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뭐냐... 싶을건데, 사실 가람 마살라도 없고 카레가루도 없어서 그냥 가지고 있는거로 만듬
'ㅁㅊㄴ인가?' 싶겠지만 어쩌다보니 그냥 있어서... 만들어봄
다만 카다멈, 시나몬은 없어서 그냥 있는거로만 하자 하고 타협함
카레가루 사러 나가는게 타협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겠다만 아무튼 타협한거임. 나가는거 존나 추웡
그리고 후추랑 생강가루 사이에 있는건 홀 코리앤더임.
카이옌페퍼 5ts, 파프리카가루 5ts, 펜넬 1ts, 코리앤더 1ts, 넛맥 2ts, 클로브(정향) 1알, 쿠민 2ts, 강황 5ts, 생강가루 2ts, 마늘가루 1ts, 후추 1ts
근데 이게 펜넬, 코리앤더, 클로브, 마늘가루, 생강가루, 넛맥은 정확히 기억나는데 나머지는 조금 헷갈림 ㅈㅅ
그래서 맛이 비슷했냐? 라고 물어보면 ㅇㅇ 성공함. '카레맛은 카레맛인데 오뚜기카레랑은 다름' 이었으니 만족함
다른 재료는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는데....
감자 4개, 당근 1/2개, 양파 5개, 돼지고기(전지) 500g, 버터 60g, 밀가루 60g, 식용유, 치킨스톡, 설탕, 소금 씀
일단 만들어둔 가람마살라 절반+화이트와인 조금에다가 소금 살찍 치고 고기를 버무려서 재워둠
그리고 버터랑 밀가루로 루를 만들어 둠
후두리찹찹 채썰어놓은 양파 5개를
이렇게 냄비에 넣고 캐러멜라이징을 해줌. 이게 제일 오래 걸리고 빡셈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양파가 숨이 어느정도 죽기 전에는 짬이 좀 있으니 고기를 먼저 시어링 해두고
노릇노릇해지면 불 끄고 양파에 집중
중약불~약불에서 계~속 볶다보면 숨이 팍 죽으면서 반투명해지는데, 이때 설탕을 3/4스푼정도 넣어줌
살짝 꼼?수? 이긴 한데 이러면 캐러맬라이징이 좀 더 빨라지더라
대신 손놀림이 둔해진다? '너 안 저음? 나 탈게' 하고 바로 타니까 조심...
양파 5개가 팍 줄어든 모습... 겁나 줄어들었다 ㅎㄷㄷ
거기다 미리 썰어놓은 당근과 감자를 넣고 볶아줌. 이때도 쉴새없이 저어줘야함
감자가 전분기가 있음 + 아까 설탕 넣음 콤보로 '아 안 저으시겠다? 나 탈게 ㅅㄱㅇ' 하고 눌어붙음 ㅂㄷㅂㄷ
당근과 감자가 살짝 익으면 아까 시어링 해둔 고기를 때려박고
물 2리터 붇고 월계수 3장, 아까 남겨둔 가람 마살라 나머지 다 털어 넣음
원래는 월계수도 잘 갈아서 마살라에 넣어야하는데 깜빡하고 안 넣어서 뒤늦게 넣음;;
치킨스톡, 소금 조금 넣어서 간 맞춰주고 팔팔 끓이다가
감자, 당근도 다 익어간다 싶으면 아까 만든 루 넣고 끓여서 점도 맞춰줌
흰 쌀밥이랑 먹으면 한그릇 뚝딱
양파 캐러멜라이징 할때는 '하 ㅆㅂ 왜 사서 고생하지?' 했는데 먹을때는 그런 생각 싹~ 사라지더라 ㅋㅋㅋㅋ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고기 엄청 부드럽더라... '아 소고기로 할걸...' 하는 생각 겁나 함 ㅋㅋㅋㅋ
우리 집에서 매일 요리를 해줄 권리를 주겠어
연봉과 복리후생이 어찌 될깝쇼?
항상 양파 캐러멜라이징이 너무 힘든듯...
난 스파이스 가루 아무리넣어도 먹을땐 향이 안나더니 물이나 음료로 입헹굴때 향이올라오던데... 잘만드는거 부럽다
와 나랑 같은 진심카레인이다... 나도 처음 집에서 카레 할 때 양파 5개나 넣으니까 엄마가 그거 너무 많지 않냐고 되물음ㅋㅋ "이거 어차피 다 볶으면 한 줌이라 더 넣을까 고민 중이여~." 하고 완성시켜서 맛보여주니까 무슨 파는 거 같다고 이제 그냥 대충카레는 못 먹겠다 해서 기분 째졌음ㅋㅋㅋ 양파 볶을 때만 한 시간정도 고생하고 ㄹㅇ 한 입 먹으면 그 고생 다 돌려받는다ㅋㅋ
야채로 야채물 내는거부터 해야하는거구나.
안 해도 됌... 사서 고생한거여 ㅋㅋㅋㅋㅋㅋ
와 대박...맛있겠다
고기 엄청 부드럽더라... '아 소고기로 할걸...' 하는 생각 겁나 함 ㅋㅋㅋㅋ
항상 양파 캐러멜라이징이 너무 힘든듯...
다른거보다 제일 시간 많이 잡아먹음 ㅋㅋㅋㅋㅋ;
우리 집에서 매일 요리를 해줄 권리를 주겠어
연봉과 복리후생이 어찌 될깝쇼?
하핫 함께 하는데 그런게 왜 필요하지?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난 그냥 3분카레 사다먹는데 대단하다
이거도 해먹는게 취미여야 하는거지 나도 귀찮고 해놓은거 없을땐 그냥 즉석식품 해먹음 ㅋㅋㅋ;
와 나랑 같은 진심카레인이다... 나도 처음 집에서 카레 할 때 양파 5개나 넣으니까 엄마가 그거 너무 많지 않냐고 되물음ㅋㅋ "이거 어차피 다 볶으면 한 줌이라 더 넣을까 고민 중이여~." 하고 완성시켜서 맛보여주니까 무슨 파는 거 같다고 이제 그냥 대충카레는 못 먹겠다 해서 기분 째졌음ㅋㅋㅋ 양파 볶을 때만 한 시간정도 고생하고 ㄹㅇ 한 입 먹으면 그 고생 다 돌려받는다ㅋㅋ
ㄹㅇ 카라멜라이징이 제일 힘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프당 ㅜㅠ
이 시간에 뭐 먹으면 배나오는데 참으시죠
마시께땅....
맛있었음!
난 스파이스 가루 아무리넣어도 먹을땐 향이 안나더니 물이나 음료로 입헹굴때 향이올라오던데... 잘만드는거 부럽다
다 먹고 나서 물 마실때랑 먹을때랑 향이 좀 다른건 나도 그렇긴 함. 나도 다음번에는 배합 좀 다르게 해보려고... 일단 계량 일일이 다 기록 안 한게 실책이고, 다 먹고 나서 입 안에 화~ 한 느낌이랑 잔향이 좀 세기도 하고...
밥 3대접 뚝딱
예전같으면 그랬겠는데 배가 줄어서... ㅋㅋㅋㅋㅋ
진짜 카레 만들 때 양파 볶는게 제일 빡세긴 해... ㅋㅋ... 카레 완성품 먹으면 이해 가는데 그 놈의 양파가....
솔직히 양파 카라멜라이징을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초딩때 본 화려한 식탁이 내 뇌와 입맛을...
와! 화려한 식탁 아시는구나..! 카레에 빠지게 만드는 명.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