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엔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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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다가 한 번 포기했던 게임, 마비m 하면서 븝미콘 달다가 다시 시작해서 엔딩까지 달렸네요 ㅋㅋㅋ
마지막에 선택지 고민하다 타임아웃되는 바람에 진엔딩 못봐서 2회차 플레이한 바보...
소감을 말해보자면, 극한까지 몰아치는 액션 하나만큼은 지금까지 해왔던 ARPG 중에선 가장 호쾌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의 정체성을 작품 안에 녹여내는 건 많이 아쉬웠어요.
이를테면 액션이 재미있다고 하지만 그 액션을 이해하기 위해서 저는 나무위키를 켜야만 했고, 세계관 및 스토리도 설명일변도라 흐름을 끊는 것도 많았고, 주요 인물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모델링 재탕한 보스몹한테 컷신까지 주면서 서사를 쥐어주고 있고. 이건 주요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충분히 확보되었다면 칭찬이었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평가절하 되는 게 아쉽습니다.
특히 npc가 정말 수동적이어서 세계관에 생기가 없던데 설정상 엄청나게 위험한 것이 바로 옆에 있는데 가만히 있는 npc나, 힘껏 돕겠다면서 시작과 끝에서 한번씩 얼굴만 비추는 npc들 볼 때마다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액션도 그래요 콤보 가이드를 넣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단 그냥 귀신: 어둠의 그림자를 최상단에 넣어 이걸 찍어야 모든 스킬이 파생되는 형식으로 강제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게임의 액션이 엘든링, 갓 오브 워, 오공 등등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스킬이 그걸 가능하게 하는 지 유저가 찍어서 써보고 느끼게 해주는 방식이 저 같은 멍청이한텐 더 마음에 들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잘 만든 점도 있어서 엔딩까지 지루하지 않게 했고, 개발사에서도 소정의 목표는 달성했다 하니 다음 작품은 더 나은 모습으로 뵙길 바래요.
