 걍 바로 합병각인데
민주주의할거면 암만 우리가 중심이라고 명분 앞세워봐야 결국 인구수가 중심이지.
뭐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지지해주셨네 근데 국민당이 주장하는 바는 솔직히 현실성이 없고 민진당이 바라보는게 현실적인거 아닌가
그래서 실질적으로 국민당이 주장하는건 '현상유지'임. 굳이 대만 독립 소리해서 중국 자극시킬 필요없이 지금처럼 적당히 중국이랑 교류하면서 살자는 얘기. 하지만 시진핑이 저렇게 야욕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그것도 여의치 않긴함
딴생각하면서 써서 그런가 '정리해주셨네' 라고 쓰려던걸 댓글 알림 떠서 이제와서 다시 보니 '지지해주셨네'라고 썼네 ㅋㅋㅋ
만약 중국 본토가 분열되면 대만은 본토수복을 해야 하는가, 그래도 대만 자체로 남아야 하는가 라고 질문을 바꾸면 대답들이 달라지겠지.
서로 다른 면에서 현실적인거지 대만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인데 괜히 중국 심기 건드려서 좋다고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많으니 나머지 대만 국민 1/3이 국민당 지지하는거지
심지어 대만 독립파도 성향이 '대독'이랑 '화독'으로 나뉨 대독은 아예 중화민국(정통 중국)의 정체성을 버리고 순수 대만 정체성으로 나가자는 쪽이고 화독은 중국과 대만이 따로 지내고 통일 안 하되 대만은 '중화민국'(정통 중국)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쪽임
아무리 부패한 국가라 가정해도 지지하는 국민 1/3이상을 모두 매국노에 비국민으로 모는 거는 조금 이상해 보이더라고요. 이러한 기저의 상세한 주장을 간과한 채로 국민당이 '중국이 좋다'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꼈던 걸까요?
본성인들 여론이 현실적이지
결국 체제에 차이를 둘 뿐, 중화의 동질성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그게 독으로 돌아오게 될 거임 전쟁에 불리해지거나 패전이라도 하면 어차피 우리 모두 중화 민족이니 그냥 이대로 살자는 여론을 형성하게 될 거고 저항 의식도 약해지고, 추후 합병 시 반란이 일어날 확률도 적어지겠지
그렇게 홍콩이?
홍콩하고는 완전히 얘기가 달라, 홍콩은 이미 중국이 실질지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대만은 아니니까
정보글 좋아요.
흠
20년 쯤 전에는 본문같은 이야기가 맞을지 모르지만 2024년 시점에서는 그렇다고 보기 힘들어 현재의 대만 독립 반대파들이 '중국 본토 수복'을 꿈꾼다? 말도 안되지. 그런 세력은 없어. 단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독립할 거냐, 아니면 중국과 전쟁을 피하면서 좋게갈 방법을 찾아볼거냐임.
기본적으로 "우리가 중국에게 먹힌다"는건 아니라는걸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임 근데 자꾸 독립 반대한다는걸 중국한테 먹히는걸 지지한다고 이해하는 애들이 있더라고
난 독립파가 전쟁위협을 고조시켰다는 비판을 듣는걸로 알고있음. 그 비판자는 당연히 독립반대파일텐데 중국을 먹어버리겠다는, 더 강한 무력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뭔가 모순이 생기는거 같다
대만과 중국이 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라는 걸 인정한다면, 서로 자신들이 합법적 정부라고 주장 하는 건 별 문제 삼지 않겠다. 다만 별개의 국가로 독립을 시도 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게 기본 기조라서
요약 있다니까 다 읽게 되는 마법.... 글쓴이 똑똑한걸?!
애초에 공산당하고 싸우다가 대만으로 쫓겨간게 국민당인데 얘네가 공산당 대상으로 강경하면 강경했지 그 밑으로 들어갈리가 있나
언론에서 친중파라는 용어를 쓰고, 듣는 사람은 내용은 모르면서 친중파라는 말만 듣고 판단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마치 우리 나라에서 북한도 대한민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걸 친북파라고 칭하는 거라고 비유하면 비슷하려나.. 요즘 북한은 별개의 국가 노선으로 가는 것 같아서 이것도 안맞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