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9월 17일에 일본 열도에 상륙해서
열도를 종단해버린 초강력 태풍 '아이다(ida)'(일본국내명 쿠라사키)
지금도 쇼와시대 3대 태풍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수십년만에 한 번 오는 수준의 초강력 태풍이었는데
이게 일본열도를 종단하면서 수천명의 사망, 실종자를 냈고
특히 히로시마에서 피해가 많았음
...
그리고 부차적인 효과로 이 초강력 태풍이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낙진이나 방사능 잔재물들을
상당히 많이 쓸어가 버렸으리라고 추측하고 있음.
뭐 아무튼
그런 이유도 있고, 시대적으로 별로 신경 안쓰던 시대이기도 하고 해서
히로시마든 나가사키든 방사능 오염 피난 기간 같은 것도 설정 안하고
대충 복구한 다음에 사람들 들어와서 살았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핵폭탄의 방사능 오염 정도가 적다는 것이긴 함
핵폭탄은 어디까지나 폭발력으로 목표물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지, 방사능물질 배출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최신 핵폭탄들도 최소한의 핵물질로 최대한의 파괴력을 내는 쪽으로 발전했고 ...
히로시마 핵폭발의 방사능 물질 배출량이 1이면
후쿠시마는 수백, 체르노빌은 수천 정도.
40년대부터 30여년간 지구상에 1천여회의 '지상 핵실험!'이 있었는데도
이 폭발들이 지구환경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이유도
이 핵실험들 다 합쳐봤자 체르노빌, 후쿠시마 두 곳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량보다 적으니까임.
< 3줄 요약 >
1. 히로시마, 나가사키 사람들은 방사능 그까짓거 하고 바로 들어와서 살았음
2. 핵폭탄의 방사능 물질 오염은 생각보다 크지 않음 (오염이 아니라 파괴가 목적이니까)
3. 핵발전소 사고의 방사능 물질 오염이 그보다 수백배는 더 심각함.
p.s. 핵폭탄 방사능의 반감기는 훨씬 짧다?
ㄴㄴ 그건 아니고, 그냥 방사능 물질 절대량이 핵발전소보다 적은 거.
특히나 최신 수소폭탄들은 더 핵물질 잔존양이 적음 중성자탄이야 애초에 핵물질 잔존양을 그 수폭들보다 더 최소화해보겠다고 나온 물건이니 정말 극소량만 남는 편이고
코발트 폭탄이나 더티 밤은 반대개념이긴 한데 코발트 폭탄에 대한 썰은 인터넷에서 너무 부풀려져 있어서 신빙성이 낮고, 더티 밤은 진짜 주변지역 오염이 목적이라 실 폭발력은 뭐...
더티밤만 아니면 금방 제독된다며
깜뎀이냐 지속 독뎀이냐 차이구나!
하긴 리틀보이에 사용한 우라늄은 64kg이라니까 후쿠시마의 880톤 핵연료보다는 뭐...
또 핵폭탄은 폭발력이 너무 세기 때문에 그 에너지와 방사능 물질 상당 부분은 성층권으로 흩어지기도 함. 뭐 언젠가는 지상에 내려올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지역의 방사능 물질 농도는 생각보다 낮아진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