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신이 도리를 배우고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여 자기를 공을 과시하지 않고, 자기의 재능을 과신하지 않았다면, 그가 세운 공은 아마도 주나라 천 년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주공(周公), 소공(召公), 태공(太公) 등이 세운 공훈에 비견되어 후세들로부터 혈식(血食)을 받아먹으며 받들어졌을 것이다."
사마천의 평가 그대로 지만 특별한 줄 아는 오만에 빠져있었고, 제명에 못죽은 궁극적인 이유도 정치력 같은게 아니라 겸손이 없어서라고 보는 편인데
거기서 한번 더 파고 보면 오만하기에 앞서 오만한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서 무지했던 어리석은 사람이였다고 보여져서
그런 어리석음을 얻게된데는 뭐 어떤 식으로든 이유가 있겠지 가령 부모한테 사랑과 인정 제대로 못받고자라서 자기를 증명하려는데 집착했고 그로인해 시야가 매몰됬다던가
아무튼 그렇기 떄문에 자기 인생이 그런 공들을 세우고도 왜 그 꼴이 나는건지 평생 깨닫지 못하고 (제 딴에는)부당함을 느끼며 갔을거라는걸 생각하면 좀 안타깝게 생각되긴 함
건달 사타구니 기어다니고 밥 얻어먹고 무안당하다 항량한테 갔더니 창들고 따라다니라는 굴욕끝에 출세한거라 그만큼의 보상심리가 앞섰던걸까?
근데 그 시절 열국 출신 영웅호걸치고 진나라 서슬에 고생 안했던 사람이 몇이나 됐다고?
애초에 젊은 시절부터 저런식으로 자라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되는게, 별다른 목적없이 호의로 밥준 아주머니한테 '출세하면 보답한다' 이러다가 쿠사리 씨게 먹었다는 일화라던가, 기껏 치속도위로 특별승진 시켜줬더만 자기는 고작 이런일 못한다며 튀어버린거 생각하면 자리가 만든게 아닌거로 사료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