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꺾여버린 지금
약 2주전에 모솔을 탈출했음
솔직한 후기임
(장점)
1. 일단 뭘해도 기분이 좋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웃음이 멈추질 않아.
손잡고 걷는데도 너무 좋아서 웃음이 나옴
2. 썸탈 때보다 더 신경쓰게 됨
옷, 향수, 신발, 화장(그냥 스킨로션+BB) 등 썸 탈 때보다 더 신경쓰게 되더라.
그러니까 자연스레 자기관리에 더 신경쓰는 거 같아.
운동도 데이트 없는 날 칼같이 나가게 되고...
3. 나를 돌아보게 됨
내가 평소에 쓰는 언어, 행동 등을 돌아보게 됨.
무의식 중에 비속어를 쓰는지?,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는지? 등
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네?
덕분에 매너공부도 다시하게 되고, 언어 습관도 조금 바뀜
(단점)
크리티컬한 단점은 없는데 굳이 꼽자면 딱 2가지?
1. 데이트 코스 + 데이트 비용
솔로일 땐 돈 쓸 곳이 ㄷ딱히 없으니까 한달에 40만원 정도 쓰고 나머진 죄다 적금으로 때려박았거든
근데 물가상승률이 엄청 난거겠지만 데이트비용으로 나가는게 꽤 되네???
일주일에 3번정도 보는 것 같은데 이렇게 돈 써본적이 인생 처음이라.... 뭐지? 싶음
그리고 데이트코스 정하는 것도 보통 쉬운게 아니구만?
맨날 집-피트니스-회사, 동선이 딱 정해져있어서 뭐 어디가 맛집인지, 데이트할만한 장소인지 등
인싸들이 많이가는 장소를 알아야 데이트 장소 잡고 약속을 딱딱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데이트코스 정하는 것도 시간을 꽤 잡아먹네 ㅋㅋㅋ
퇴근하고 자기전까지 집에서 데이트장소 알아보다 자고 있다.;
인싸들은 자체 db가 만들어져있겠지?
2. 체력
그냥 뭐 만나서 활동하거나 그런거도 아니고 단순히 밥먹고 카페가고 산책하는 정도인데
데이트 끝나면 왜이렇게 피곤하냐..
데이트있는 날은 집에 오면 바로 자는 듯..
야근보다 더 피곤하네;;;원래 이런건지..
운동을 더 열심히 하라는건가
아무튼 인생 처음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뻘글 한번 써봤음
나 정말 포기하고 살았는데
나한테 맞는 인연은 진짜 있나보다.
어느날 불쑥 이렇게 된거라
아직도 벙벙하긴 한데...
뻘글 봐줘서 고마워!
이제
#연애 게시판 가서 놀아야지.
개열받네
님은 글쓰지마셈 개화나네 진짜 아
어서 결혼하여 부부로 업그레이드 후 3쌍둥이 출산으로 애국하도록!
자작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